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25 2021년 05월

25

04 2021년 05월

04

01 2021년 05월

01

24 2021년 04월

24

사랑방(벗,지인과 함께) 입암에서 천렵을 즐기며

모처럼 천렵을 하러 영양군 입암면까지 왔다 포항에서 옛 동료들과 동행하며 이곳 반변천까지 온 것이다 나는 300km를 온 것이다 우리는 반두와 쇠지렛대로 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방식을 즐긴다 내 역할은 반두잡이다 가슴까지 물에 잠기지 않는 긴 장화를 신고 작업을 한다 작업이라기보다는 놀이라고해야 적절하다 쇠지렛대로 물고기가 있을만한 돌을 흔들면 탈출하는 고기를 반두로 잡는 것이다 20년 전 학교 동료들끼리 시작한 모임이 지금까지 유효하다 예전에는 하천변에서 직접 매운탕을 끓여 먹었었다 요즘은 잡아서 식당에 의뢰해서 매운탕이나 조림으로 즐긴다 오늘은 쏘가리가 두마리나 잡혔고 주로 돌고기가 잡혔다 입암에서 1박2일을 하고 내일 귀가할 것이다

30 2021년 01월

30

사랑방(벗,지인과 함께) 천렵을 하며

영양 반변천에서 천렵을 한다 예전의 동료들을 포항에서 상봉해 이곳까지 와서 일을 벌인다 엄청 추운 날씨라 응달진 하천은 얼음이 얼어 물이 흐르는 하천을 찾아 족대질을 한다 물고기를 잡아서 매운탕을 해 먹기 위한 것이라면 매우 비효율적인 출장이다 포항에서도 이백릿 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혹한기에 작업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천렵 그 자체의 독특한 즐거움 때문이다 천렵은 가장 원시적 형태의 1차적 생산인 셈이다 천렵도 여러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돌을 쇠지렛대로 흔들어 나오는 물고기를 족대로 잡는 전통적 방법을 선호한다 수렵이나 천렵이 독특한 재미를 주는 까닭은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실패와 성공으로 매번 교차되어 나타나는 것 때문이 아닐까? 이 돌이 좋아, 저 돌은 어때라며 ..

07 2020년 12월

07

사랑방(벗,지인과 함께) 외현선생의 시월 달력

우주 삼라만상이 음양오행의 원리로 운행이 되거늘 음식의 맛이 어찌 한 가지 뿐이리오 오행에 따라 오미가 있는 법이다 불 기운이 왕성한 여름의 열매는 쓴 맛이지만 쇠 기운이 강한 가을에는 단맛으로 변한다 자연의 맛은 가변적이고 다양하고 풍성하다 우리의 삶을 음식의 맛에 비유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흥미있는 일이다 짠돌이, 싱거운 사람, 달콤한 사랑, 시집살이의 매운 맛, 고초를 겪는 쓴맛........ 매운 고추를 소재로 멋스러운 문인화를 그리고 쓰는 작가의 자유분방함이 엿보인다 그 고추 빛깔 한 번 보아라 어느 열사의 지조를 품은 것인가 말라 비틀어졌어도 붉디붉은 색깔이며 강렬한 제 맛을 어찌 잃을 것인가! 작가의 사설이 솔직하고 자연스럽다 세상이 하도 수상하여 사람들이 신미식락을 즐기지만 자신은 달콤한 맛..

14 2020년 11월

14

사랑방(벗,지인과 함께) 진인사대천명을 새기며

진인사대천명이라는 글을 새긴다 헬스장에서 함께 운동을 하는 분께 드리려는 것이다 가난하게 살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양심을 거스르지 않고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말에 깊은 공감이 갔다 요즈음 생업이 예상보다 호황이라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선량한 분이다 그 분은 스스로 진인사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기에 새 집 입주 기념으로 새겨드리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다 그의 눈이 가을 하늘처럼 맑아보었다 아직 우리 사회에 이런 맑은 영혼을 가진 이가 있으니 기쁜 일이다

01 2020년 11월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