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잡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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閑談

200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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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유난히 쓸쓸하다.

      불 켜진 창문으로 새어 나오는 다른 이들의 집에선

      정겨운 사람사는 냄새가 풍겨오는 듯 하다.

      가을비에 썰렁해진 거리는 그나마 낙엽 밟는 소리가

      내겐 즐거움이자 기쁨이고 또한 그리움이다.

 

         나는 지독하게 싫은 외로움을 늘 달고 다니면서 이 세월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야 하나 보다.

       어제도 그랬고, 지나 온 세월이 모두 그랬다.

      

          아무려면...

       내게도 언제이건 한 번쯤 와 줄만한  행복도 있을 터인데.

      기다려 온 세월이 아쉬움을 넘어 응어리진 가슴에선

       피를 토해 낼 것만 같다.

 

        입 밖으로 끌어 낼 기운 조차도 없다.

      굳이 끌어 내고픈 생각도 없다.

      그것은 나를 더욱 더 이미 익숙해진 고독 속으로 밀어 넣는 것 같아서...

           

      가슴에 혼자 묻고 갈 일라면...

      묻고 가야지.

 

      비록 내 속은 새까맣게 타 들어 갈 지언정....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길 이라면...

 

       그러나,

       한 번 쯤은 잊고 살고 싶다.

       모든 기억을...

  

       텅 비운 채로...

                                           

                                2009.11.7 새벽녁에

                                        푸념을 해보다.

 

                                                     白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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