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19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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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리운 이. * 법정스님의 <무소유>

기일은 지났지만 법정(法頂)스님이 세상을 떠나신지 어언간 10년이 되었습니다. 살아 생전에 '법정'스님은 우리의 정신을 깨우며 삶의 본질에 대해 말과 글을 전해 주었습니다. 법정스님은 당대의 독보적인 수필가요 문장가로서 출간한 책은 종교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감명깊게 읽었습다. 담담하면서 쉽게 읽히는 책, 정갈하고 맑은 글쓰기로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실로 법정스님의 책은 별처럼 영롱한 청정 언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수십권이 넘는 저서 중에 대표적인 수필집이 무소유(無所有)입니다. 그때 무소유는 370만권이 판매 되었다고 합니다. 1976년 「범우사」에서 초판이 발간된 후 돌아 가시기 전 까지 86판 까지 발간 되었습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해 김수환 추기경님은 "법정스님..

20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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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리운 이. * 김수환 추기경님의 유서

​김수환 추기경님의 유서 첫 문장은 라틴어 ‘Pro Vobis et Pro Multis’다. ‘ 여러분과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뜻이다. ‘ 저는 이 말씀을 주교직의 모토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뜻뿐이고 현실의 생활은 이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가장 깊이 현존하시는 가난한 사람들, 우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등 모든 불우한 사람들 속에 저는 있지 못했습니다. (중략) 형제 여러분 저의 이 사랑의 부족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 유서를 쓴 사람은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이다. 김 추기경은 또 다른 유서 두 장을 남겼다. 각각 70년 1월 16일, 10월 19일에 작성했다. 그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혹은 죽음이 임박했을 때 주변 주교들에게 사목권을 위임한다는 내용이다 [출처..

31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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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리운 이. * 추기경님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 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 가자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 것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마음 닦은 것과 복지은 것 뿐이라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가자 웃는 연습을 많이 하자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요 치료약이라 노인을 즐겁게 하고 동자로 만든다오 화를 내지 마시라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오 ..

23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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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리운 이. * 김수환 추기경과 노래 애모

김수환 추기경 학창시절에 부산 범일동에 있는 형 김동환 신부가 시무하는 성당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 성당 유치원에 근무하던 젊은 여성으로부터 뜻밖의 청혼을 받았다. 전형적인 조선 여인의 풍모가 느껴지는 요조 숙녀였다 궁금해서 다음 이야기를 물어보았으나 추기경은 함구를 했다. 그 뒤로 소문만 난무할 뿐 알려진바 없다. 추기경의 노래 가톨릭대학이 주최한 ‘열린음악회’에서 사회자가 추기경에게 노래를 한 곡 부탁했다. 그러자 '등대지기'를 열창했다. 청중들이 앵콜을 했는데 뜬금없이 김수희의 '애모'를 불렀다. 성직자가 부르기에는 좀 거시기한 노래다.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울고 싶어라, (중략) 사랑 때문에 침묵해야 할 나는 당신의 여자! 그리고 추억이 있는 한 당신은 나의 남자여! "당신은 나의 남..

21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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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리운 이. * 김수환 추기경님이 그립습니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 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연인이란 비 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우산이다.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의 우산이 되어 줄 때 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마른 가슴에..

02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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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그리운 이. * 스크랩 (에세이) 배우 정욱과 서 교수의 양심 (5/1)

배우 정욱과 서 교수의 양심 류시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혜화동 아름다운 극장에서 김영무 작, 송훈상 연출로 정욱 주연의 ‘서교수의 양심’연극을 보 았다. MBC방송 출신 정욱 탤런트는 필자가 문화 활동을 하며 알게 된 지인으로 존경하는 예술인이다. 이 연극은 연기 인생 60주년, 올해 82세인 국민 배우 정욱을 위해 한인수·현석·김호영 배우가 우정 출연한 아름다운 무대였다. 이 연극은 신문 기자인 박인식이 대학 은사이자 유명 소설가인 서동호 교수가 최근 저지른 엄청난 비리 한 가지를 알게 된다. 그것은 서 교수 명의로 출간된 베스트 셀러‘저 산 너머 저 산’의 소설 원작이 박 기자의 대학 동창이었던 강진우의 옛날 원고였다. 그 원고는 부인 구 여사가 원고 독촉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기가 딱해서, 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