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다킹신부님 새벽을열며

(로얄)쁘리 2016. 8. 15. 18:2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6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

제1독서 묵시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제2독서 1코린 15,20-27ㄱ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복음 루카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성지에서의 점심식사는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합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그 몫을 바로 제가 담당하고 있지요. 원두커피를 직접 갈아서 핸드드립 커피로 나눠드립니다. 그런데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원두커피를 구입하는 데에도 꽤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비싼 커피가 아니라 약간 저렴한 원두커피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그 차이를 느끼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커피가 너무나 맛있다고 극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긴 유명 브랜드 커피와 거리에서 파는 커피를 섞어놓고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시음하게 했을 때, 사람들은 맛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실험결과도 있더군요. 그래서 누군가는 커피의 맛을 바꾸는 것은 별다른 재료나 기술이 아니라, ‘마케팅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비싼 커피나 저렴한 커피의 맛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러 종류의 커피를 모두 마셔보지 않고서는 어떤 커피가 비싸고 좋은지를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달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커피, 크림, 설탕이 모두 들어 있는 커피믹스가 최고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진하고 깊은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양은 적지만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최고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커피믹스를 최고라고 여기시는 분에게 ‘커피 맛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는 분에게는 ‘커피 맛을 아는 사람’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요? 맛을 느끼는 것은 자기 취양이기 때문에 그런 규정 자체가 잘못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커피를 마시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누구와 마시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좋은 사람과 함께 했을 때에는 어떤 커피를 마셔도 다 맛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최고로 비싼 커피를 마셔도 그 맛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우리의 삶 안에서도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야 어떤 고통과 시련의 순간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성모승천 대축일입니다. 성자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영혼과 육신을 하늘로 올리신 것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인간으로서 이러한 영광을 받으셨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히 예수님을 낳으셨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그보다는 어렵고 힘든 고통의 시간에서도 오로지 하느님과 함께 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큰 영광을 얻으실 수 있었습니다.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가장 크다는 것,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지막 삶을 결정하는 것 역시 하느님과 함께 하느냐 하지 않느냐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고 하느님 뜻을 따르는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구원의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뒤에 가서 하는 말이다. 행복한 사람은 막대기를 심어도 레몬 나무로 자란다(키케로).


수원가톨릭대학교의 성모님 스테인글라스.


희망을 잃지 맙시다.

책을 보다가 조금 잔인한 실험에 대한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쥐를 이용해 생존력 측정 실험을 한 것입니다. 우선 두 곳의 조건을 서로 다르게 만들어 놓고 각각 쥐를 넣었습니다. 한 곳은 완전히 깜깜하게 만든 뒤 큰 통에 물을 가득 담아 놓고, 쥐 한 마리를 빠뜨렸지요. 그리고 익사하기까지 시간을 쟀는데 3분 이상을 넘지 못했습니다(어떻게 죽이는 실험을 할 수 있을까요?).

다른 곳의 쥐에게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한 줄기 빛을 비춰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쥐는 36시간이나 살아 있더라는 것입니다. 깜깜한 곳에 있던 쥐보다 700배나 오래 버틴 것이지요.

쥐를 죽이는 잔인한 실험이지만, 이 실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사람은 음식 없이 40일, 물 없이 4일, 공기 없이는 4분을 버틸 수 있지만, 희망 없이는 단 4분도 견디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을 전해주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큰 희망을 주십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이 점을 기억하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절망하지 마십시오.


수원가톨릭대학교를 세우셨던 김남수 안젤로 주교님입니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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