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21년 10월

31

나의 이야기 시월의 마지막 밤

편지/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바람이 몸에 스민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 레미 드 구르몽'낙엽'중에서 - 받을 사람도 없는 편지를 써야 하나 아님 이용 의'잊혀진 계절'이라도 불러야 하나 오래전의 이 날 첫만남에서 달달한 프렌치 키스를 나누었던 그 여인이라도 떠올려야 하나

댓글 나의 이야기 2021. 10. 31.

07 2021년 01월

07

나의 이야기 지난 밤의 폭설 그리고.....

지난 밤 첫눈은 아니지만 올 겨울 처음 눈다운 눈이 아니 폭설이 늦은 밤까지 내렸다. 누군가 보았다면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겠지만 아파트 주변을 눈보라를 헤치며 잠시 걸었다. 이미 일기예보에 폭설에 한파경보까지 내려졌지만 낼아침 눈밭의 강아지가 되어볼까 하는 허튼 기대감까지 가져보며 이슬이 몇잔을 홀짝거렸다. 늘 버릇처럼 앉아 지내는 등뒤 쇼파에는 24시 비상대기하듯 언제라도 나설 수 있을 준비를 하고 지낸다. 이른 아침 베란다 창문을 여니 시베리아급 한파에 이내 코가 맹맹해짐을 느낀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산행 이력이지만 초기에는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르고 무모한 열정으로 눈보라와 빙판길을 무시한채 집을 나서기도 했지만 식어버린 열정과 약해진 심신에 추위를 이겨내지 못할것 같은 나약함에 구들장 ..

22 2020년 11월

22

나의 이야기 떠나는 가을의 길목

떠나는 가을이 남기고 간 사랑/정우태 못다 한 사랑 아쉬움 없이 모두 찬비를 내리던 삭풍 그리움 씻은 채 다가오는 그리움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준비되지 않은 이별 저 멀리 아름다운 추억에 미소를 지으며 미워하지 않고 떠나 보낸다 아 눈이 오려나 회색의 구름이 잔뜩 구부려 있다 첫눈이 오면 약속된 그리움 찾아 또 하나의 열병이 다가온다. 그립다는 것은....../이정하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 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댓글 나의 이야기 202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