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4. 2. 1. 00:16

 

 

 

2월  1일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오늘의  복음

 

 

 

마르코.4.35-41.

<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게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 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고요해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다윗 임금은 우리에게 인간이 겪는 비참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욕망과 오만이 낳은 죄가 위대하고 고결햇던 인물을 죄인의 자리라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이 증언하는 다윗의 삶은 마치 고대 그리스 비극을 비롯한 인류의 위대한 문학 작품들이 거듭 증언하고 있는 '인간 조건'의 생생한 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조건이나 제약성을 말할 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인간이 필멸의 존재라는 점, 인간의 삶이 우연성에 자주 좌우된다는 점, 인간이 세상사와의 관계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우리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인간의 불완전성은 바로 죄를 짓는다는 사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평생 쌓아 온 덕망, 겨우 누리게 된 행복을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일시에 잃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전율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이 자신의 삶을 망치는 원수였다는 것을 깨닫는 진실의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성경은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과 달리 다윗은 자신의 죄에 대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준엄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인간의 죄가 불러일으킨 비참함의 심연에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윗을 통해 알게 됩니다, 다윗은 끝없이 낮아져서 찢어지는 심정으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다윗의 무거운 죄가 그를 절망과 죽음으로 이끌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도,또 영웅적 오만으로 혼자서 죄의 결돠를 짊어지려고도 하지 않는 가운데 오직 자신이 보잘것없는 죄인임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여기에서 인간의 가장 큰 위대함이 시작 됩니다. 

 

 

 

 

 

 

 

 

 

 

 

 

 

이 설날, 우리는

               詩/이응윤

올라, 올라라
두둥실, 우리 희망을 안은 연아
높이 올라, 올라서
이 땅에 쏟아 부어라
씨앗 되어, 그렇게 푸른 싹으로
돋아, 돋아나라

내게 준 하늘의 뜻을 이루게
나는 할 수 없지만
되게 하는 이 있으니
두 손 모아 굳게 믿어
두 팔 벌려 세상을 보듬자

늘 함께 하는 이 있어
무어든 할 수 있어
어둠을 밝히는 작은 등불
누구나 와, 쉴 만한
향기로운 푸른 수풀이 되리라

- 작은 부부생활 시인 -
14년 1월 31일   靑草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