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호미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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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2022. 1. 14.

호미가 인기란다
농구로서 단순하기 이를데 없는 전통 호미가 아마존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인기리에 팔린다니 놀랍다

이 첨단 산업사회에 호미가 끈끈한 생명력으로 제 가치를 발휘한다니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지 않은가?

호미는 손의 연장이다
팔끝에 쇠붙이 손 하나를 덧붙인 지극히 단조로운 도구다
콕 찍을 수 있게 아랫쪽이 뾰죽한 호미와 긁을 수 있게 한 아래가 한 일자 형으로 생긴 형태가 있는데 삼각형의 미학이랄까 효용이랄까 
지극한 단순함만으로도 노동의 기쁨을 물씬 체험케 하는 농구임을 온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호미를 만들어 납품을 하는 곳이 대장간이고 대장쟁이들도 쇠를 다룬지 오십년이 넘은 베테랑 영감님들이라 전통의 위력이 요새도 발휘되니 놀랍기 그지 없다
손바닥 크기의 폐자동차 스프링을 1500도의 숯불로 달구어 성형해 내는 기술을 보니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 이론이 연상된다
천재적 예술가의 작품이 아니라 일반 민간인들이 오랜 경험과 미적 전통이 집약되기 실생활에 활용되는 민간의 솜씨와 숨결이 느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