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 노블레스 오불리주 진정한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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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5.

▲ 프랑스 칼레시청앞 광장에있는 "칼레의 시민들" 조각상 ...

 

♣ 노블레스 오불리주 진정한 의미 ♣

 

우리가 흔히 알기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란

부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

그러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지도층이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말함이지요

더 자세히 말한다면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높은 사람이 실천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말은 사회 지도층들이 국민의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있어요

 

원래 노블리스(Noblesse)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제(oblige)는 '달걀의 노른자'를 뜻하는 말이지요

이 두단어를 합성해 만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하고 있어요

즉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 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기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된다는 의미이지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로댕의 작품<칼레의 시민>에

많은 내용들이 회자(膾炙)되어 있지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칼레'라는 작은 항구도시가 있어요

인구 12만인 이 항구는 영국의 도버 해협과 불과 20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영국과 프랑스 파리의 중간지역에 위치하고 있지요

 

이 소도시인 칼레는 세계적인 미술품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칼레시청앞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들"이란 조각으로

6명이 목에 밧줄을 감고 고통스런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는 조각품 이지요

이 조각은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칼레 시민의 명예이며, 프랑스의 긍지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귀족의 의무를 뜻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단어의 상징이

바로 이 로댕의 `칼레의 시민들'이라는 작품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로뎅의 작품 `칼레의 시민'에 얽힌 스토리는 대략 다음과 같아요

14세기경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도시 ‘칼레’는 영국군에게 포위당하게 되지요

칼레시민들는 끝까지 영국에 저항하다 구원군이 오지 않아 1347년 끝내 항복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자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모든 시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누군가가 그 동안의 반항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이 도시의 대표 여섯명을 목을 매 처형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지요

 

칼레시민들은 혼란에 처했고 누가 처형을 당해야 하는지를 논의했지만

모두가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여섯명의 용감한 칼레시민이 목에 밧줄을 매고

영국군 진영으로 걸어와 나를 처형해 달라고 자청했어요

 

그러자 이때 칼레에서 제일 부자인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가 선뜻 나섰지요

또 시장인 `장데르'가 나섰고, 이에 부자 상인인 `피에르 드 위쌍'도 나섰지요

게다가 `드 위쌍'의 아들마저 아버지의 위대한 정신을 따르겠다며 나서는 바람에

이에 감격한 시민 세명이 또 나타나 한명이 더 많은 일곱명이 되었어요

그러자 `외스타슈드'는 제비를 뽑으면 인간인 이상 행운을 바라기 때문에

내일 아침 처형장에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자고 제의 하였지요

 

그러나

다음날 아침 여섯명이 처형장에 모였을때 `외스타슈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이상하게 생각한 시민들이 그의 집으로 달려갔을때

`외스타슈드'는 이미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지요

그는 자살한 시체로 변해있었어요

처형을 자원한 일곱명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아남으면

순교자들의 사기가 떨어질것을 우려하여 자신이 먼저 죽음을 택한 것이었지요

 

이에 영국 왕비가 크게 감동하여

`에드워드 3세'에게 칼레시민에게 자비를 베풀것을 애원하였어요

당시 왕비는 임신중이었기 때문에 왕은 왕비의 소원을 받아들여 처형을 취소하였지요

그 후 칼레는 노블레스(귀족) 오블리주(의무)라는 단어의 상징으로 등장하게 되었고

몇 백년이 지난후 칼레시의 요청으로 로댕이 10년의 작업 끝에

`칼레의 시민들'이라는 조각품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고 하네요

곱씹어 볼수록 많은 것을 시사해주는 위대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어요

오늘날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사회지도층들이 다시금 되새겨볼 일이지요

 

특히, 모든 시민의 생명 보존을 위해 제일 먼저 죽기로 선뜻 나서고

또 일곱명 가운데 한사람이라도 살아있으면 순교자들의 사기가 떨어질것을 우려해

먼저 죽음을 택한 칼레에서 제일 부자인 `외스타슈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지요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이처럼 국방에서 비롯된 애국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2차 대전 때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이 여왕 자리에 오르기 전에

공주 신분으로 수송부대 하사관으로 근무한 것이나

영국 왕자들이 얼마전 이라크 전쟁에 참여하여 일선에서 근무하는 등의 시범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전형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지도층 인사나 그의 자녀들은 어떠한가요?

 

영국 속담에`노블레스 오블리주'와 비슷한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쉽게 말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말하고 있어요

 

원래 이 말은 ‘귀족은 귀족다워야 한다.’라는 프랑스어 속담에서 유래한 것인데

요즘은 사회에서 지도적인 입장이나 지위에 있는 사람들

또는 여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마땅히 지녀야할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지요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과거 로마제국 귀족들에게도 불문율이었어요

로마제국의 귀족들은 자신들이 노예와 다른 점은 단순히 신분이 다르다는게 아니라

사회적 의무를 몸소 실천할수 있다고 생각하였지요

이는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반드시 실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지요

 

초기 로마공화정의 귀족들은 너도나도 솔선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에 따라

명장 한니발이 지휘한 카르타고 군대와 벌인 포에니 전쟁에 참여하였고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 전쟁 중에는 13명의 집정관(Consul)이 전사하였어요

집정관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고위공직자로 귀족계급을 대표하며

로마공화정의 관리 중에서 가장 높은 관직이었지요

또한 로마에서는 병역의무를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호민관이나 집정관등의

고위공직자가 될수 없었을 만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당연하게 여겼어요

 

고대 로마에서는 자신의 재산을 들여 공공시설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한 귀족에 대해서

"아무개 건물" "아무개가 이 도로를 보수하다"

이런 식으로 귀족의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귀족들은 이를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였다 하네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에서 비교적 지배층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그 사회 지배층 인사들의 도덕성이 일반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때는

진정한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질타와 멸시를 받게 되지요

 

무슨 일이든지 지도층이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일반계층은 그들의 지도를 따르지 않게 되고

사회는 더 이상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 갈수가 없는 것이지요

 

개인의 안일과 영달 그리고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채우기보다는

공익을 우선하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우리 사회가 훈훈하고 따스해 졌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노블레스 오블리제’ 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또 ‘노블리스 오블리제’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쓰이고 있었으나

요즘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단일화 하였다고 하네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