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기 더 힘들어진 지리산(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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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022. 5. 23.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의 저녁 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을 읇어본다.

그동안 거의 해마다 지리산자락에 들고플때는

평택역에서 23:38분발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택시 혹은 버스를 이용해 성삼재에 도착했다.

그렇게 노고단 일출을 맞이했고

지리산주능종주,반야봉,피아골의 단풍

서북능선 만복대의 억새를 보러 다녔더랬다.

아무 생각없이 노고단의 야생화를 보러 가려고

열차시간을 조회하다 보니 23:38분발 열차가 없어졌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그 열차는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에겐 추억의 무박열차인데 많이 아쉽다.

물론 더한 열정이 있다면 자차를 이용하면 문제는 없다.

그래도 꼭 열차를 이용한다면 이제는 22:22분발

열차를 타고 구례구에 01:52분에 도착하여 성삼재행

첫버스인 03:40분 버스시간까지 기다려야 하고

또다른 방법으로 동서울터미널로 올라가 

밤11시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편도 거의 4만원의 거금이 필요하다.

없어진 열차를 이용하면 왕복을 해도 가능한 금액이다.

설상 그렇게 간다고 해도 성삼재발 버스와

올라오는 열차시간이 맞지 않아 길바닥에

2시간이상을 버려야 한다.

대체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까?

요즘 선거철인데 시장후보에게 공약으로 걸으라 할까?

아님 코레일에 민원이라도 넣어야 하나 

멀어진 지리산에 뒷맛이 씁슬한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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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정보 ▶

구례터미널에서 성삼재까지 운행하던 군내버스는

20022.4.22~2023.4.21까지 임시휴업 되었다.

결국 평택역 22:22분발 구례구역행 열차를 이용한다면

어쩔수 없이 구례 명승택시(061-781-9000)를 이용해야

하는데 구례구역에서 성삼재까지 거금50,000원 이란다.

게다가 성삼재 원점산행이라면 택시비만 십만냥이 된다.

예전에도 택시합승의 경우 1인당 10,000원였는데 

현재 시점에서도 가능한지 여부는 모르겠다.

열차를 이용(평택역 기준)하고 4명 택시합승한다는

조건으로 계산해야 65,000원쯤 소요될듯 싶다.

그냥 단순한 계산으로 열차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길거리에 버려야 하는 시간은 감안하지 않았고

성삼재에서 구례구역까지의 택시비도

50,000원에 콜 할수 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자차(아반테)운행을 기준으로 평택에서 성삼재까지 

왕복 대략 500km로 주유비에 톨비까지 계산하니

90,000원정도로 3명정도 함께할 수 있다면

30,000원/1인당으로 가장 가성비 있을듯 싶다.

예전엔 왕복 열차와 군내버스비까지 50,000원이면

홀로 아무때고 다녀올 수 있는 지리산였건만 

이젠 그저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