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2. 9. 9. 01:36

 

9월  9일   일요일    연중  제23주일

성 베드로 클라베르 사제 기념 없음

 

 

 

 

 

 

 

오늘의  복음

 

 

마르코.7.31-37.

<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신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레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듭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그에게 "에피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엇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 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반벙어리 이방인을 고쳐 주시자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제대로 말을 하게 됩니다,  성서 학자들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반벙어리 이방인이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곧, 평소 살아가면서 닥친 어떤 불행으로 말미암아 언어 장애를 얻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듣기와 말하기의 장애 이상으로 총체적인 삶의 위기를 맞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말이 안 나온다' 또는'기가 막힌다' 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나의 어려움을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겪는 고통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가슴이 답답한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반벙어리도 그러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위기를 맞은 그의 처지를 헤아리셨습니다, 그리고 따스한 마음과관심으로 다가가시어 그를 고쳐 주십니다.

 

 

장애인 하면 흔히 육체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장애인도 있습니다 마음에 미움, 편견, 이기심, 탐욕이 가득 차 있으면 그 사람 또한 영적인 장애인입니다, 마음이 무디어 다른 사람의 아픈 처지를 외면하는 것도 영적인 장애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열린 귀로 무엇을 듣고 있으며, 풀린 혀로 무슨 말을 하고 사느지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픈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말을 많이 하기를 바랍니다.

 

 

 

 

 

 

 

 

 

 

 

 

십자가(十字架)

 

 

 

 

                                   글     /     윤    동    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