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금수강산/강원도

보리숭어 2020. 7. 19. 11:04

 

봉황새가 나래를 펴고 날아내리는 듯한 정선읍의 진산

2020-22   비봉산(829.1m), 민둔산(978.8m), 상정봉(899.2m)

 

■ 산행일자 : 2020. 7. 12

■ 산행코스 : 정선경찰서 - 체육공원 - 비봉쉼터 - 비봉대 - 비봉산 - 872.6봉 - 민둔산 - 902봉 - 상정봉 - 동릉 - 임도 - 송석농장 - 나전1리 (9km)

■ 산행시간 : 3시간 55분

■ 산행방법 : 안내산악회

 

 

 

비봉산(飛鳳山)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와 덕송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정선읍내의 진산(鎭山)이다. 산 이름은 봉황새가 나래를 활짝 펴고 조양강으로 힘차게 날아 내리는 듯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봉양리 지형이 제비집인데 동면에 흐르는 어천(漁川)이 마치 뱀 같고 전체적으로 제비새끼를 잡아먹으려 하는 지형이어서 이곳에 인재가 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 마리 거북과 여덟 마리 학을 돌로 조각하여 정선아리랑 공원 너머 어천 방향과 상동과 하동의 강변에 묻었고 여덟 마리 학은 비봉산과 조양산에 묻었다고 한다.

거북과 학은 뱀을 잡아 먹으니 택정할 때에 지역의 발전을 기원하는 신념에서 조치한 것이다.

 

10:23  정선경찰서

10:25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들머리로 나무계단을 올라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배낭을 메고 줄줄이 오르니 산책을 나온 정선주민들이 호기심 있는 눈초리로 쳐다본다. 자기네들이 힐링이나 운동 삼아 오르는 곳을 배낭을 메고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좌측으로 이동하여 우측사면을 따라 완만히 명석 길을 올라간다.

10:29 전망대를 지나 올라서면 갈림길로 우측 솔밭으로 올라선다. 숲체험장이다.

10:34 정자쉼터. 이정표(비봉산 2.2km, 시내 0.4km)

로프가이드의 목재계단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가파른 계단에 초장부터 얼굴에는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꾸준히 올라간다.

10:42 의자쉼터에 이르러 잠시 숨을 죽이더니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10:47  비봉쉼터

337.2봉으로 산불초소와 정자가 있다. 이정표(비봉산 1.9km, 정선시내 0.8km)

정선읍내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너무나 좋다.

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벌목지역(10:49)으로 여기서도 조망이 좋고 완만한 안부에 이른다. 철망울타리를 따라 연이어 올라서면 조망처다.

10:56 비봉대. 나무평상이 있고 '비봉대 쉼터'로 조망이 너무나 좋다. 정선읍내가 고스란히 내려다보이고 조양강 건너로는 조양산과 기우산이 보인다.

올라서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벤치에서 시원하게 한잠 자고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가파르게 번갈아가며 계속 올라서니 갈림길이다.

11:10 갈림길. 이정표(관음대 3.1km, 정선시내 2.5km, 민둔산 2.0km)

이제야 비로소 숨을 죽이면서 완만히 오르고 묘를 지나 정상으로 올라선다.

 

 

11:15  비봉산(飛鳳山)

오석의 비봉산 정상표석이 세워져있다. 삼각점(433)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진산인 비봉은 '군의 북쪽에 있는 고험(高險)한 산'이라고 적고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정선군지』에는 "강릉 오대산맥으로부터 와서 본군 북쪽 진산이 되다."라고 쓰여 있다.

비봉쉼터와 바봉대에서 다 비춰 주었는지 조망은 아쉽게도 하나도 없다.

완만히 내려서다가 안부를 지나자 가파르게 바뀌어 내려간다. 올라설 때보다 등산로는 다소 떨어지지만 그래도 뚜렷한 편이다. 밋밋한 안부를 지나 올라선다.

11:25 764봉에 올라서고 가파르게 한 차례 안부를 지나 완만히 오르다가 좌측으로 틀어가며 가파르게 올라간다.

11:44 872.6봉을 가파르게 내려서며 민둔산이 보이고 안부에서 철탑을 만나고는 가파르게 올라간다. 암릉에 가파르게 올라서는 길에 근처의 바위와 나무를 붙잡고 올라간다.

그 흔한 로프 하나 매어놓지 않은 지자체를 원망하면서 코가 닿을 정도로 가파르게 올라서면 안테나가 보이면서 정상으로 완만히 다가간다.

 

 

11:59  민둔산(民屯山)

삼각점(정선 22)이 있는 975.3봉에 정상표찰이 붙어있다.

민둔산(民屯山)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봉양리와 북면 남평리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엄밀히 따지면 정상은 여기가 아니라 몇 발치 떨어져 978.8봉이 정상이다.

덩굴을 헤치며 정상으로 올라가본다.

12:06 실질적인 978.8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여기서 간단히 맥주타임을 갖는다.

무난하게 민둔산까지는 왔지만 여기서 상정봉까지가 문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가시나무에 넝쿨이 우거져있고 길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무난히 따라갈 수 있는지 걱정이 태산이다. 바로 앞에도 길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산행이 시작되어 가파르게 계속 내려서고 희미한 길을 쫒아가며 스틱으로 길을 뚫으며 간다. 계속 밀치며 가다보니 가시에 찔려 허벅지가 따갑고 팔도 아프다.

안부를 지나 오름길에 선두를 인계하고 후미에서 따른다. 다소 가파르게 올라선다.

12:37 902봉을 완만하게 따르다가 내려간다.

대여섯 명이 줄지어 따르니 길이 저절로 생겨 뒤따르는 사람은 수월하다. 바닥에 풀이 수북이 자라고 있는 뿐이지 능선은 부드러운 편이다.

12:46 풀밭이 끝나고 암릉을 올라간다. 암릉을 따르다가 좌측 안부로 비켜 내려선다.

12:55 안부에서 암릉을 우회하여 올라서니 암봉에 막혀 좌측으로 우회한다. 가파른 사면을 좌측으로 비켜 돌아서야 하는데 어떻게 내려서고 있다. 등산로가 맞나 걱정하며 따르니 가파르게 올라선다. 봉우리 안부로 올라서고 좌측이 정상이다.

 

 

13:10  상정봉

리본만 걸려있어 정상표시를 해놓는다.

이제는 하산길로 우측으로 틀어 완만하게 내려서다가 능선을 보고 우측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간다. 바닥에는 풀이 없으니 희미하게나마 길이 보이고 능선만 보고 내려간다. 희미했던 길이 미끄러져가며 줄지어 내려서니 뚜렷하게 길이 생겨 뒤따르는 일행에게는 도움이 된다. 한참을 내려서다가 트랙에 따라 밤나무골로 내려서야하는데 온통 덩굴로 도저히 뚫을 수 없어 능선을 계속 내려서기로 한다. 가파르게 내려서다가 능선 정점에서 바위벼랑으로 우측으로 돌아서려니 희미한 길이 있어 도덕골로 내려서버린다. 도덕골에 이르니 길이 있어 골을 따라 순조롭게 내려선다. 묵은 임도(14:04)를 조금 따르니 임도다.

14:08 임도

임도를 만나니 사지에서 살아나온 기분이다. 우리가 따랐던 길이 차후에는 주등산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임도를 따라 부지런히 걷는다.

14:14 대관령한우 송석농장을 지나고 야미동길을 따라 다리를 건너 차량이 도착해있는 마을입구에 도착한다.

 

 

14:40  나전1리

비봉산, 민둔산, 상정봉은 정선 시내에서 북쪽에 위치한 산들이다.

다시 말하면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남한에서 9번째로 큰 산이며 정선아리랑으로 유명한 정선의 진산(鎭山)인 가라왕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에 위치해있다.

정선 시내에서 가까운 비봉산은 전반적으로 산길이 좋으나 민둔산에서 상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잡목과 넝쿨이 가득하며 상정봉에서 야미동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길이 희미하다. 전향적인 오지산행코스로 불릴 만큼 인적이 드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