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간도서

푸른사상 2020. 11. 18. 13:06

 

분류--번역론

 

번역은 사랑의 수고이다

 

이소영·정정호 지음푸른사상 학술총서 54160×232×28 mm(하드커버)464

35,000ISBN 979-11-308-1716-3 93800 | 2020.11.10

 

■ 도서 소개

 

대화적 상상력을 통한 사랑의 수고

 

번역가 이소영과 영문학자 정정호가 저술한 번역은 사랑의 수고이다가 푸른사상사의 <학술총서 54>로 출간되었다. 문학작품의 번역과 비평 및 이론 번역 작업의 일선에서 활동한 두 저자의 실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번역학적 논의를 비롯해 지금까지 번역해온 작업들을 정리했다.

 

 

■ 저자 소개

 

이소영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호주 그리피스대학교에서 여성학을 연구했고,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시간강사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행동하는 페미니즘』 『읽기이론/이론읽기』 『사바나의 개미언덕』 『신의 화살』 『더 이상 평안은 없다』 『홍수의 해』 『미친 아담등 다수가 있다. 현재 전문 번역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정호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홍익대학교, 중앙대학교 영문학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 한국번역학회 부회장, 19차 국제비교문학대회(서울, 2010) 조직위원장, 2회 세계한글작가대회(경주, 2016) 집행위원장 등을 맡았다. 저서로 피천득 평전』 『문학의 타작한국문학, 영미문학, 비교문학, 세계문학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세상 위의 세상들: 셸리 시선집』 『현대 문학 비평등 다수가 있다. 영역집으로는 서기원 장편소설 이조 백자 마리아상과 손해일 시선집 빛의 탄주등을 출간했다. 현재 문학비평가, 국제PEN한국본부 번역원장, 중앙대 명예교수이다.

 

 

■ 목차

 

책을 내면서사이의 대화 번역론을 향하여

 

1부 번역 이론과 주제이동과 여행

1. 번역 행위라는 위험한 균형 존 드라이든의 번역이론과 실제

2. 조선 개화기의 개신교 번역사역 한국 어문 근대화의 시작

3. 루쉰과 번역 문화혁신 운동으로서의 번역 행위

4. 국제PEN한국본부의 초기 한국문학 번역사업 다시 보기 국제PEN한국본부 번역원 설립의 의미와 새로운 역할을 위하여

5. 번역문학가 피천득 재평가 쉽게 재미있게 옮기기

6. “()”로 번역한 셰익스피어 새로 읽기 서거 400주기를 맞아 나온 이상섭의 셰익스피어 전집

7. 번역과 여행하는 이론이론 번역의 새로운 효용

8. 세계시민주의 시대의 한글과 한글문학의 전 지구화 영어권에서 한글문학 번역 문제를 중심으로

 

2부 문학작품 : 역자 해설과 후기

1. 사랑의 철학 퍼시 비쉬 셸리, 세상 위의 세상들 : 셸리 시선, 1991

2. 전 지구 여성들의 이야기 순례 도리스 레씽 외, 일식 : 세계여성단편소설선, 2002

3. 한 고독한 영혼의 탈주의 선마련하기 케이트 쇼팬, 이브가 깨어날 때, 2002

4. 헛된 삶에 의미 부여하기 수잔 올린, 난초도둑, 2003

5. 1980년대 이슬람 국가에서 모험적인 미국소설 읽기 아자르 나피시, 테헤란에서 롤리타를 읽다 : 금지된 소설들에 대한 회고, 2003

6. 전 세계 에이즈 치유를 위한 걸작 소설 모음집 나딘 고디머 외,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2007

7. 역설적인 사랑의 연금술 카슨 매컬러스,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2008

8. 소수 민족 흑인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행렬글로리아 네일러, 브루스터플레이스의 여자들, 2009

9. 교차로에 선 식민지 지식인의 기대와 시련 치누아 아체베, 더 이상 평안은 없다, 2009

10. 다문화 시대에 사랑의 결핍을 겪어낸 새로운 인간상케이 기본스, 엘렌 포스터, 2009

11. 식민지 나이지리아의 전통 토착 종교와 서구 기독교의 갈등과 비극치누아 아체베, 신의 화살, 2010

12. 현숙한 아내 정의 내리기 케이 기본스, 잭 스토크스의 아내, 2011

13. 미국 남부의 모계가족 공동체의 실험과 성과 케이 기본스, 참 쉬운 인생, 2011

14. 문학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선함과 사랑의 가치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2013

15. 포스트 식민주의 시대의 지속 가능한 국민국가 건설 이야기 치누아 아체베, 사바나의 개미 언덕, 2015

16. 종말론적 위기에서 생존의 희망을 노래하라 마거릿 애트우드, 홍수의 해, 2019

17.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비판적 반유토피아 사변 소설마거릿 애트우드, 미친 아담, 2019

18. 사계절과 이야기들 너새니얼 호손 외, 기묘한 이야기 : 영미 사계절 단편소설집, 2020

19. 한국전쟁 혼혈고아의 감동적 성장 이야기 줄리 헤닝, 개천에서 피어난 장미 한 송이, 2020

 

3부 비평과 이론 : 역자 해설과 후기

1. 이합 핫산의 문화 및 문학이론 이합 핫산, 포스트모더니즘, 1985

2. 1980년대 주요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들프레드릭 제임슨 외, 포스트모더니즘론, 1989

3. 초기 포스트모더니즘론 다시 보기 이합 핫산, 포스트모더니즘 개론, 1991

4. 새로운 탈근대 문화 정치학을 위하여토릴 모이 외,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1992

5. 문화 현상 속의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스티븐 코너, 포스트모던 문화: 현대 이론 서설, 1993

6. 문화비평 핵심용어들의 행진 프랭크 랜트리키아·토마스 맥로린, 문학연구를 위한 비평용어, 1994

7. 포스트식민주의 문화의 심층 분석 에드워드 사이드, 문화와 제국주의, 1995

8.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의 절합엘리자베스 라이트 편, 페미니즘과 정신분석학 사전, 1997

9. 호주 페미니즘의 이해칠라 불벡 외, 행동하는 페미니즘, 1998

10. 생태 여성주의의 이해로즈마리 통 외, 자연, 여성, 환경 : 에코 페미니즘의 이론과 실제, 2000

11. 문화 연구의 호주적 방법 스튜어트 홀 외, 호주문화학 입문, 2000

12. 21세기 문명과 유목민적 상상력 마이클 루이스, 넥스트 : 마이너들의 반란, 2001

13. 미국문화의 새로운 접근 닐 캠벨 외, 미국문화의 이해, 2002

14. 세계화 시대의 현대 호주 문학의 가능성캐더린 프리차드 외, 호주 현대문학의 이해, 2003

15. 난해한 현대문학이론 용어의 풀이 제레미 호손, 현대 문학이론 용어사전, 2003

16. “소설 읽기소설의 힘에 대한 단상 헨리 토마스 외,서양소설가 열전, 2004

17. 지금은 성별 차이에 다시 주목할 시기다 레너드 삭스, 남자아이/여자아이, 2007

18. 페미니즘 사상의 종합적 이해와 접근 로즈마리 통, 21세기 페미니즘 사상, 2010

19. 20세기 후반 문학비평이론의 조감도 라만 셀던 외, 현대 문학이론, 2014

20. 영국 낭만주의 최고의 문학론 P. B. 셸리, 시의 옹호, 2018

21. 운문으로 된 영국 신고전주의 비평론 알렉산더 포프, 비평론, 2020

 

찾아보기

 

 

■ 출판사 리뷰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문학과 문화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요즘, 외국어를 모국어로 옮기는 번역 작업에는 고단한 노동이 따른다. 원문에 충실하되 의역과 직역 사이의 절충과 끊임없는 고민 과정에는 번역가의 창조적 작업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작가 연구와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에 이어 작품의 주제, 형식, 수사학 등에 관한 연구도 필수적이다. 번역가 이소영과 영문학자 정정호가 저술한 번역은 사랑의 수고이다는 문학작품의 번역과 비평 및 이론 번역 작업의 일선에서 활동한 두 저자의 실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번역학적 논의를 비롯해 지금까지 그들이 해온 번역 작업을 정리한 것이다.

1부는 전문 번역학적 논의와 중요한 이론적 논점들로 구성했다. 먼저 고전주의 시대의 영국 시인이자 대표적 번역가로 눈부신 공적을 남긴 존 드라이든의 번역론을 고찰했다. 아울러 한국의 개화기 무렵 기독교의 성경의 번역이 한국의 언어와 문학의 근대화에 끼친 영향을 살피며, 텍스트 번역을 통한 작업이 얼마나 우리말과 글의 근대화에 이바지했는지 검토한다. 루쉰, 수필가 피천득 등의 번역 작업을 논의했으며, 번역을 통한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관한 글도 수록되었다.

2부에는 문학작품 번역 과정에서 작성되었던 역자 후기와 해설을 실었다. 번역 이론에 관한 논의보다는 아체베, 고디머, 애트우드 등의 영문학을 비롯한 각 문학작품의 주제나 내용에 관한 글들로 이루어졌다. 3부에서는 문학이론과 비평 번역에 관한 후기를 묶었다. 역자들의 주 관심사였던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환경생태학, 문학이론, 문화연구에 관한 글들로 구성했다.

 

 

■ 책머리에 중에서

  

이 책은 우리 두 사람이 지난 35여 년간 수행한 다양한 번역 작업에 대한 중간보고서. 그동안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문학작품 번역과 비평 및 이론 번역이었다. 그중에서도 이소영은 주로 영어권 문학작품 번역에 몰두했고, 정정호는 주로 문학 이론과 비평 번역을 하였고 간혹 한국 작품의 영어 번역에도 관심을 두었다. (중략)

지난 세월 우리의 문학작품 번역과 비평과 이론번역 작업을 회고해 보면 1980년대 초반부터 2010년 중반 이후까지 문학과 이론의 경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의 번역작업은 지난 30~40년간 우리 시대의 궤적을 반영한 역사의 한 지점들을 표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조각 그림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모자이크가 되는 것처럼 우리 두 사람이 오랜 세월 하나하나 만들어놓은 조각 돌멩이들이 번역이라는 이름의 단단한 작은 디딤돌이라도 된다면……) (중략)

앞으로도 우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외롭고도 고된 번역의 길목에서 사랑의 수고를 계속하고 싶다. “번역은 사랑의 수고이다라는 명제는 번역가로서 우리의 이상이며 꿈이다. “불 속에서 끄집어낸 나무토막같이 보잘것없는 우리는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사랑의 수고의 통로로 계속 사용되기를 바랄 뿐이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전 지구적으로 다양한 문학과 문화교류와 이동의 중요한 힘인 번역 작업이 좀 더 인정받고 번역가들의 작업 조건들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한국문학번역원은 개원된 지 오래되었고 불과 2년 전에는 국제PEN한국본부 부설 번역원도 설립되었다. 우리 번역계가 각 언어권별로 분야별로 좀 더 많은 전문 번역가 양성, 번역의 업적 인정, 번역 비평의 활성화, AI가 주도하는 기계번역, 번역가 권리보장 등을 주요한 논의 과제로 삼기 바란다.

끝으로 모든 것이 이동하고 여행하는 시대에 모든 번역가의 과제는 외국문물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우리 문화, 역사, 문학을 한류(韓流, Korean Wave)로 발전시켜 좀 더 다양한 외국의 언어들로 번역하여 전 세계적으로 소개하고 이동시키는 것이다.

 

 

■ 책 속으로

  

기독교가 다방면에 걸쳐 한국의 근대화에 끼친 영향이 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개화기에 기독교의 기본 텍스트인 성경의 순수 언문(한글)으로의 번역이 한국의 언어와 문학의 근대화에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것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 나라의 언어와 문학은 그 나라의 사회와 문화에 토대가 된다. 언어란 일상적인 의사소통뿐 아니라 정보, 지식, 이론을 수립하고 축적하고 교류하여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필수 도구이다. 이 글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외국의 개신교 선교사들이나 목사들이 본격적으로 입국하여 선교 활동을 시작했던 조선 개화기에 초점을 맞추어 그 시기에 이루어졌던 성경 번역을 비롯한 문서번역 사역이 얼마나 우리의 말과 글의 근대화에 이바지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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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인류문화사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어휘 중 하나다. 번역은 아주 좁은 의미에서는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이지만, 다른 사람의 인식 작용 자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수용한다는 넓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의 이론이나 사상의 섭렵과 수입도 번역이라는 소통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일상적 독서 과정도 일종의 번역 작업이다. 요즈음 전 지구적인 문화의 이동, 그리고 수용과 변용 과정도 크게 번역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특별히 우리가 사는 시대가 번역의 시대라고 불리지만, 어느 시대, 어느 문명권이고 간에 자아와 타자의 교환 관계가 지속된다면 이미 언제나 번역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 그러나 번역에 관한 논의를 좀 더 좁혀보자. 영어 단어 translation은 어원상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긴”, “언어와 언어, 국가와 국가, 문화권과 문화권 사이의 경계선을 넘어 이송된의미로, “어떤 언어로 쓰인 표현을 선택하여 다른 장소로 운반한 다음 정착시키는 것과 같은 작업이다. 번역은 결국 여기와 저기, 우리들과 그들, 그때와 지금의 끊임없는 대화적 상상력의 결과물이다. 외국어와 모국어의 틈새에서출발어도착어라는 두 언어의 치열한 싸움의 접합지역에서문학번역자는 작가의 창조의 고통과 희열을 함께 맛보는 것이다.

(10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