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선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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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산행일기

2021. 9. 10.

전날의 시행착오에 이어 또다시 도전?한다.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고속버스 첫차가 06시로

전철을 환승하면 동서울발 08시 횡계행 버스를

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터미널 진입전 교통체증으로 시간이 지체되면서

마음 한구석엔 선자령이 아닌 다른곳을 떠올려야 했다.

어찌됬든 터미널에 내려(07:00) 거의 뜀박질 수준으로

전철역에 도착하니07:20)7호선 전철이 도착한다.

고속터미널에서 건대역에 도착(07:38)하여

다시 2호선으로 환승(07:40)하여 강변역에 도착

또다시 뜀박질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07:50분이다. 횡계행버스를 발권 받고나서

담배 한대 피울 여유도 없이 바로 버스에 올랐다.

지금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한편의 드라마였다.

대중교통으로 선자령을 찾은 것은 3년전 춘삼월

폭설소식이 전해졌을때 이후 두번째다.

그때만 해도 대중교통으로도 조금 여유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버스가 단축운행하고 있다.

곰곰히 되씹어보니 시외버스 운행횟수를 줄이고

전부 우등버스로만 운행하고 있어 3년전보다

교통비도 만만치 않은듯 싶다.

우여곡절끝에 횡계에 도착하여 김밥과 음료를

준비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대관령에 도착했다.(10:40)

그간 대여섯번 그것도 설(雪)산행으로만 다녀갔는데

초가을의 선자령은 또다른 느낌이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능경봉이다.

아주 오래전 혹한의 겨울에 능경봉을 지나

고루포기산을 다녀온 기억이 떠오른다.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억새와 풍력발전기

오늘 산행길에서 만난 산객의 절반은

백패커들였고 아마도 이 부근이 백배킹지인듯 싶다.

선자령 정상까지 5km로 야생화를 촬영하며

대략 1시간 20여분만에 도착했다.(나름 빠름빠름)

미세먼지로 인해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흐릿하다.

달라붙는 초파리?로 인해 서둘러 정상을 탈출한다.

곤신봉을 거쳐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두 산객은 어떤 관계일까?

쓰잘때기 없는 상상을 해본다.

이쯤에서 삼각김밥과 우유로  늦은 아점을 해결한다. 

몇해전 생일날 곤신봉을 찾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엉덩이가 펑퍼짐한 여인의 모습이 연상된다.

한번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선자령 계곡의

물소리를 들어가면 걷는 느낌이 괜찬았다.

철조망 틈으로 훔쳐본 양떼목장

개화시기가 지났는지 철조망 안쪽과 주변을

둘러봐도 제비동자꽃은 보이지 않는다.

선자령을 여러번 다녀갔지만 이곳은 처음이다.

강릉시내와 동해바다

◀ 선자령에서 집으로▶

해찰을 떨어가며 짧은 4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휴게소

에서 캔맥으로 갈증을 달래고 아침에 타고온 택시를

콜하여 횡계터미널에 도착하니 동서울행(15:50)과

남부터미널행(16:10)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있다.

두버스 운행시간이 2시간30분으로 알고 있어 잔머리를 굴려

남부터미널행이 집에 조금 빠르게 도착할 수 있을듯

싶어 캔맥주로 남은 시간을 때우고 남부터미널

버스를 탔는디 아뿔싸 영동고속도로 용인을 지나면서

사고와 교통체증으로 한없이 막혀 결국은 3시간만에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평택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결론적으로 8시간 이상의 발품을 팔은 대중교통의

선자령은 다시 올 일이 없을듯 싶다.

피곤함과 산행중 또는 산행후의 시원한 한잔을 참고

자차를 이용하는게 시간적으로나 교통비도 훨씬

아낄수 있는듯 싶다.

늦게 집에 도착하여 혼자만의 뒤풀이로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