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03 2022년 01월

03

청곡의 글방 욕망의 흐름

가만히 앉아서 아무리 마음을 가다듬어도 헛일이다 딴에는 명상이라며 폼을 잡아도 끊임없이 들끓어 오르는 욕망의 덩어리 내 마음에는 늘 욕망의 마그마가 끓어오른다 욕망은 흐름이다 물처럼 유연하고 바람처럼 가벼우며 변덕쟁이 심보처럼 변신한다 그들은 조용히 타협하기보다는 서로 제 잘난 척하며 우기고 다투는데 힘을 쏟는다 체면이니 도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무례하고도 반항적인기세들이다 둘이 다투는 양극의 앙숙이라기보다는 제 욕심만을 내세우는 다수의 무리들이다 무리는 초미세 개체들이 결합하고 소멸하며 이동하고 변신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떼거리들의 집단이다 일정한 방향성 없이 산발적으로 움직이는 충동들이다 욕망이 일정한 곳으로 집중되는 흐름은 농경민의 정착성에 가까울 것이고 욕망이 여러 곳으로 흩어지는 흐름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