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찾은 내연산 소금강전망대-선일대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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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이야기/☆ 2021년도 산행

2021. 6. 20.

♧ 산행일자 : 2021. 06. 19 (토)   날씨 - 맑음

♧ 산행장소 :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군립공원 일원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내연산군립공원안내소-보경사-상생폭포-보현암-소금강전망대-은폭-선일대-비하대-관음폭포-연산폭포-보현폭포-보경사-군립공원안내소(원점회귀)

♧ 산행시간 및 거리 : 3시간 30분, 9.94km (식사 및 휴식 포함. GPS기준)

 

 

 

◈ 산행기

코로나19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 후 산행에 나서지 못하고 집에서 쉬면서 주말을 보내고 다시 맞은 주말... 휴일 오전근무가 잡혀있는데다 집사람 또한 딸네집에 올라가버려 가까운 곳으로 후딱 다녀올 생각으로 빵과 커피만 달랑 챙겨넣고 집을 나서 송라면에 있는 고찰 보경사로 향합니다.

근래 자주 내린 비로 인해 청하골 폭포들의 수량이 제법 있으리라는 생각에 오랜만에 다시 발을 들여놓을까 싶어 찾아가는 길이랍니다.

포항 최북단에 있는 내연산(內延山)은 최고봉인 향로봉이 해발 930m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우리 지역에선 가장 높은 산이라 할수 있지요. 그동안 수없이 찾아 다양한 코스로 오르내린 내연산이지만 오늘은 정상을 찾지않고 계곡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가파른 절벽 위에 있는 선일대와 소금강 전망대에서 선계 같은 풍광을 내려다보며 빼어난 풍광을 맘껏 감상해 볼까 싶습니다. 더불어 청하골의 12폴포 중 은폭까지의 8개의 폭포도 하나하나 찾아볼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찾은 보경사주차장에는 역시 인기를 반영하듯 차량들이 많이 눈에 띄는군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곳에 오면 주차를 해놓는 보경3교 부근에 차를 세워놓고 배낭을 들쳐메고 군립공원안내소에서 GPS를 가동하며 오늘의 발걸음 시작해 봅니다.

 

트레킹 궤적
'내연산군립공원 안내소' 앞에서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근래 보기 드문 깨끗하고 푸른 하늘에 덩달아 기분 또한 좋아지는 것 같아 오늘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지는군요.
입장료 3,500원(포항시민 2,000원)이 있지만 신도증 하나로 프리패스!!
보경사 경내로 들어서면 먼저 굵고 늠름한 금강송들이 밭을 이루고 있는데 마치 속세에서 성스러운 세계로 통하는 관문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보경사는 트레킹을 마치고 되돌아 나올 때 구경하기로 하고 좌측 탐방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보경사 부속암자인 서운암을 지나 청하골로 발을 들여놓으니 최근 잦은 비로 인해 적지 않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안심이 되더군요.
쉼터가 있는 문수암 갈림길을 지나칩니다.
하루가 다르게 몸을 부풀리며 짙은 초록이 더욱더 짙게 물들어가는 유월의 숲에는
아침부터 쏟아져내리는 더위 속에서도 간간이 찾아드는 바람에 나무 잎새가 서로 부대끼며 사그락대는 소리가 귓전을 맴돌고 있네요.
제1폭포 - 상생폭포(相生瀑布).
흘러내리는 계류가 큰 바위의 양쪽 골을 타고 두 갈래로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청아한 독경소리가 청하골에 울려퍼지는 보현암을 향해 올라섭니다.
절집이라기보다 산 속의 소박한 민가를 연상케 하는 보현암. 바깥에서 합장 반배로 예경을 올리고 시주함에 지폐 몇 장 보태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자주달개비'
보현암 뒤쪽의 데크계단을 올라 우거진 숲길따라 나있는 등로를 따르면
학소대와 칠성등 사이의 계곡을 따라 나있는 계단길로 올라서게 되고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무명폭은 작은 물줄기를 흘러보내며 찾아온 산꾼을 맞아줍니다.
깎아지른 벼랑 위에 쉼터 정자가 세워져 있는 선일대가 건너로 다가오고
이어 오랜만에 다시 찾은 소금강전망대에 서게 됩니다.
건너편 선일대와 더불어 내연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소금강전망대.
선일대와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內延三龍湫)의 화폭에 담긴 관음폭포, 연산폭포, 비하대, 학소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소금강전망대. 그야말로 절경이 따로 없는 풍경에 '소금강'이라 이름 붙인 연유를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행을 시작했던 보경사 방향의 동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멀리 동해바다가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그래서 당겨보았지요. 영일만과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호미지맥 마루금도 길게 뻗어있는 모습입니다.
깊고 깊은 청하골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비하대와 학소대. 그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연산폭포와 관음폭포, 무풍폭포, 잠룡폭포까지... 겸재 정선의 화폭에 담겨진 내연삼용추(內延三龍湫)의 풍광이 고스란히 내려다보이는군요.
소금강전망대를 떠나 은폭을 향한 걸음을 이어가다
예전 집사람과 셀카로 멋진 사진을 남겼던 바위 전망터에서 다시금 선일대를 담아봅니다.
나뭇잎들이 층층이 산을 덮고 있는 숲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으니 그 자체로 힐링이 아닌가 싶습니다.
삼지봉갈림길.
'까치수영'이 꽃을 피운 걸 보니 바야흐로 여름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다시 청하골의 맑은 계류에 서게 되고 은폭을 다녀와 계류를 건너 선일대로 향할 예정입니다.
제8폭포 - 은폭(隱瀑).
원래는 여성의 음부(陰部)를 닮았다 하여 음폭(陰瀑)이라 하다가 상스럽다 하여 은폭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 산다 하여 흔히 '숨은용치' 라고도 하는데 이에 근거하여 은폭(隱瀑)으로 불렀다고 합니다.생각했던 것보다 풍부한 수량에 우렁찬 굉음을 내뿜으며 쏟아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는 눈맛이 참으로 시원스럽습니다.
은폭 상단부에 올라가 내려다 본 폭포의 모습으로 우렁찬 물소리가 굉장합니다.
청하골의 명물인 '촛대바위'.
햇살은 여전히 따갑지만 그늘진 나무 아래로 걷노라면 짙은 녹색의 청량감이 온 몸을 감싸고 도는군요.
소금강전망대에서 이어져 왔던 등로와 합류가 되었던 지점에서 계류를 건너 선일대로 향합니다.
우척봉 하늬재로 이어지는 갈림길.
비박처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 안쪽으로 돌을 쌓아놓아 예전 누군가 사용을 한 흔적이 엿보이네요.
비하대 직전에 있는 선일대로의 오름길인 데크계단을 따라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뤄진 내연산 선일대(仙逸臺) 위에 세워진 팔각 정자 앞에 서게 됩니다. 겸재 정선이 삼용추(三龍湫)를 완성한 후 이곳 선일대에 올라와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곳이지요.
선일대에서 내려다 본 '관음폭포'와 구름다리인 연산적교.
선일대 건너로는 다녀온 소금강전망대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문수봉에서 흘러내린 칠성등이 올려다 보입니다.
내연산의 주봉인 삼지봉 방향의 풍광으로 사진 중앙 봉우리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답니다.
선일대를 내려와 오랜만에 비하대로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비하대에서 올려다 본 선일대.
반대편에는 소금강전망대가 올려다 보입니다.
이번에는 자리를 살짝 옮겨 연산폭포를 내려다봅니다.
학소대와 소금강전망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왔다는 전설을 간직한 비하대에서 내려다 본 연산폭으로 가는 출렁다리와 그 뒤로 보이는 수직 직벽인 학소대.
비하대의 노송 아래에서 준비해간 빵과 커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내려와 데크계단을 따라 연산폭포로 향합니다.
데크를 벗어나 잠룡폭포 위에서 담아본 청하골.
제6폭포 - 관음폭포(觀音瀑布).

'비하대(飛下臺)' 와 '학소대' 아래 형성된 내연산 12폭 중에서 가장 멋진 폭포로 거대한 바위벽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연산폭포로 가는 구름다리와 거대한 수직 직벽인 학소대.
학을 타고 내려온 신선이 청하골의 비경에 빠져 내려오지 않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선일대(仙逸臺)와 우측 비하대(飛下臺).
선일대에서 신선이 내려오지 않자 같이 내려온 학이 자리잡았다고 하는 학소대 전설까지 숨은 비경과 전설을 품고 있는 내연산 청하골 계곡입니다.
제7폭포 - 연산폭포(延山瀑布).
연산폭포는 내연산 12폭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힘찬 폭포입니다.
제5폭포 - 무풍폭포(無風瀑布).
제4폭포-잠룡폭포(潛龍瀑布).
잠룡이란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 속에 숨어 있는 용이란 뜻입니다. 폭포 아래는 거대한 암봉인 선일대(仙逸臺)를 낀 협곡인데, 여기에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면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보현암 갈림길을 지나 목재데크를 내려와 삼보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제3폭포 - 삼보폭포(三洑爆布).

원래 물길이 세 갈래여서 이름붙여진 폭포랍니다.

에고~ 보현폭포를 빼 먹었네요. 멀리서 입구만 카메라에 담고 지나치게 되는군요.
주변에 서있는 초목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향기가 진하게 코 끝을 자극하고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여린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소리, 물소리인 듯 새소리인 듯 들려오는 이런 저런 소리들이 기분좋게 귓전에 머물다 갑니다.
이런 길을 걸으며 마음이 열리지 않을 이, 행복을 느끼지 않을 이가 있을까요...
내친 김에 오랜만에 원진국사부도를 찾아나서기로 합니다.
실로 오랜 세월 찾지 않았던 기간동안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네요.
포항 보경사 승탑(浦項寶鏡寺僧塔) - 보물 제430호.
보경사 전경.
보경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보경사 대웅전 뒤쪽에 있는 전각들을 한꺼번에 담아 보았네요. (좌측부터 팔상전, 산령각, 원진각, 영산전, 명부전, 원진국사비)
수령이 300년이 넘는 보경사의 명물이기도 한 반송(盤松).
보경사 대웅전 (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461호).

 

보경사(寶鏡寺)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松羅面) 내연산(內延山)에 있는 절.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법사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 받은 팔명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진평왕이 지명법사와 함께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하고 보경사라고 했다.
경내에는 보경사원진국사비(보물 252)와 보경사부도(보물 430)가 있으며 조선 숙종의 친필 각판 및 5층석탑 등이 있다. (참조 : 두산백과)

보경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인 적광전(보물 제1868호)과 보수중인 오층석탑(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203호).
천왕문.
언제 보아도 고풍스럽고 멋진 노송들의 환송을 받으며 일주문을 지나와 합장 반배를 예를 올리고
관광안내소 앞의 에어건으로 깨끗하게 먼지를 털어내고 상가 입구의 당산목인 느티나무를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