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 겨울 연인을 위 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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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사랑

2019. 12. 21.




- 겨울 연인을 위 한 기도 -


詩/이효녕


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가난한 연인들을 위해
하얀 눈으로 물들여
곱게 빗은 사랑으로 여백을 채워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마다
새들이 떠나가 빈 둥지이지만
얼지 않는 따스한 사랑
그 안에 가득 채워
모두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연인들 모두가
그 안에 편안하고 넉넉하게 들게 하소서
사랑이 따듯한 집이게 하소서

날은 추워도 어둠 속에서
푸른 별들이 깜박이며 빛을 냅니다
별들이 있어 춥지 않은 하늘
먼 뭇별 하나 따서
모두의 가슴에 담아두고
사랑하는 사람들 꿈이게 하소서
사랑을 아름답게 빛내게 하소서

사랑하면서 그리움의 한 고비
마음마다 하얀 눈을 내려주어
눈 속에 작은 들꽃으로 피어내
눈빛 보다 맑은 마음을 담아
사랑을 서로 바라보게 하소서
사랑이 행복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그리움이 넘쳐 혼자 길들일 수 없는
가슴앓이 하던 밤이 찾아오더라도
눈 속에 작은 들꽃으로 피어내
눈길 위에 따듯한 발자국 남겨
잠시만에 그리움이 되게 하소서
이별을 모르는 사랑이게 하소서


차가운 바람결이 불러내는 이 겨울
가난한 연인들이 추위에 떨지 않는
아름답고 따듯한 사랑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