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금수강산/강원도

보리숭어 2020. 7. 30. 12:47

 

봉(鳳)이 깃들어 노래하는 상서(祥瑞)로운 모습의 산

2020-26   메나산(443m), 명봉산(597.4m), 거무산(502.6m), 박달봉(327.8m)

 

■ 산행일자 : 2020. 7. 26

■ 산행코스 : 이종숙 묘역 입구 - 동화마을수목원 - 임도 - 메나산 - 명봉산(404m)(왕복) - 458.5봉 - 명봉산 삼거리 - 명봉산(왕복) - 명봉산 상봉(618m) - 갈림길 - 거무산(왕복) - 삼거리 쉼터 - 동화산(389.6m) - 바랑산(327m) - 임도 - 박달봉 - 아래말림산(281m)(왕복) - 동화골길 - 이종숙 묘역 입구 (12.2km)

■ 산행시간 : 4시간 20분

■ 산행방법 : 안내산악회

 

 

 

명봉산(鳴鳳山)은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은 원주시 남쪽을 에워싸고 있는 백운산(1,087.1m) 줄기와 연결되어 있다. 백운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오두재를 지나 양아치고개에 이르러 다시 고개를 쳐들고 덕가산(700.5m)으로 이어진다.

덕가산에서 북으로 휘어 591.9m봉 직전에 이르러서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노루재에서 잠시 가라앉은 다음, 다시 힘을 내어 빚어놓은 산이 명봉산이다.

명봉산은 문막평야의 동쪽에 위치하여 북으로는 동화골 뒤를 감싸고 남으로는 궁촌리를 싸안고서 흥업면과 문막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봉(鳳)이 깃들어 노래하는 상서(祥瑞)로운 모습의 산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봉황은 오동나무 숲에만 깃든다고 했다.

오랜 옛날 5-600년 전 동화사에는 아름드리 오동나무가 하늘을 덮었다고 한다.

이곳에 봉이 깃들지 않을 수 없었고 깃들었다면 여기서 울었을 것이니 이 산이 명봉산이 아니고 무슨 산이겠는가.

 

09:20 이종숙 묘역 입구

도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09:22 동화2교를 건너서 임도 삼거리에 이른다.

09:26 동화마을 수목원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야하는데 계곡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들어선다. 갈림길(09:29)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공사현장으로 숲길을 조성중이다. 계곡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가 아니다싶어 가파르게 치고 올라서니 임도다.

09:39 임도 바로 위 능선으로 등산로가 있는데 임도로 끌고 간다. 올라서는 길이 따라 있는가 싶었으나 능선이 점점 멀어져가자 치고 올라서니 곧바로 등산로를 만난다. 뚜렷한 길을 따라 올라서다가 봉우리로 올라서지 않고 사면으로 모퉁이를 돌아선다. 명봉산 둘레길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정상을 지나쳐 와버려 능선을 치고 올라가야 한다.

희미한 길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니 안부(09:57)에 이르고 우측으로 정상이다.

편안하게 올라설 등산로를 놔두고 어렵게 메나산에 올랐다.

 

 

09:59 메나산

이정표(수목원 주차장 1.7km, 바람쉼터 0.4km), 정상에는 의자들이 놓여있다.

메나산은 메나동이란 동네이름에서 따 붙인 산이름인데 원래 이름은 면화(목화)동이었는데 발음하기 쉬운 메나동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여기서 명봉산을 왕복한다. 정상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꺾어지면서 가파르게 내려가고 다시 좌측으로 살짝 틀어 가파르게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헬기장(10:09)을 만나고 가파르게 봉우리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이다.

 

 

10:15 명봉산

정상에는 조그만 돌무지가 있으며 '제2명봉산'이란 코팅지가 걸려있다.

매나산을 향해 부지런히 되돌아간다. 산행에 참석한 인원 모두가 왕복하면 괜찮은데 대여섯 명에 불과하다.

10:26 메나산. 명봉산을 왕복하는데 25분이 소요됐다.

메나산을 내려 완만히 따라가니 둔덕은 약간의 공터로 이정표가 있다.

10:31 바람쉼터. 이정표(코끼리바위 0.5km, 메나산 0.4km)

가파르게 통나무계단을 올라서선 후 완만히 봉우리로 다가선다.

10:35 458.5봉. 정상에 노송 한그루가 있고 좌측으로 틀어 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봉우리에 올라서고 내려서자마자 바위 앞에 이정표다.

10:41 코끼리바위. 이정표(바람쉼터 0.5km, 형제소나무 0.4km)

통나무계단을 가파르게 올라서고 이어서 통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이정표다.

10:49 형제소나무. 이정표(코끼리바위 0.4km, 명봉산 삼거리 0.2km). 소나무 2그루만 있을 뿐인데 형제소나무라고?

안부를 따르는 길에 우측으로 명봉산이 보이고 가파르게 올라선다.

 

 

10:03 명봉산 삼거리

이정표(형제소나무 0.2km, 수목원주차장 3.5km, 명봉산 상봉 0.2km, 명봉산 정상 0.4km)

우측으로 벗어나 있는 명봉산을 찍고 좌측으로 또 명봉산을 가야한다.

곧바로 정자(명봉정)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서고 완만한 능선을 넘어서면 명봉산 정상으로 암릉에 로프안전가이드가 쳐있다.

 

 

11:09 명봉산(鳴鳳山)

명봉산 정상표석과 삼각점(원주 26), 명봉산 안내판이 있다.

높이는 낮지만 삼각점이 있고 조망 또한 좋아 정상 행세를 하고 있다. 주위는 암릉에 노송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고 조망 또한 상쾌하다.

서쪽으로는 문막읍과 영동고속도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유유히 흘러가는 섬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하늘과 맞닿은 치악산맥의 듬직한 산줄기가 경계를 그려놓았다.

명봉산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명봉정(11:09)에서는 산우들이 모여서 간단히 정상주를 하고 있어 같이 잠시 휴식을 취한다.

11:16 명봉산 갈림길을 지나 다소 가파르게 올라서니 정상이다.

 

 

11:19 명봉산 상봉

두루뭉술한 정상에 탁자모양의 의자쉼터를 만들어놓았고 이정표(명봉산 삼거리 0.2km, 삼거리 쉼터 1.7km) 기둥에 정상표시가 있다.

실질적인 정상인데 사방이 나무에 가려 조망도 시원치 않아 정상석을 빼앗겼지만 그래도 명봉산 상봉이라고 불러주니 대접은 받고 있다.

완만히 내려서면서 거무산 갈림길을 확인하면서 간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능선 끝자락에 거무산이 보이면서 완만히 갈림길에 다가선다.

11:23 거무산 갈림길. 리본은 없지만 희미하게 길이 나있다.

우측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휘어지며 암반(11:26)을 내려선다. 이번에는 우측으로 틀어 가파르게 내려서고 안부 바위지대를 지나 오르니 정상이다.

 

 

11:33 거무산

정상에는 조그만 표찰이 붙어있다. 그래도 정상표시로 반갑다.

이제는 가파르게 되돌아 올라서는 길로 내려설 때는 쏜살같이 내려섰지만 올라갈 때는 정반대로 힘이 부친다. 무더운 날씨에 얼굴에 땀도 줄줄 흐르지만 우선 숨이 차 죽을 지경이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꾸준히 올라간다.

11:47 갈림길. 왕복하는데 23분이 소요됐다.

배낭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덥석 주저앉아 가픈 숨을 몰아쉬며 진정시킨다.

11:49 손바닥바위. 바닥에 바위가 있지만 손바닥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가파르게 연이어 떨어져 내려가고 점차 완만해지면서 올라서고 능선을 넘어서도 완만히 계속 내려간다. 부드러운 소나무능선은 상쾌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기에 좋다.

12:08 삼거리 쉼터. 의자 하나와 이정표(명봉산 상봉 1.7km, 승리나무 0.6km)

12:09 쪽문바위. 바위지대로 바위가 조금 올라와있어 쪽문바위란다.

12:11 승리나무. 이정표(송림터 0.6km, 삼거리 쉼터 0.4km, 명봉산 정상 2.7km). 승리나무라 하는데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인지 모르겠다.

부드러운 소나무능선을 완만히 계속 내려서니 동화산인데 등산로는 좌측으로 비켜가 자칫 정상을 놓칠 수 있다.

 

 

12:16 동화산

정상에 삼각점(409)이 있고 코팅지 정상표찰이 붙어있다.

정상은 갈림길로 바랑산은 우측 능선으로 따라야한다. 가파르게 내려서고 길이 희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뚜렷해 걱정 없이 따른다.

다소 가파르게 계속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는 길에 좌측 바로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보이고 정상은 가파르게 올라간다.

 

 

12:25 바랑산

바랑산 정상표시 코팅지가 걸려있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임도다.

12:28 임도. 좌측 동화골과 우측 돼니저수지로 이어지는 임도다.

임도를 가로질러 완만히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올라선다. 이곳으로도 등산로가 너무 뚜렷하고 능선도 산뜻해 박달봉까지는 순조로운 산행이 될 것 같다.

12:35 올라선 소나무능선을 따르다가 트랙에 나타난 갈림길이 있는 걸 확인하고 내려선다. 완만한 안부를 지나 마지막에 가파르게 봉우리로 올라챈다.

 

 

12:41 박달봉

이곳에도 똑같은 코팅지 정상표시가 있다.

그래도 박달봉까지는 지도에 표기되어 등산로가 뚜렷했는데 오늘 산행의 마지막인 아래말림산은 매우 희미할 거라 판단된다. 가파르게 내려서고 자주 왕래를 하였던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길이 나있다. 이름표만 달고 있으면 산군들은 그냥 놔두지를 않는다.

12:50 봉우리를 넘어서 안부에서 우측으로 틀어 오르면 정상이다.

 

 

12:54 아래말림산

정상은 아무 보잘 것 없고 정상표시 코팅지가 걸려있다.

한 사람이 정상표시를 해놓은 수고 덕분에 모두 담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되돌아가는 길에 다가오는 산우가 박달봉에서 내려서자고 한다.

13:10 박달봉에 올라서니 산우 대여섯 명이 내려설 준비를 하고 있다. 너무 힘들고 영양가 없는 산이라서 아래말림산은 포기한단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뚜렷한 길을 보내고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는 능선으로도 희미한 길이 나있다. 희미한 길을 추적해가며 내려서다가 길을 놓쳐 내려서기 좋은 곳만 찾아 내려선다. 어렵사리 골짜기로 통해 도로에 나선다.

13:32 민가가 있고 우측으로 동화골길을 따라 도로에 이른다.

13:39 동화골길. 산행시작 지점인데 차량은 이종숙 묘역 입구에 정차해있단다.

 

 

13:43 이종숙 묘역 입구

안내판을 보니 벽계수 묘는 700m 거리다.

조선 중종 때 개성의 기생이었던 황진이(黃眞伊·1520년대에 태어나 1560년대쯤 죽었을 것으로 추정)가 당대에 중종과 인척관계이자 명사였던 벽계수 이종숙(李終叔)을 유혹했으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자리를 뜨자 이를 빗대서 황진이가 지은시가 있다.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가 어려오니

명월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가면 엇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