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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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등산장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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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1. 1. 19.

 

겨울 등산장비 관리법 - 한철만 입고 신을 건가 ?


바야흐로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 겨울장비가 가득 담긴 무거운 배낭을 훌훌 벗어 던지고 마음도 가볍게 산행을 떠날 때다. 그런데 겨우내 자신의 안전을 책임져 준 겨울장비를 아무렇게 방치하진 않았는지. 겨울장비의 관리법을 알아보자.


우모복, 침낭 등 우모제품

일반적으로 거위털은 20년, 오리털은 5년 정도 성능이 유지되지만 관리방법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진다. 우모제품은 세탁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잦은 세탁도 우모의 성능을 떨어뜨리지만 우모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우모 자체가 부패하는 등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우모의 표면에는 지방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지방은 우모 특유의 방수력과 복원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세탁함에 있어 우모에 함유된 지방을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드라이클리닝은 우모의 지방을 제거해 방수, 복원력을 해칠 수 있으므로 우모용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사용하는 전문적인 세탁소에 맡겨야 한다.


주위에 전문세탁소가 없다면 등산장비점에서 팔고 있는 우모용 세제(시중가 1만4천원)로 집에서 직접 손 세탁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세탁 방법은 미지근한 물에 먼저 세제를 풀고, 세탁물을 넣어 조물조물 만지면서 우모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목덜미나 팔모부위 등 오염이 심한 곳은 부드러운 스펀지 같은 것으로 문질러 때를 제거하면 된다.

우모는 세탁보다 헹굼이 더 중요하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충분히 헹구어주어야 한다. 섬유유연제는 특정 원단의 성능을 파괴해 사용하면 안 된다. 세탁 후에는 그늘진 곳에 펴서 말리면서 뭉쳐진 우모를 넓은 자 같은 도구로 때려주면서 고루 펴주어야 한다.

오래되어 보온력이 떨어졌다면 새로운 다운을 충전할 수도 있다. 우모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다나산업(02-951-8848)에서는 자사 제품에 대해 100그램당 1만5천원~2만5천원의 가격으로 충전을 해준다.

보관은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해야 한다. 침낭의 경우 압축팩 보다는 보관용으로 나오는 커다란 그물주머니에 넣거나 벽에 길게 늘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등산화, 장갑 등 가죽제품

등산화는 겨울에 가장 혹사당하는 장비다. 눈과 얼음에 쓸리고, 크램폰의 고무밴드에 상하고 혹은 크램폰에 찢어지기도 한다. 동계등산화는 고가의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등산화 끈과 깔창은 깨끗이 세탁한다. 외피는 칫솔이나 솔을 이용하여 흙과 오염물질을 털어내고 오염이 심한 부분은 물을 적신 천이나 지우개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닦아준다. 그후 가죽보호용 왁스나 발수스프레이(시중가 1만5천원)를 등산화 전체에 고루 발라준다.

등산화 내부는 물기를 없앤 천으로 닦아주고 신문지 등을 넣어 내부 습기를 제거해줘야 한다. 악취가 날 경우 냉장고용 냄새 제거제나 숯 등을 종이에 싸서 넣어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선할 부분이 있다면 수선의뢰를 해야 하는데 A/S는 1~2주의 시간이 걸린다. 밑창이 많이 닳았다면 창갈이를 해야 한다. 국산등산화의 경우 22,000~25,000원, 외산의 경우 50,000 내외의 비용이 든다. 등산화 내부에 마른 신문지를 넣고 등산화 끈을 조여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변형이 되지 않는다.


크램폰, 스틱, 피켈 등 금속제품

금속제품은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녹이 쓸고 부식되어 강도가 약해지고 미관상 흉하다. 크램폰과 피켈은 흙이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녹슨 부분은 녹 제거제를 이용해 제거하고 WD-40 등의 방청제를 뿌려 보관한다.

스틱은 사용할 때마다 흙을 털고 젖은 헝겊으로 닦고 완전히 말린 후 결합해 보관한다. 뻑뻑하다는 생각에 기름칠을 하는 경우는 절대 금물!


오버재킷, 윈드재킷 등 의류제품

단추나 지퍼, 심실링 부분 등을 꼼꼼히 살펴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찾아보고 있다면 해당 업체에 A/S를 맡긴다. 기능성 의류는 전용세제(1만5천원 내외)나 울샴푸 등의 중성세제를 이용해 가볍게 주무르듯 빨고 헹굼을 철저히 해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재킷이나 오버재킷의 DWR(Durable Water Repellent 발수코팅)막은 오래 사용하면 기능을 상실하는데 이때 발수제를 뿌려주면 새로운 코팅막이 형성된다.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고나 접히는 부분을 최소화해 서랍에 보관한다.

※ 글쓴이 : 전재완 기자(참고:월간<사람과산> 2006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