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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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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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네요

우리 어머니도 아버지도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당신 자신보다 더 사랑했다는 것을 압니다

그건 언어 이전의 느낌이니까요
시인의 멋진 귀절도 새끼를 핥는 어미의 혓바닥만 못하지요
연인을 만나는 짜릿한 흥분과 설렘에 못 미치지요

이 짧은 함축
그냥이란 표현은 어떤 호사스런 꾸밈보다 완결된 논리보다도 설득력이 있고 정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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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