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 작지만, 작지 않은 집, 하동 삼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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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주말주택, 집,별장

2021. 1. 15.

 

 

 

 

하동 삼연재 (빼꼼집)

 

 

지리산 끝자락에 위치한 대지.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온 부부가 구매한 땅은 약 4m의 레벨차가 있는 공간으로 건축가로서의 욕심을 발동하게 하는 대지 형태였다. 그곳에서 우리는 지하 같지 않은 지하를 지나 집으로 진입하는 공간을 그려보았다.

 

부부의 요구 사항은 명확했다. 첫째,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간이므로 큰 면적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동네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아이들이 보다 좋은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둘, 칼로 자른듯한 반듯한 면들로 이루어진 건물 형태 (그들이 생각한 평면과 건물 형태도 존재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들방과 적당한 공사비였다.

 

 

△ 지리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집

 

△ 주변 산세의 선형을 닮은 '삼연재'의 지붕 선

 

 

 

작지만 작지 않은 집

 

공사비를 고려하여 처음 대지를 접했을 때 느낀 건축가로서의 욕심은 배제한 뒤, 최대한 담백하고 효율적인 주택을 설계하고자 했다. 주변 자연환경이 너무도 좋은 곳이기에 실내공간의 거주성을 고려할 뿐 아니라 각 공간에서의 적절한 창 계획으로 물리적인 면적은 작지만 감각적인 면적은 외부로 확장되도록 했다. 이렇게 하여 지상 2층의 주택은 작지만 작지 않은 집이 되었다.

 

 

△ 모형 사진

 

 

 

건물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 중 하나였던 반듯한 면들로 이루어진 건물 형태를 위해 외장재는 sto 외단열 시스템을 선택하였다. 드라이비트로 통용되는 외단열 시스템은 많은 분들이 오염이 잘 된다고 생각하지만 오염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디테일의 부재로, 창 주변과 입면의 하부,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 등에 비드(bead)를 적절히 사용하여 오염도를 현저하게 줄였다.

 

 

△ 현관을 나서면 보이는 풍경

 

 

 

지상1층

 

지상1층은 공부방으로 사용되는 거실과 주방, 구들방(부부 침실), 화장실, 다용도실로 구성하였다.

 

△ 대나무 그림자가 만들어지는 현관

 

△ 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 공부방을 운영하는 아내가 가진 책의 양을 고려하여 한쪽 벽면이 책장으로 계획된 거실

 

 

부부의 주된 생활공간이자 마을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사용하는 거실은 아이들이 보다 좋은 공간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한 부부의 소망을 담았다. 지붕의 높이 차이로 생긴 높은 층고와 주변 자연환경으로 공간을 확장시켜주는 큰 창은 거실 공간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기초 터파기 공사를 하는 도중 현관 부분의 땅에서 암(巖)이 나와 변경된 현관에서 거실 진입부의 바닥 높이차를 통해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공간이 완성되었다.

 

 

△ 자연환경으로 공간을 확장시켜주는 거실의 큰 창

 

△ 복도 양쪽에서 진입이 가능하도록 계획된 주방

 

△ 구들장으로 온기를 더한 부부 침실

 

 

 

지상2층

 

캔틸레버로 이루어진 계단을 올라가면 지상 2층에는 게스트룸 겸 좌식 공부방과 열린 서재 그리고 드레스룸, 욕조가 있는 욕실이 배치해 있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작은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캔틸레버 계단으로 계획하여 시각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었다.

 

 

2층 열린 서재

 

 

거실이 내려다 보이는 2층 열린 서재는 1층과 마찬가지로 자연환경으로 공간을 확장시켜주는 큰 창을 통해 채광이 잘 이루어지며, 부부가 수업을 준비하거나 좌식 공부방과 함께 아이들의 공부 공간으로 사용된다.

 

 

△ 2층 서재에서 바라본 풍경

 

 

△ 2층 게스트룸 겸 좌식 공부방

 

△ 주변 자연환경을 액자 속 풍경처럼 담은 통창이 계획된 2층 욕실

 

 

△ 진입로에서 바라본 모습

 

△ 지리산을 닮은 '삼연재'의 지붕 선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지붕의 두 귀가 빼꼼히 보인다 하여 빼꼼집이라 부른 집은 약 7개월간의 공사를 마무리 지으며 '삼연재(然緣姸)'라 이름 지었다. '삼연재(然緣姸)'는 자연(그럴) 연, 인연 연, 고울 연, 연자가 세 개 깃든 집이라는 뜻으로 여기서 자연(그럴) 연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인연 연은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준 하동으로 귀촌해 맺은 인연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마지막 고울 연은 아내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남편의 사랑이 담겼다.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구들방 (부부 침실) ⑤ 다용도실

 

 

① 서재 ② 게스트룸 겸 좌식 공부방 ③ 드레스룸

 

 

① 거실 ② 주방 ③ 구들방 (부부침실) ④ 서재 ⑤ 게스트룸 겸 좌식 공부방

 

 

① 거실 ② 서재

건축개요

위치규모건축면적건폐율구조최고높이시공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지상2층
81.09㎡
15.30%
철근콘크리트조
7.52m

용도대지면적연면적용적률주차대수사진설계

단독주택
530.00㎡
119.56㎡
22.56%
노경
일상건축사사무소

자재정보

외부마감창호재마루주방가구욕실기기현관문붙박이장

StoTherm Classic 외단열 공법(Stolit k 1.5 + StoColor Lotusan paint)
이건창호 70㎜ PVC 시스템창호, 이건창호 185㎜ PVC 시스템창호
노바 강마루
에넥스
한샘 / 아메리칸스텐다드
INI도어
현장제작(자작나무 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