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29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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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의 즐거움 야생 고양이

찬 바람이 매서운데 애절한 울음으로 다가오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야생인데도 사람을 피하지 않고 다가오는 것이 이상하지만 동정심이 발동하여 며칠 전에 사료 한 포를 사와서 한 줌씩 건네주고 있다 녀석은 돌담장 밖 덤불에서 마냥 나를 기다리다가 쪼르르 달려와서 먹이를 먹고 간다 오갈 때마다 제 몸을 슬쩍 비빈다 고양이는 새끼를 기를 때가 아니면 늘 혼자다 날렵한 몸매에 민첩한 동작으로 조용하고 깔끔하다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꼼짝도 않고 앉아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을 끈질기게 기다리는지 생각에 잠겨있는 것인지 놀랍다 그래서인지 고양이는 독립적이다 사람에게 의존하며 먹이를 얻기 위해 치근덕거리지도 않는다 나는 그런 점에서 고양이를 좋아한다 그런 고양이도 야생에서 자기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투를 불사한..

27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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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아침의 사유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세계는 빛과 어둠이 절반씩 교차되며 전개된다 이 극명한 변화는 생체 리듬에 그대로 반영된다 하루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시간의 단위가 아닐까 한다 매주보다 매년보다 ....... 매일 매일 태양이 뜨고 지며 주야가 교차하는 것을 보면 확실해진다 어두운 밤에는 쉬고 잠자는 정지의 시간이며 밝은 낮에는 일하며 활동하는 시간이다 어둠과 광명, 정지와 운동,휴식과 노동이라는 음양의 두 띠가 엮어진 우리의 삶이다 아침은 하루의 무대를 열고 시작하는 때다 지난 밤 휴식과 잠으로 충전된 활력으로 삶의 현장에 출동한다 밤과 낮을 가르는 우주의 신호등은 태양이다 동녘에서 뜨는 태양은 삼라만상에 기를 불어 넣으며 광명의 빛으로 대지를 밝힌다 상쾌한 아침의 기운은 파동이 되어 사람들의 온 몸으로..

댓글 청곡의 글방 2021. 12. 27.

27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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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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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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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문화 산업을 보는 색 다른 시선

TV조선이 의욕적으로 기획한 가수 선발 프로그램이 성황을 이룬다 아마 방송사 관계자들의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졌을 것이고 또한 코로나로 위축된 시청자들은 위로와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그런데 나는 색다른 시선으로 이 현상을 바라보기로 한다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전문적 기획능력은 문화산업의 자본이며 자유시장 경제의 막강한 경쟁력이기도 하다 내일은 국민가수란 이름으로 1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석달 간 경합을 하다가 11회 차인 최종 결승전에 최고 시청율이 17%를 상회했다는 점과 시청자들의 직접 투표에 250만명이 동참했다는 점은 경이롭다 이슥한 밤중에 자정이 넘도록 시켜보는 열기와 관심이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내 이런 현상을 해석하는 내 시선은 조금 색 다르다 좋게 말하면 인문적 호기심과 비판정신이지..

댓글 사랑방 담화 2021. 12. 25.

25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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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행복의 공식

행복은 재산, 명예, 권력에 대한 욕망이 성취되었을 때 누리는 만족감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심리적 만족감의 총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다 늘 이루려고 원하던 소망이다 면장이 되기를 소망하던 이와 대통령이 되기를 소망하던 이는 군수라는 성취를 두고 만족도가 다른 것이다 그래서 행복은 소망에 반비례하고 성취에 정비례한다 이를 공식화하면 행복=성취/소망인 것이다 성취에는 많은 고통이 따르며 불확실성이 높다 개인적 노력과 능력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이나 모순 등에 기인하거나 행운 등에 의한 것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망을 줄이는 소극적 방법 즉 프로이트의 현실원칙에 따르는 방법이 있다 소확행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행복의 총량을 늘이기 위해 소망..

댓글 사랑방 담화 2021. 12. 25.

24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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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국민가수의 인생곡 엄마

국민가수로 뽑힌 박창근씨의 엄마라는 노래의 가사를 보자 그는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회상한다 어떤 이유로 엄한 아버지로부터 벌을 받아 집에서 임시로 쫒겨났을 것 같은 상황에서 어머니가 외투로 숨겨서 집으로 데려온다 소년은 어머니의 고요하고 따뜻한 가슴을 잊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 소년이 자라서 어머니의 나이가 되어보니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그 사랑이 각별히 새롭게 다가온다 모정에 대한 피상적인 인식에서 본질적 인식으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고백을 한다 그 자리에는 어머니가 지켜보고 있으니 경연장은 사랑을 고백하는 자리요, 잘못을 통회하는 고백소요, 모자간의 러브 스토리의 드라마 무대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자애에 대한 자식의 보은은 잘 꾸며지는 말의 성찬이 아니다 어떻게 보은..

댓글 사랑방 담화 2021. 12. 24.

24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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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담화 국민가수 탄생

엄마라는 자작곡으로 한 무명 가수가 국민들의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로 국민가수로 화려하게 등장한다 뒷 얘기에 의하면 그 가수는 경연용 곡 선택보다는 자신이 꼭 부르고 싶은 자신의 삶이 담긴 노래를 어머니의 면전에서 부르기로 했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을 무명으로 활동하면서 간절했을 인기 가수의 꿈보다는 삶의 진실을 택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예선전에서부터 백명이 넘는 지망자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데다 긴 무명 시절을 가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기타를 메고 첫 무대에 오른 그는 엷은 미소로 '이런 노래도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피력했었다 철 지난 포크송 가수의 하소연 쯤으로 받아들여달라는 것이었을까 그는 치열한 경연 과정에서 기교를 발휘하기 좋은 노래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시..

댓글 사랑방 담화 2021.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