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왕벌과 땡벌들 "의 칠장~칠현산 송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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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행일기

2018. 12. 10.

올해 첫날 덕유산 일출산행이라는 인연으로

맺어진 "여왕벌과 땡벌들"의 송년산행을

안성의 칠장~칠현산으로 떠납니다.

모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열네번의

산행 그리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친구에게/김재진


어느 날 네가 메마른 들꽃으로 피어

흔들리고 있다면

소리없이 구르는 개울 되어

네 곁에 흐르리라


저물 녘 들판에 혼자 서서 네가

말없이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면

작지만 꺼지지 않은 모닥불 되어

네 곁에 타오르리라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네가

누군가를 위해 울고 있다면

손수건되어 네 눈물 닦으리라


어느 날 갑자기

가까운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 내게 온다면

가만히 네 손 당겨 내 앞에 두고

네가 짓는 미소로 위로하리라





몇일간 이어진 밤문화에 지쳐버린

땡벌의 속을 모르는지 아님 모른척 하는지

미소1004는 앞서 달려갑니다.






친구에게/곽정숙


깔끔한 너에겐

밝은 옷이 잘 어울릴 꺼야


수줍은 네 미소

영원히 지녔으면 좋을 꺼야


즐거울 때 같이 기뻐해주고

말 못할 고민 있을 때 묵묵히 들어주고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말없이 같이 가줄 수 있는

허물없는 마음이 넓은 너이길 바랠 거야


그냥 네가 보고 싶을 때

전화해도 귀찮아하지 않고

재잘대는 수다 다 들어주는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는

그런 친구였음 한다





올 겨울 최고의 한파라는 오늘

우리들의 올해 마지막 나들이를 축복하듯

따사로운 칠장산 정상에서

어묵탕에 라면으로 이른 오찬을 시작합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언제나 이렇게 곁에 함께해주니

즐거움이 그리고 행복이 가득합니다



따사햇던 칠장산 정상과는 달리

칠현산으로 향하는 능선 서쪽 사면으로는

칼바람이 뺨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추위에 마냥 약한 미소1004

애처롭기 그지 없습니다.

버티고는 혼자 중무장을 하고

겨울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슴이 펄펄 끓는다는 남정네가

셋이나 있었음에도

미소1004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듯 합니다.



미소1004!

내 칠순때에도 이렇게 함께 해줄래???







벗 하나 있었으면/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가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잇는 벗 하나 있었으면





혼자인듯 외로워 보이지만

저 밝은 햇살뒤로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헤어짐의 순간은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나옵니다.




만남과 헤어짐이 언제나 반복되지만

보고 싶을 때

외로운 저녁 소주 한잔이 그리울 때

가슴 속이 시릴 때

언제고 만날 수 있다는 꿈이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아~~ 우리 "여왕벌과 땡벌들"

억만겁의 인연으로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앞으로 십년만"

더하지 않고 덜하지도 않은

인연의 끈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