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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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021. 11. 26.

 

지난주 토요일 잠깐의 외출후 돌아와 주차를 하다가

아주 미세한 접촉사고?가 발생되었다.

차에서 내려 확인하니 아래의 사진처럼 운전석쪽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보인다.

차량 내부를 확인해도 연락처가 보이지 않고

출입카드의 동호수 마저 퇴색이 되서 보이지 않았다.

내차에도 펜이 없어 아파트마트에서 펜을 빌려

간단한 메모를 남겼다.

몇일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고

4일째 되던날 메모를 확인하니 운전석 창에 꽂아둔

메모지는 보이지 않는다.

몇일째 그자리에 주차되어 있었기에 바람에

떨어졌나 확인했지만 보이지 않는다.

스크래치도 확인하니 흔적이 남아있지 않고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그리 편하지 않았다.

어제 저녁을 먹는중 장문의 문자가 들어왔다.

미처 캡쳐는 하지 못했지만 대략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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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호님 안녕하세요!

몇일간 차량운행을 하지 않아 어제 오후에

남기신 메모 확인했습니다 ㅎㅎ

보셨다 시피 제차 중고차이고 스크레치는

치약을 묻혀 마른수건으로 지워 해결했습니다.

진작 연락드렸어야 마음 편하셨을 텐데 미안합니다.

추운 날씨에 엘리베이터가 정지되어

오르내리기 힘드시죠?

곧 끝난다 하니 운동하신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날들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행여나 신경 쓰실까봐 아들 핸드폰으로

문자 보냈으니 답은 안주셔도 되고

동호수도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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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역지사지로 누군가 내차에

심하다 싶을 만큼 긁어 놓고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속상했던 앙금이

이제서야 한꺼번에 내려가는 느낌이다.

언젠가 그분을 확인하게 되면 쓴소주라도

한잔 나누어야 겠다.

(대충 짐작은 하고 있지만 )

 

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