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 인연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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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사랑

2020. 11. 15.

인연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알지 못하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줄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 줄 안다.

 

살아가는 동안

인연은 매일 일어난다.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육감을 지녀야 한다.

 

사람과의 인연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있다.

 

그리워 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피천득 / 인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