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4. 2. 4. 04:41

 

 

2월  4일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오늘의  복음

 

 

 

마르코.5.21-43.

<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제 어린 딸이 죽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주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저라,"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안으로 들어가셔서 들으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오늘의  묵상

 

 

 

어제와 오늘 제1독서는 다윗의 비참한 신세를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반란을 일으킨 사랑하는 아들 압실롬에게 쫓기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울며 머리를 가린 채 맨발로 올리브 고개를 올라가는'(어제 제1독서) 다윗의 모습은 깊은 연민을 자내개 합니다, 그리고 그 배은망덕한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며 목 놓아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다윗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인간 운명의 가혹함에 할 말을 잊습니다,

 

다윗의 이야기처럼 몰락한 임금의 모습에 과하여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는 영국의 대문호 섹스피어의 유명한 비극 "리어 왕"입니다, 두 딸에게 배신당한 채 더 이상 자신이 놓인 상황을 마주할 도리가 없어, 마침내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가 누구인지" 반문하며 광기로 도피하는 비극적 인물 리어 왕의 모습은 우리를 압도합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다윗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차분히 읽어 보면, 그의 고난은 단지 역사 안에서 수없이 반복된, 권력의 정점에서 몰락한 통치권자들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아니며, 또한 섹스피어가 "리어 왕"에서 보요 준 것처럼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그려 낸 비극적 영웅의 초상도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그 대신 우리는 인간의 죄악과 권력의 덧없음이 불러온 절망과 허무의 바람이 이는 곳에 개입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시안인이 직면하는 이생의 진실은, 죄와 불운이 가득하다 하더라도 언제나 구원의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제 독서에서 보듯, 다읫이 주님의 처분에 모든 것을 맡기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은 체념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에게서 우리는 인간의 삶은 자기 혼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꺠닫게 됩니다, 자신이 하느님의 품속에 있는 보잘것없는 조인임을 개딷은 신앙인의 삶은 결코 허무로 끝나는 비극의 주인공과 같지 않습니다, 실패와 고난 속에서도 구원을 바라볼 수 있는 순례자의 길과 같습니다.

 

 

 

 

 

 

 

 

 

 

 

 

낙엽의 마음 /손계 차영섭

         가랑잎 하나
         바람결에 달랑달랑,
         휘~ 바람에 떨어진다
         시절이 다했으니
         떨어질 수밖에,

         땅에 가서도
         흙에게 따뜻한 이불이 되고
         공기가 통할 소통의 참문이 되며
         미생물들에게 먹이가 된다

         뿌리로 돌아가
         새로운 영혼의 양식이 된다
        
         아, 낙엽의 마음을 닿는 나의 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