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비에 젖은 낙엽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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閑談

2009. 11. 7.

 

 

 

 

 

 

 

 

 

 

 

              가 비에 젖은 빨간 단풍잎을 본다

          그들은 이미 떠날 채비를 하는가 보다.         

            이제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은 더욱 짙어지고 이내 겨울이 오리라.

          그러면 이 한 해도 다 가고 말아 마음 한 켠이 안따까움으로 더 해 지리라.

          지는 낙엽에도 소홀 할 수 없음이 이제는 나도 나이가 들어 가나 보다.

            돌아보면...

          아무것도 내겐 한 일이 없는 것 같다. 분주히... 정말 바쁘게 살아 왔는 데

          과연 나에게 남겨진 것이 무엇일까?

           스스로 자문 해 본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빈 공허만이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다.

          보내야 할 것과 털어 버려야 할 것은  빨리 보내고 털어 버려야 하고,         

          맞이 해야 할 것은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 해야 하는데,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지 한

          내겐 그것이 너무 빠르게 일순간 발앞에 와 닿는다.

          미련없이 보내기엔... 보낸 세월이 아쉬움 뿐 이어서 더욱 마음이 안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이제 머리에 새치가 아니라 하얗게 백설이 내릴 나이가 되어서 일까?

 

           내가 거두워야 할 것이 무엇이며, 내가 보살피고 돌 보아야 할 것이 무엇 인지를

         이 가을이 가기전에 생각해 보고 돌아 보아야 하겠다. 살아오고 또 살아 가면서

         지나 치거나 놓치고 가는 것은 없는지?  나로 인해 상처받고 눈물을 흘리는 이가 있는지?

         이 가을엔.... 정말로 돌아 보련다.

   

           다시 돌아오는 가을엔 안타까움에 마음 아파 하지 말고 풍만한 기쁨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보내고 맞이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고 싶다.

 

                                                                        2009. 11. 7.

                                                                    가을의 끝 자락에서.

                                                                          .백천  박 성 필

                                                                             (제삼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