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정다운 2009. 6. 3. 10:35
수묵화

1) 수묵화의 뜻
  수묵화는 대상을 먹의 녹담에 의해 엷게 또는 진하게 그리거나, 먹물의 번짐 등을 이용하여

  표현하는데, 부드럽고 유연한 붓의 움직임이 특징이다.

2) 수묵화의 특징
① 선의 강약 - 선의 강약에 의해 작가의 감정, 개성, 화면의 생동감까지도 표현할수 있다.
② 여백의 미 - 여백은 미완성의 덜 그려진 공간이 아니라, 자유로운 해방감과 여유 있는

               멋을 상징한다.
③ 먹색의 농담 - 먹색의 진하기에 따라 삼묵법(농묵, 중묵, 담묵)으로 나뉘며 부드러운

                 화면을 표현한다.
④ 정적ㆍ정신적 표현 - 화면의 기품과 운치를 존중하고 정신세계의 표현을 소중하게 다룬다.
⑤ 평면적ㆍ상징적 표현 - 물체 자체의 양감, 질감 등에 치우치지 않고 명암을 거의 그리지

                         않으며, 물체가 지닌 존재에 주의하여 그린다.



3) 수묵화의 표현 기법
① 몰골법 - 물체의 윤곽을 그리지 않고 붓에 먹을 찍어 한붓에 그리는 방법이다.
② 구륵법 - 선으로 물체의 윤곽선을 그려서 표현하는 것으로, 윤곽선만으로 그리거나 윤곽선을

            그리고 그 안에 채색하는 방법이 있다.
③ 백묘법 -  채색을 쓰지 않고 선만으로 그리는 것으로 선의 굵기도 거의 일정하게 그린다.
④ 갈필법 - 붓에 물기를 적게 하여 거친 터치로 그린다.
⑤ 퇴묵법 - 붓의 맨 끝에 남은 먹색을 이용한다.
⑥ 선염법 - 담묵의 화면에 농묵으로 칠하여 희미한 효과를 내는 화법으로



4) 소재에 따른 분류
① 산수화 - 풍경화, 산과 계곡 등 자연의 경치를 그린 그림으로 남북조 시대부터 시작.
② 화조화 - 꽃과 새를 그린 그림.
③ 영모도 - 새나 짐승을 그린 그림.
④ 초충도 - 풀과 벌레를 그린 그림.
⑤ 어해화 - 물고기, 게 등 물 속의 고기류를 표현.
⑥ 화훼화 - 꽃, 꽃가지만을 그린 그림
⑦ 인물화 - 초상화, 미인도, 신선도, 탱화(불교화).
⑧ 풍속화 - 그 시대의 풍속, 생활상 등을 그린 그림.
⑨ 문인화 - 선비들이 여가에 즐겨 그렸으며, 수묵이나 수묵담채기법을 많이 이용하여

            남화풍의 화면을 보여줌.

5) 수묵화와 채색화
① 수묵화 - 먹색의 농담으로만 표현한다.
② 수묵 담채화 - 수묵화 위에 엷게 채색한다.
③ 후채화 - 진채화, 농채화라고도 한다. 먹선보다는 채색위주로, 화려하고 객관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6) 수묵ㆍ채색화의 용구
문방사우 -  붓, 먹, 종이, 벼루
① 붓    -  끝이 모아지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  
② 먹    -  색이 곱고 냄새가 향기로운 것이 좋다.
③ 벼 루 - 표면이 고르고 물이 잘 마르지 않는 것.
④ 종 이 - 흡습성이 좋은 화선지같은 한지류 사용.
기타 - 서진(문진), 담요, 연적, 접시, 붓말이 등



7) 먹의 사용법
① 삼묵법 - 농묵, 중묵, 담묵.
② 발묵법 - 번져가는 먹색, 구름, 안개 표현에 좋다.
③ 파묵법 - 담묵 위에 농묵으로 처리, 중후함 표현.
  
8) 현대의 수묵화운동
  지금까지 수묵화라면 수묵이라는 단일한 재료에 의해 이루어진 그림이라는 관념이 강했지

  정작 수묵이 지니고 있는 심오한 정신세계는 지나쳐 왔던게 사실이었다.

  수묵이란 재료를 통해 산수나 사군자를 그리는 것을 특별히 수묵화란 명칭으로 불렀을

  뿐이라고 생각해 왔다.

  물론 이런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어떤 대상을 표현하는 단순한 재료의 관념으로

  수묵을 취급하기에는  수묵이 지니고 있는 심오한 정신세계가 너무 깊고 넓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을 따름이다. 1980년대에 들어와 활발한 열기를 보여주는 수묵화운동은

  수묵이지만은  단순한 재료나 그 재료에 의해 구사된 영역의 그림들을 부흥시키자는

  것이라기 보다는 수묵에 내재된 정신성에 그 초점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운동의  저간에는 수묵을 단순한 재료개념보다는 정신개념으로 파악하자는

  숨은 열기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1980년대에 일어난  수묵화운동은 수묵을 통한 동양의 고유한 정신을

  추적하고 그 정신이  오늘날 한국회화의 방향에 어떤 구심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숙고해

  나가자는 일종의 문화적 자각이라고 부언하고 싶다.

  수묵화의 뿌리를 재점검한다는 의도는 실감 있게 이해되고 있지 않는 인상을 주고 있다.

  수묵화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의  의식의 투철함이 먼저 전제되어야겠지만

  우리 문화의 정신을 새롭게 조명해보자는 근본의도는 이 운동을 지켜보는 측에서도

  충분히 공감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도 않다.



  수묵화운동은  회화운동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넓게는 우리 것을 되찾자는 일종의

  문화운동으로서의 성격과 의미를 띤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떠한 사조나 운동도 이를 밀고 나가는 추진세력이 있는가 하면 이를 받아들이는

  문화적 풍토가 수반되어야만 그 결실을 볼 수가 있다. 미술사를 통해서 보면 새로운 주의와

  주장이  단순히 작가들만의 것으로 머물러 버리고 공감대의 형성을 이룩하지 못하면

  그 생명이 짧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수묵화운동도 작가들 자신들만에 국한되는 좁은 의미의 미술운동으로서보다는 한 시대

  문화의 절실한 요청을 내포한 문화운동으로서 확대되지 않으면 노력에 비해 결실을

  보잘것없는 것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수묵화운동은 한 차원 높은 문화운동으로서 발전시켜 가지 않으면 안될

  절실한 시점에 도달되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수묵화운동이 단순한 기술적, 표현적 영역만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기술적, 표현적

  차원을 넘는 정신적 영역, 즉 수묵화를 통해 도달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적 뿌리를

  캐내는 작업으로서 끊임없이 의미를 새롭게 부여해

  나가는 작업이 절실한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보다 폭 넓은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며

  모름지기 문화운동으로서 뚜렷한 성격을 지니게 될 것이다.

  동양화가 서양화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든가 진부하다든가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데, 물론 그 양식상의 특징들에서도 그 요인이 없진 않겠지만 더욱 본질적인 것은

  서양화의 전개양식을 보면 당대의 문화와의 긴밀한 관계에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비판해 왔음에 견주어 동양화는 그러한 당대의 문화와의 관계가 비약했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당대적인 문화를 초연하려는 태도에서 넓은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서양화가 한 시대의 문화적 현상으로서 부상되는 반면, 동양화의 경우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한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전시대적 유물로서

  취급되기 일쑤인 것이다.

  수묵화운동은 단순히 우리 고유의 정신을 되찾자는 것이기보다는, 현대란 시점에서 그것이

  왜 절실하게 요청되는가를 자각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유를 여기에

  부언하고 싶다.



9) 수묵화의 표현기법

① 묘법(描法)
  묘법에는 유엽묘, 절로묘, 철선묘 등이 있다. 柳葉描는 허리가 굵은 버들잎 모양의 특성을

  살린 묘법이며, 折盧描는 구부러진 갈대잎과 같이 힘차게 꺽는 선의 묘법이고, 철선묘는

  강약이 없고 일정한 굵기의 선이 특징인 묘법이다.



② 준법(준法)
  한국화는 線의 예술이라고도 하는데, 산수화에서는 여러 가지 선묘를 이용하여 산의 골격을

  그리기도 하는 데 이를 준법이라 한다.

  준法이란 준필, 준파라고도 하며 필촉, 필세, 터치 등과 비슷한 뜻을 가진 말이다.

  준법은 대상의 형태에 따라 달리 표현되는데, 이것은 어떤 기후 풍토나 형세 또는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모색에서부터 출발하였다.

  그래서 작가들에 의해 형태 표현에 적합한 준법이 선택되어지거나 새로운 준법이

  만들어져 왔다.

  준은 형태에 따라 피마준, 부벽준, 우점준, 하엽준, 절대준 등이 있다.
- 피마준(披麻준) : 산의 윤곽이나 주름을 삼베올을 풀어 헤쳐 놓은 것처럼 표현하는 선
- 부벽준(斧劈준) : 도끼로 찍어 갈라진 것처럼 표현하는 선이다.
- 우점준(雨點준) : 빗방울이 지상을 때리는 상태와 비슷한 선이다.
- 하엽준(河葉준) : 연잎 줄기 모양의 선을 말한다.
- 절대준(折帶준) : 가로로 그어 꺾은 ㄱ 자 모양의 선이다.



③ 점엽법(點葉法)
  점엽법이란 樹木의 잎을 점으로 표시하는 화법이나 꼭 점으로만 표현한 것 뿐만 아니고

  준법 또는 협엽(夾葉)으로

  표현하는 것도 포함된다. 점엽법의 종류는 아주 다양 하지만 몇 가지만 들어본다.
- 송엽점(松葉點) : 소나무의 잎모양의 점
- 개자점(介字點) : 한자의 介자 모양의 점법으로 나뭇잎 등을 그릴 때 사용
- 국화점(菊花點) : 국화의 꽃이 모양의 점
- 동엽점(桐葉點) : 오동나무 잎모양의 점
- 호초점(胡椒點) : 동그름한 작은 묵점을 밀접시켜 찍는 기법으로, 산정(山頂) 부근의 멀리

                    보이는 나무를 그릴 때
- 매화점(梅花點) : 매화의 꽃잎 모양의 점



④ 몰골법
붓에 먹을 묻혀서 한 붓에 물체의 형태를 그리는 방법

⑤ 구륵법
먹선으로 물체의 형태를 윤곽선으로 먼저 그린 후 채색하는 방법

⑥ 백묘법
처음부터 끝까지 먹선으로만 물체의 형태를 그리는 방법

⑦ 갈필법
붓끝을 갈라지게 하여 여러갈래의 자유분방하고 거친 선으로  형태를 그리는 방법

출처 : 고진오 그림교실
글쓴이 : 고진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