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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춘천 맛있는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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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멋집

2007. 7. 20.

독한 여름이 간다. 냉면의 계절도 간다.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냉면은 여름보다 겨울에 먹어야 맛있다고 할 터 맞는 말이다.

 

그런데 찬 바람 불면서 더 맛있는 면요리가 또 있다. 바로 막국수다.

손 시린 계절이 찾아오면 창 밖에서 들려오는 정겨운 소리, 메밀묵 사려~

그 메밀로 면을 내어 강원도 산간지방의 화전민에 의해 야식으로 애용되던 그 음식 바로 막국수다.

 

통기타와 청바지의 아이콘이 청춘을 대표하던 시절, 소풍 1번지는 역시 춘천 이었겠고, 비록 지금은

배용준이 춘천의 관광 아이콘이 되었다지만 역시 변하지 않는 춘천의 대표 음식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닭갈비와 막국수다.

 

막국수, 춘천의 내노라 하는 집들 중에서 노매드의 식도락 모임인 때깔단이 직접 검증한 왕중왕을

소개한다. ( 잘 먹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 그 때깔단, 함께 놀기 원한다면 여기 누르시라)

 

참조: 모든 맛집의 기사가 그러하 듯, 주관성이 많이 개입 되어있으니 혹, 여기를 왜 빼놓느냐는 집이

있다면 주저없이 리플에 적어주시라. 후속 취재에 도움되리니..아울러, 그 새 음식값을 올린 업체가

있을 수 있으니 메뉴 가격은 참조만 하실 것.) 

 

  퇴계 막국수

 

막국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 육수에 식초, 설탕, 겨자 등을 넣고 골고루 비벼 드실 것.

 

퇴계 막국수 집 벽면 여기저기에 걸려 있는 내용물이다. 서울에서 들어올때 초입에 있어 위치도 좋다

취재를 할때 바로 옆에 있었던 한 커플은 "일부러 이 집 막국수를 먹기 위해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왔다" 며 이 집 막국수를 극찬한다. 이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퇴계 막국수는 각종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을 받은 곳이고 '옛날 약사동집'으로 춘천 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곳이다.

 

 

 

35년 동안 아버지가 하시는 막국수를 지켜보며 죽어도 막국수 장사만은 하지 않겠다는 따님

이석옥(65)씨는 운명처럼 아버지의 업을 이어 받았다. 훨씬 가격이 싼 제분소의 메밀가루를 쓰지

않은 채 식당 옆에  방앗간을 지어놓고 직접 메밀을 갈아 국수를 만드신다.

국산 메밀이 가진 미끄러움을 제거하기 위해 손이 부르트도록 닦아내는 수고로움도 아끼지 않는다.

이 덕분에 남편과도 많이 싸웠다고 하신다.  음식 맛의 고집스러움 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서인가?  몇 년 전 위암 수술까지 받았다고 하는 이석옥씨는, 그러함에도 여전히 제대로 된

막국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고집을 꺾지 않으신다.

 

 

주인 이석옥씨

 

그 덕분에 우리는 춘천에서 최고의 막국수를 먹는다. 쫀득쫀득 하면서도 시원하며 겨자향의 톡 쏘는

맛과 함께 구수함까지 어우어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끌림이 있는 막국수가 퇴계 막국수

맛이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한다.

 퇴계 막국수에는 흙냄새가 난다. 흙은 인간에게 고향이고 회귀처다. 그리고 건강함이다.

 

 

 

 

쟁반 막국수는 좀 더 자극적이다. 풍성한 야채가 막국수와 함께 나오는데 더 강한 향이 나고 씹는

맛도 강렬하다. 입안에 양념 맛이 너무 강하게 물들을때 시원한 얼음 육수를 한잔씩 마셔주면 더 좋다

 

이 집에 와서 반드시 맛 봐야 할 것은 편육이다.

방금 삶아낸 편육의 온기가 미각을 마냥 행복하게 해주면서 그 쫀쫀한 부드러움이 가히 환상적이다.

특이하게도 편육의 한쪽에 가재미 식혜가 마치 충무김밥의 오징어 김치처럼 함께 나오는데 그 궁합

도 최고다. 1접시 1만원이라는 가격에게 미안할 정도의 맛이다.

편육은 팔아도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주인의 말이 너스레만은 아닌 듯하다.

 

 

 

 

 

막국수의 흙냄새가 가게 전체까지 향기를 내고 있는 탓인가?

평상 위에 긴 나무 탁자가 정겹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정감이 있다. 질릴 법도 하련만 점심시간이

잠시 비켜난 시간에 막국수 한 그릇을 깨끗이 비우시는 주인 어르신의 모습도 꽤나 인상적이다.

춘천 막국수의 왕중왕 그 한 자리는 퇴계 막국수의 몫이다(그렇다 막국수 왕중왕전의 왕은 둘이다).

 

위치 : 서울에서 춘천으로 들어서면 시외버스 터미널을 지나 온의사거리

          (철길있음).

          온의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SK주유소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퇴계막국수.

          * 주차시설 완비

전화번호 : 033-255-3332

영업시간 : 11:00~21:00

메뉴 : 막국수 4,000원

          쟁반막국수 11,000원

          편육 10,000원

          빈대떡 4,000원

종합 평점 :

막국수 ★★★★★

쟁반국수 ★★★★☆    

보쌈 ★★★★★

 

작위:   왕중왕  

 

 

 

 샘밭 막국수

 

칸트라는 사람이 살았드랬다.  어찌나 시간관념이 정확한지 오후 3시 30분, 그의 산책 시간에 맞춰서

마을 사람들은 시계를 맞췄다는..설이 있다.

 

36년 동안 어머니에 의해 지켜져 오던 샘밭 막국수의 맛을 아들이 이어받았다.

조성종(36세)씨가 그 아들이고 지금 10년째 이 일을 하고 있으며 그가 바로 샘밭 막국수의 칸트다.

오전 11시 30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날 술을 많이 먹었거나 말았거나 조성종씨는 막국수와 편육을 먹는다. 전통에 의해 내려온 조리문서(레시피)가 있다고 하나 여하튼 오늘 손님들에게 내놓을 음식을

자신이 직접 먹어봐야 한다는 젊은 주인의 고집이다.

 

 

주인 조성종씨

 

그 레시피는 조성종씨만 가지고 있다.  아내에게 조차 공개하지 않는 그것은 지금 이 집 창고의 어느

한쪽에 마치 비문처럼 숨어있다. 자신이 혹 무슨 일을 당하면 창고를 뒤져보라는 암시만 가족들에게

줬을 뿐이다. 이쯤 되면 막국수에 대한 조성종씨의 애착은 고집을 뛰어넘어 철학이 된다.

허영과 사치로 타락해가는 부패한 금전의 세상에서 자칫 남들에게는 하찮게 보일 수 있을 막국수에

대한 이런 장인 정신은, 노동이 일구는 신성한 가치이자 프로에게 느끼는 감동 깃든 아름다움이다.

춘천 맛집 취재에서 사람에게 주목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춘천 맛집은 특이하게도.. 사람이 맛보다 아름답더라.

 

 

이제 맛을 볼 시간이다.

 

우선 육수.

다른 집과 비교 한다면 이 집 육수는 거의 숭늉이다. 막국수 육수라는 것이 초보 입맛에는 조미료

맛처럼 니글거리는 느낌을 주는 법인데  샘밭의 육수는 그런 느낌이 없다.

담백하고 구수한 것이 뜨거운 숭늉이다.

 

막국수.

아주 연하다. 양념을 숙성 시키고 갖은 공을 다 들인 흔적은 손님의 혀를 통해 정직하게 다가온다.

부드러운 막국수와 최고의 양념, '풍성한 맛' 이라는 것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싶다.

양에 의해서가 아닌 균형에 의해 한 젓가락의 국수가 빈틈없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전통의 자부심인가? 이른바 퓨전이라고 불리는 쟁반 막국수는 이 집에 없다.

 

 

편육.

퇴계 막국수집의 편육이 좌청룡 이라면 이 집의 것은 우백호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샘밭의

편육도 최고다. 1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어느 부유한 양반집 잔치에서 돼지고기를 푹푹 삶아 숭덩

하게 썰어 내오는 그런 맛, 그 가식 없는 기쁨이 이 집의 편육에 있다.

굳이 주당이 아니더라도 이 집의 진한 동동주를 한잔 곁들어보라.

뜨끈한 온돌방이 취기를 올려주면서 전통 한옥안에 있는 기분이 제대로 확인된다.

이 집에 들어오면 누구나 한량이 되는 것이다.

 

 

 

 

 

멋진 주인장 이시여, 받으시라 남은 한 자리의 왕중왕은 응당 샘밭의 몫이리니.

 

 

위치 : 서울에서 춘천으로 들어간 후 소양댐으로 향하다 보면 세월교 나옴.

          세월교를 건너 좌회전 후 직진 하다보면 큰 삼거리 왼편에 샘밭막국수.

          * 주차시설 완비

전화번호 : 033-242-1712

영업시간 : 10:00~21:00

메뉴 : 막국수 4,000원

          편육 8,000원

          감자전 4,000원

          녹두전 10,000원

종합 평점 :

막국수 ★★★★★

보쌈 ★★★★★

 

작위:   왕중왕    

 

 

 

남부 막국수

 

춘천의 높으신 나리들이나 서울에서 내려온 이름 있는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소문이 난

막국수 집이다. 소문난 막국수 집이 대개 그러듯 이 집도 식당 건물이 50점을 따고 들어간다.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다.

 

 

 

성격 시원하신 여주인 허정자(50세)씨가 28년째 남부 막국수의 터를 지키고 있다. 사진 촬영은

안한다며 손사래를 치시던 분이 말문이 열리자 막국수의 유래를 국수 가락 뽑듯이 뽑아내신다.

 

 

 

   

 

생명력 강한 메밀은 강원도의 투박한 지형에 잘 맞는 곡식이었고 산천 농민들이나 화전민들은 겨울

긴긴 밤 속이 출출할 때 메밀국수를 동치미 국물에 '막' 먹었다 해서 막국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 서민의 음식 막국수를, 배고픔의 설움을 그나마 달래주던 그 막국수를 , 맛집 취재라는 미명하에

세치 혀로 비교하고 돌아다니는 이 상황.

 

이만큼 잘 살게 되었다는 호사함에 감사해야 하나, 혹은 별 것을 다 신경 쓴다고 스스로의 예민함을

책망해야 하나.  여하튼 그랬다. 막국수 이야기를 들으며 의정부 부대찌개를 떠올렸다는 거.

근데 그게 이 글과 무슨 상관 있으랴, 그저 기자의 말 많음으로 넘어가 주시길.

 

그런데..

아쉽게도 남부 막국수의 향은 너무 강하다. 김치가 들어가 있어 면과 함께 씹히는 맛이 나름의 별미

이긴 하지만 분위기에서 풍기는 기대치와는 달리 현대적으로 개량화된 막국수를 먹는 느낌이 들어

버린다.

김치 속으로 전병을 만든 총떡(메밀전병)은 그나마 강원도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반갑다.

 

 

 

 

 

 

 

위치 : 서울방향에서 춘천으로 들어서면 시외버스 터미널을 지나 온의사거리
          (철길있음).

          온의사거리에서 계속 직진하여 남부사거리를 지나 200m 거리 왼편에 있다.

          * 주차시설 완비
          (주차장 : 남부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처음 나오는 골목에서 우회전)

전화번호 : 033-254-7859

영업시간 : 11:00~21:00

메뉴 : 막국수 4,000원

          편육 7,000원

          메밀전병 4,000원

          빈대떡 4,000원

종합 평점 :

막국수  ★★★

메밀전병 ★★★

 

 

 별당 막국수

 

과거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오늘날 별당 막국수 집이 되었다.  

그리고 주인 박인호(49)씨의 유쾌한 센스가 이 고래 등 속에서 반짝 거린다.

몇 개의 방에는 골방, 사랑방, 건넌방, 안사랑, 안방이라는 표시가 되있다.

계산대는 심보는 곳이다. 화장실은 뒷간이다. 벽면에 붙어있는 바가지와 옛날 공중 전화기 등이

주인의 유쾌한 센스를 돋보이게 한다. 욕심이 또 끝없이 이어진다.

벽 한쪽을 가득 채운 연예인들의 사인들과 뜬금없는 퓌센의 성 액자.

과유불급 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인테리어도 춘천 이어서 순수하다.

 

 

 

 

박인호씨의 입담도 가히 쟁쟁하다. 메밀국수에 함께 나오는 재료들의 심오한(?) 의미를 짚어주신다.

삶은 계란은 국수를 먹기전 입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거란다. 편육 한 조각은 찬 음식 메밀을 보완하는

열 음식 이란다. 무우는 메밀의 독성을 제거해주는 거란다. 메밀국수를 삶을 때 우러나는 육수에는

루틴 성분이 들어있고 이것이 고혈압, 당뇨 예방에 탁월하다고 한다. 말 하는 것이 즐거운 주인.

 

 

 

그렇담 별당 주인의 입담이 막국수에 얼마나  반영될까?

 

메밀과 전분을 8:2로 혼합한 막국수는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오히려 이 집도 비빔 메밀이 더 맛있는 듯 하나 역시 감동의 수준은 아닌 듯 편육 역시 그저 무난하다.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녹두 빈대떡이다. 두 장에 4천원 하는 가격도 매력적 이지만 녹두 빈대떡

에 돼지고기 비계를 꼭 넣어줘야 한다는 주인의 신념과 빈대떡만을 전문으로 하는 주방 아주머니가

있다는 부분에 이르러 "역시" 라는 감탄사와 함께 고개 한방 끄떡이게 된다.

소금으로만 간을 한 군내 나는 백김치도 꼭 드셔보시길.

 

 

 

 

별당 막국수는 막국수의 맛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요즘 같은 디카족 시대에, 춘천에서

특이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만족을 줄 듯하다.

박물관 같은 별당 막국수가 좋은 배경이 될 것이므로.

 

위치 : 서울방향에서 춘천으로 들어서면 시외버스 터미널을 지나 온의사거리

          (철길있음).

          온의사거리에서 계속 직진하여 남부사거리를 지나 오른편에 춘천우체국.

          춘천우체국으로 나 있는 골목길로 우회전하여 들어가서 직진하면

          별당막국수.

          * 주차시설 완비

전화번호 : 033-254-9603

영업시간 : 11:00~21:00

메뉴 : 막국수 4,000원

          편육 8,000원

          메밀전병 4,000원

          빈대떡 4,000원

종합 평점 :

막국수  ★★★

편 육   ★★★

메밀전병 ★★★

녹두 빈대떡 ★★★★

 

 

 부안 막국수

 

 

 

춘천의 막국수집 중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곳이 부안 막국수다.

멋진 정원과 깨끗한 실내도 화려하고 스포츠 신문 및 방송 녹화 액자도 화려하다. 막국수 자체로도

화려하다. 김, 양념장, 지단, 잘게 썬 김치, 무우 등 국수 위에 올라간 것들이 번쩍 거린다.

그것들을 막국수와 함께 비볐을 때 풍부한 내용물로 인해 입 속도 때 아닌 호사스러움을 경험한다.

가히 임금님표 막국수다.

 

 

 

그런데...이 화려함이 너무 지나쳐 막국수를 먹는 것인지 비빔국수를 먹는 것인지 모르겠다.

주객이 전도 됐다고 할까. 막국수의 그 구수한 맛을 내용물들이 모두 앗아가 버린다. 너무 잘 치장된

남의 집에 들어와서 이상하게 눈치를 보면서 정체불명의 국수 한 그릇을 먹고 나오는 느낌.

본 기자는 그러했는데, 그것이 기자만의 느낌이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어찌됐든 부안 막국수는 춘천을 대표하는 막국수 집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위치 : 팔호 광장에서 후평 사거리로 직진.

          후평사거리에서 우회전 후 오른편에 있는 우리정형외과 골목으로 좌회전.

          좌회전 후 직진 하다보면 부안막국수.

          * 주차시설 없음 (주택가여서 골목에 주차가능)

전화번호 : 033-254-0654

영업시간 : 11:00~21:00

메뉴 : 막국수(보) 4,000원

          막국수(곱) 5,000원

          편육 15,000원

          빈대떡 4,000원

종합 평점 :

막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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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춘천의 볼거리

             2. 춘천의 베스트 닭갈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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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춘천 맛있는 막국수
글쓴이 : 동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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