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컬링 경기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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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2022. 2. 19.

모든 스톤은 하우스라는 중심부를 향한다
중심에서 가까운 스톤에게만 주어지는 상급을 독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다

사격이나 양궁은 방아쇠를 당기거나 시위를 놓는 순간까지의 고도의 집중은 마치 선승의 참선이나 완전무결을 향한 구도자를 연상 시킨다
이 경기는 자기만의 과녁이 있어 상대방과 다투지 않으니 신사적인 기록 경기다
동요하는 마음과 제어되지 않는 맥박까지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고 총구나 시위를 떠난 후에는 신의 영역에 맡긴다 진인사대천명의 논리다
컬링도 과녁이 있으나 피아간의 공동 과녁이며 스톤의 이동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며 목표지점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8회의 기회를 통해 피아간의 스톤 충돌로 경쟁 상대를 끌어내린다
보다 큰 상급을 얻기 위해 쌍방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교전이 흥미를 더한다
수많은 경우의 수에서 높은 확률을 찾고 때로는 어렵지만 행운을 바라며 경기를 한다
진로를 막기 위해 블록을 세우고 세운 블록을 깨기도 한다
과녁에 어렵게 이른 스톤이 한 순간 하우스에서 밀려나기도 한다
최후의 결정 순간까지 많이 상황이 급변하는 것도 호쾌한 재미와 스릴을 준다

컬링 경기에 요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선거판이 오버랩 되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