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4. 2. 22. 00:09

 

 

 

2월  22일    토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본디 고대 로마에서 2월 22일은 가족 가운데 먼저 죽은 이를 기억하는 날이엇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죽은 이를 기억하는 관습에 따라 4세기 무렵부터 이날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무덤을 참배하였다, 이것이 성 베드로ㄴ이다그러나 6월 29일이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를 함께 기념하는 새로운 축일로 정해지면서, 2월 22일은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최고 목자로 공경하는 축일로 남게 되었다.

 

 

 

 

 

 

 

 

 

 

오늘의  복음

 

 

 

마태오.16.13-19.

<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쇄를 주겠다.>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도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쇄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의  묵상

 

 

 

 

최근 몇 달 간 미사 드릴 때마다 느끼는 특별한 감정이 있습니다, 성찬 전례 때 감사 기도의 전구 기도문을 읽다가 '교황 프란치스코'하는 부분이 나오면 마음이 환해지기도 하고 뭉클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구님께서 이 시대에 참으로 필요한 교황님을 선물하신 것에 대한 놀라움과 감사함을 우리 모두는 깊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사로잡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인격의 매력에 대하여 언론에서는 '파격적' 이라는 표현과 함께 '소탈함과 겸손함' 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예언자적이고 개혁적인 모습'이라거나 '복음적인 삶'이라고도 합니다, 디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황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살아 있고 생생한 신앙을 증언하실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신앙이 그분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하신 교황님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한 이에 대한 깊은 애정뿐 아니라 격식에 매이지 않는, 가슴속에서 샘솟는 신앙의 기쁨 역시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외신을 통하여 소개되어 많은 사람을 미소 짓게 하였던, 교황님이 집전하시는 미사 중에 마음껏 뛰놀다가 교황님의 의자에 앉은 어린아이의 모습은 그분의 삶에서 드러나는 신앙의 끼쁨과 참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신앙이 짜인 틀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자유를 증언하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교황님에게서 보며, 오늘 복음의 베드로 사도의 고백을 생각해봅니다, 바로 자신의 가슴속에서 터져 나오는 신앙의 기쁨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고백한다면, 복음적 가치에 따라 살아가는 가운데 자신만을 돌보는 마음에서 벗어나 이웃을 위하여 헌신하는 일이 결코 불가능한 이상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고 미소 짓게 하시는 교황님에게서 무엇보다도 경직된 삶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신앙의 기쁨을 배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나를 잊지 마세요 / (宵火)고은영

저물어가는 일기 속에는
곱게 접힌 수선화 꽃말이
눈을 감고 환청 같은 음률에 젖어 있다

이 삶의 유배지에서는
유한의 시절들이 떠돌고 있는
아울 한 경계의 사각지대
삶의 모양새와 우울은 자꾸만 울고파 지는데
나의 봄은 어디로 오나

평화를 그리는 황금빛 노을에
고개 숙인 수선화 한 송이
꿈을 품고 시들어가는 눈자위로 아롱거리는 서글픈 말
망연한 시간이 술처럼 온몸을 관통하고 있는 가슴으로

나를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