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4. 2. 27. 00:26

 

 

 

2월  27일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마르코.9.41-50.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의  묵상

 

 

 

야고보서가 자신의 삶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자만하는자들을 훈계한 두(어저 제1독서) 오늘 부자들에게 송곳 같은 표현으로 경고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인생의 시간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는 확신과 자신의 부가 온전히 자신의 능력에 따른 것이라는 생각은 모두 오만함의 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푸란치스코 교황님은 미사 강론에서 '인간은 순간의 주인 일지라도 모르지만 '시간의 주인'은 하느님뿐, 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순간은 시간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선물이며,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순간을 아름답게 채우려고 충실히 노력할 따름입니다, 부와 성공 역시 주인이신, 우리 인생과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맡겨 주신 선을 위한 도구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도취되고 집착하는 탐욕 때문에 이웃에 대한 사랑을 잊는다면, 그러한 인생은 오늘 제1독서의 말씀대로 결국 좀먹고 녹슬 따름입니다, 이렇게 잘목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이 한 개인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라는 사실을 야고보서는 거침없이 고발합니다, 이는 무능하고 힘없는 이들이 소란 피우는 증오나 한풀이가 아니라 모두가 참생명을 얻게 하려는 사랑의 질책입니다, 부자들이 가난한 이들의 희생과 눈물을 강요하며 의인들의 입을 막고(야고 5.4-6) 그러한 부자들이 사람들에게 대접받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야고 2.5-7)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교황님이 지난 11월 '신앙의 해' 폐막 뒤 곧바로 발표하신 당신의 첫번째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촉구하듯이, 이러한 뿌리에서부터 불의에 물든 이 세상에 연민과 자비와 온유의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야말로, 주님께서 주신 선물인 시간과 재화를 그리스도인답게 겸손한 종의 모습으로 사용하는 것에겠습니다. 

 

 

 

 

 

 

 

 

 

그리움의 꽃은피고/최영복

언제쯤 오겠지.
그리움 마음 접어두고
무심히 지나가는 세월 속에
잊고 지냈던 너를
어느 따뜻한 봄날 돌담 밑에
살짝 얼굴 내미는 걸 보았어.

그렇게 기다리지 않아도 너는 오는데
가슴에서 숨 쉬는 내 사랑은
아직도 먼 곳에 있을까
돌아오는 길이 더디기만 하다.

꽃이 피면 돌아오리라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 곱게 담아서
그 얼굴 그리다 잊히면 한 조각

추억으로 찾아갈 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