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박가네)

세상을 후회없이 살다 간 성실했던 한 인간으로, 사는데 있어서는 냉정했었지만 그래도 정을 알고 나눴던 한 인간이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고 남고 싶습니다. 늘 사랑입니다.

22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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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리고 좋은 글들 * 새엄마를 정말 미워했어요

새엄마를 정말 미워했어요 내가 12살이 되던 해에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저를 혼자서 돌보던 아빠는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새엄마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엄마라고 부르라는 아빠의 말씀을 우리 남매는 따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생전 처음 겪어보는 아빠의 회초리로 혼나게 되었고 오빠는 어색하게 “엄마”라고 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난 끝까지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왠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돌아가신 진짜 엄마는 영영 우리 곁을 떠나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새엄마가 필사적으로 말리는 바람에 멈추게 되었지만, 어느새 내 가슴에는 새엄마에 대한 적개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새엄마를 더 미워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내 방에 있던 엄마 사진을 아빠가 버린다고..

07 2020년 07월

07

07 2020년 07월

07

글, 그리고 좋은 글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이 해 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이 해 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바로 당신의 '얼굴'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태양은 바로 당신의' 미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바로 당신의'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붉은 노을은 바로 당신의'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날씬한 사슴은 바로 당신의'목'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나무는 바로 당신의'어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바람은 바로 당신의 '손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설레이는 약속은 바로 당신의 만남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보석은 바로 당신의 '마음'입니다. 변함없이 함께해주는 당신이 있어 언제나 나는 행복합니다.

02 2020년 07월

02

詩, 사랑 기다린다는 것... 이정하

기다린다는 것... 이정하 기약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아는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히 기다리는 일 밖에 없을 때 그 누군가가 더 보고 싶어지는 것을 아는가.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거리다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소리라도 들릴라치면 그 자리에 멈추고 귀를 곤두세우는 그 안절부절 못하는 마음을 아는가. 끝내 그가 오지 않았을 때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서도 왜 가슴은 속절 없이 무너지는 것인지, 온다는 기별이 없었는데도 다음에는 꼭 올 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을 아는가. 그를 기다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 그를 위해 마음 한 구석을 비워두는 일. 비워둔 자리만큼 고여드는 슬픔을 아는가 모르는가, 그대여 ...

댓글 詩, 사랑 2020. 7. 2.

21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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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리고 좋은 글들 늘그리운 사람 / 용혜원

늘그리운 사람 // 용혜원 늘 그리움의 고개를 넘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내 마음을 알고 있다면 고독에 갇혀 홀로 절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이어야 할 순간까지 우리의 사랑은 끝날 수 없고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막연한 기다림이 어리석은 슬픔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리움이 심장에 꽂혀 온 가슴을 적셔와도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 그대로 그대에게 전해질 것을 알기에 끈질기게 기다리며 그리움의 그늘을 벗겨내지 못합니다 내마음은 그대 외에는 그누구에게도 정착할 수 없습니다 밀려오는 그리움을 감당할 수없어 수많은 시간을 아파하면서도 미친듯이 그대를 찾아나녔습니다 내 사랑은 외길이라 나는 언제나 그대에게로 가는 길밖에 모릅니다 내 마음은 늘 그대로 인해 따뜻합니다 우리 만나면 그리움..

20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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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리고 좋은 글들 * 병어 세 마리

병어 세 마리 오래전 이때쯤이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병어 세 마리를 사 들고 온 아내가 의기양양해했습니다. 절약 정신이 몸에 밴 아내는 병어조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시장에서 물 좋은 병어를 싼 가격에 사 온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날 저녁 밥상에 오른 병어를 저와 아이들에게 모두 주고서는, 아내 몫의 접시엔 조려진 무만 잔뜩 있었습니다. 내 몫의 병어 한 마리를 반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접시에 슬그머니 넣으려고 하니, 그 사이에 눈치를 챈 아내는 제 손길을 매섭게 뿌리쳤습니다. 이런 일로 실랑이를 해 봤자 매번 그랬듯 당해내지 못한다는 걸 아는 저는 다시 제자리에 놓고 말았습니다. 평생 자신을 희생하며 가정을 꾸려온 아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반지 하나 못 받아 본 아내. 장래 대..

18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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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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