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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안 하고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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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체활동은 음식 조절과 함께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의 필수 요건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도 헬스클럽을 찾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90세 이상 장수인 가운데 평생 헬스장, 수영장을 찾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정식 운동을 하지 않고도 오래 사는 사람들이다. 유전자의 힘일까? 어떤 것이 이들을 장수로 이끌었을까? 운동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 꼭 정식 운동?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세요"

장수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평생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식사 후 바로 앉거나 눕는 경우가 별로 없다. 가까운 거리는 항상 걷고 틈만 나면 집안에서도 몸을 움직인다. 헬스, 구기운동은 평생 안 해봤어도 그에 준하는 신체활동을 하는 셈이다. 건강의 필수요소인 신체활동은 헬스, 테니스 등 일반적인 '운동'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보면 설거지, 청소, 정리 등 집안일도 훌륭한 신체활동이다. 헬스장에서 1시간 운동했다고 귀가 후 잠들 때까지 꼼짝 않고 앉아 있는 것보다 집안에서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는 게 건강에 더 좋다.

◆ 가사는 신체활동이 아닌 '가사 노동'일까?

은퇴한 노년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가사를 도와주는 남성들이 훨씬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할머니가 집안일에는 관심 없고 늘 누워 쉬는 남편보다 오래 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특정 사례를 일반화할 순 없다. 하지만 장수인들의 집안 신체활동은 세계 각국의 학술단체들이 확인한 중요한 건강요인 중의 하나다. 특히 가사를 '기꺼이',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 억지로 하면 스트레스로 작용해 건강효과가 줄어든다. 장수노인들은 "이제 좀 쉬시라"고 얘기해도 늘 주변을 쓸고 닦는 경우가 있다. 건강을 최적화 하는 3대 요소로 음식·운동· 일상의 움직임 '니트'(NEAT·non exercise thermogenic activity)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장수인들은 자연스럽게 '니트'를 실천한 셈이다.

◆ 소식, 음주 절제.. "나쁜 생활습관이 거의 없어요"

과식하면 몸이 부대낀다. 건강의 가장 큰 장애물이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이다. 장수인들은 일찍부터 소식을 한 사람들이 많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니 건강할 수밖에 없다. 채소 위주의 식사에 금연, 음주 절제를 실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를 보면, 암 사망의 30%는 흡연, 30%는 음식, 10-25%는 만성감염에 기인한다. 담배 안 피우고 음식만 조심해도 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 예민하지 않고 낙천적인 성격

장수인들 가운데 예민하지 않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한 가지 고민에 매몰되어 오래 가슴에 담아 두는 법이 없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줄어든다. 우울증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 오래 살아도 치매를 앓으면 장수의 의미가 없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장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어려운 일이다. 작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본인만 손해다.

◆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핵심

오래 살아도 병으로 오래 누워 지내면 장수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여성가족부의 자료(2020년)를 보면 2018년 출생아 기준으로 여성의 유병기간이 남성보다 5.1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사는 기간의 대부분을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것이다. 무릎-허리 관절, 소화기계-호흡기계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았다. 장수를 말할 때 남녀 모두 건강수명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나이 들어도 고기, 달걀, 콩류 등 단백질 음식을 먹고 걷기 등으로 근력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