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묵유거(禪墨幽居)

소소한 일상적 삶을 사유의 장독에서 삭혀낸 낭만적인 글과 이야기

03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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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용어 선점

정치 영역에서는 추상적인 하나의 개념이나 용어 그리고 간략한 슬로건 등이 선전과 설득에 유용하게 이용한다 수많은 정책에 대한 논리적인설명을 대중들은 무관심하거나 어려워하는 수가 많으며 그럴만한 시공적 제한이 많다 그래서 대중 홍보를 위한 선거대책 본부에서는 이런 용어나 슬로건을 매우 유용한 총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정보사회에서 대중들은 자세한 논리보다 함축적이고 자극적인 짧은 말에 솔깃해 한다 유튜브 등에도 쇼츠 영상들이 널리 유포되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특히 선거판에서는 그것이 점령의 대상이 되어 선점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짧은 시간에 함축적 용어로 대중들의 마음에 각인되는 효과를 가져오니 그럴만 하다 개혁이니 혁신이니 복지니 민주니 평등이니 하는 개념에는 이미 선..

03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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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단오의 추억

어쩌다 눈길이 간 달력에 씌어진 작은 글씨로 접하는 단오 뜰에 핀 창포꽃 몇송이를 문에 꽂아두며 단오의 상징으로 여긴다 그리고 창포물 대신 샴푸로 머리를 감고 수리떡 대신 향기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이 통하는 마을 사람도 딱히 없으니 고운 님 하나 초대하듯 마음에 품고 몇 줄의 글로 글로 단오를 맞는다 음력 5월5일! 같은 두 양수(홀수)가 만나는 날은 길일이 아니던가 지난 삼월 삼짓날과 다가올 칠월칠석도 좋지만 단오만큼 풍성하리오 이제 파종도 끝났으니 이 좋은 초여름날은 농사를 쉬고 여유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지내보세 개미처럼 일하는 마을 여인네도 오늘은 쉰다네 이 명절은 우리 할머니들이 늘 그랬던 것처럼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다네 일상에 바빠 헝클어진 머릿결을 깔끔히 단장하며 재액을 막아..

03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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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욕망의 흐름

가만히 앉아서 아무리 마음을 가다듬어도 헛일이다 딴에는 명상이라며 폼을 잡아도 끊임없이 들끓어 오르는 욕망의 덩어리 내 마음에는 늘 욕망의 마그마가 끓어오른다 욕망은 흐름이다 물처럼 유연하고 바람처럼 가벼우며 변덕쟁이 심보처럼 변신한다 그들은 조용히 타협하기보다는 서로 제 잘난 척하며 우기고 다투는데 힘을 쏟는다 체면이니 도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무례하고도 반항적인기세들이다 둘이 다투는 양극의 앙숙이라기보다는 제 욕심만을 내세우는 다수의 무리들이다 무리는 초미세 개체들이 결합하고 소멸하며 이동하고 변신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떼거리들의 집단이다 일정한 방향성 없이 산발적으로 움직이는 충동들이다 욕망이 일정한 곳으로 집중되는 흐름은 농경민의 정착성에 가까울 것이고 욕망이 여러 곳으로 흩어지는 흐름은 유..

27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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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아침의 사유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세계는 빛과 어둠이 절반씩 교차되며 전개된다 이 극명한 변화는 생체 리듬에 그대로 반영된다 하루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시간의 단위가 아닐까 한다 매주보다 매년보다 ....... 매일 매일 태양이 뜨고 지며 주야가 교차하는 것을 보면 확실해진다 어두운 밤에는 쉬고 잠자는 정지의 시간이며 밝은 낮에는 일하며 활동하는 시간이다 어둠과 광명, 정지와 운동,휴식과 노동이라는 음양의 두 띠가 엮어진 우리의 삶이다 아침은 하루의 무대를 열고 시작하는 때다 지난 밤 휴식과 잠으로 충전된 활력으로 삶의 현장에 출동한다 밤과 낮을 가르는 우주의 신호등은 태양이다 동녘에서 뜨는 태양은 삼라만상에 기를 불어 넣으며 광명의 빛으로 대지를 밝힌다 상쾌한 아침의 기운은 파동이 되어 사람들의 온 몸으로..

댓글 청곡의 글방 2021. 12. 27.

27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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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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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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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곡의 글방 조명과 풍경

자연상태라면 어둠에 잠겨 있을 풍경을 잠 못 들게 하는것은 문명의 집요한 추적이다 암흑은 빛을 흡수하는 포용력이 강한 바탕이다 반딧불이의 희미한 빛마저도 포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어둠이 바탕에서 받쳐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둠은 여신이고 음의 기운이다 오색 조명이 무심한 풍경을 깨워 밝은 빛으로 노출시킨다 빛의 성질을 학습한 조명기기들이 현란하게 요술을 부린다 마침내 어둠의 풍경이 무대 위로 올려지며 사람들에게 볼만한 굿거리가 된다 사람들은 잠을 미루고 이 별천지를 즐긴다 높다란 성곽 위의 정자 하나가 금방 착지한 작은새처럼 날렵하다 아직 날개깃을 접지 않은 채로 푸득거린다 기술문명이 만들고 훈련시킨 빛의 요정들의 변신은 경이와 찬탄을 자아낸다 여러 색의 조명이 지상의 여러 지점에서 피사체의 일부나 전..

댓글 청곡의 글방 2021. 12. 16.

08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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