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10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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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수목을 정지하며

뜰의 수목들을 정지(整枝)한다 꽝꽝나무,주목, 개나리, 영산홍,사사,쥐똥나무,소나무,서양측백나무들이 이발사 앞에 고분고분한 아이처럼 가위질을 받는다 장마철이라 수목들이 기세 넘치게 자라 제 영역을 확장하니 뜰의 빈 공간이 줄어들어 답답한 느낌을 주게 된다 수목들을 자연 상태로 자라게 두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견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정된 규모의 공간에 많은 수목들을 배치하려다 보니 나무의 수형을 축소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가지가 횡으로 뻗어나가면 다른 나뭇가지와 맞닿게 되어 엉키고 어수선해지면 결국 햇빛을 잘못 반ㄷ고 통풍이 안되어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나무 간격이 좁으면 광합성 작용을 하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여 줄기가 위로 뻗치며 키다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전정을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