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4. 3. 16. 00:02

 

 

 

 

3월  16일    일요일     사순  제2주일

 

 

 

 

 

 

 

 

 

 

오늘의  복음

 

 

 

마태오.17.1-9.

< 예수님의 얼굴은 해처럼 빛났다

 

 

그 무렵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노픈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애졌다,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귿ㄹ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자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껬습니다,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그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 다가 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아," 하고 명령하셨다.

 

 

 

 

 

 

 

 

 

 

 

오늘의  묵상

 

 

 

 

20세기의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독일의 토마스 만은 그의 기념비적인 만년의 대작 "요셉과 그 형제들"을 이러한 인상적인 구절로 시작합니다, "깊은 과거의 우물로, 우물은 우물이되 너무 깊어서 바닥을 모른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장편 소설은 인간이 비밀과 종교성의 본모습을 그 심연까지 "두레박"을 내려서 파해쳐 보고자 하는 야심적인 노력의 열매입니다, 그리고 그 중신이 되는 이야기는 야곱과 요셉 그리고 그의 형제들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대한 이야기를 아브라함에 대한 사색에서 시작합니다, 작가는 연민과 감탄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하느님께서 내리신 "더나라는 명령"과 '약속하신 축복'이 아브라함의 이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오히려 이때의 신의 언약을 올바로 옮긴다면 어느 나라 말로 하든, 대강 이런 뜻이 될 것이다, 그것이 네 운명이 되지어다,' 이 운명이 하나의 축복을 뜻할 수 있느지 없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브라함이 약속 받은 축복은 그와 하느님이  이제 뗄 수 없는 운명 공동체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살펴보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작가의 견해는 본질에 깊이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주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그 영광의 자리에 머므르는  축복이 필연적으로 수난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베드로는 전 생애를 통하여 깨달았습니다, 주님께서 내 운명이라는 확신이야말로 ㅇ아브라함 이래로 모든 신앙인이 받은 축복의 본질임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주님 안에서 우리의 운명을 발견하리라고 다짐해야겠습니다,

​3월의 추억 /조용순


청춘의 정거장을 지나
지금 어느 간이역을 지나고 있는지
기억의 차창에 매달려
아름다움으로 활짝 피었던
꽃망울 터뜨리던 날의
기적소리 들려오고 있어

애써 잊으려 했던 기억들이
갈망의 3월 언덕을
숨죽여 기어오르고 있으니
지나온 정거장마다
피어 있던 붉은 꽃송이들이
손짓하고 있기 때문이리

사랑이라는 말도 할 줄 몰라
하얀 수줍음이 붉게 물들기만 하던
그날들의 그림은
지나는 정거장마다 덜컹거리며
가슴으로 밀어 넣어야 했는데
맑은 사랑이 보석처럼 아까웠나 보다

혼탁한 세월 속에
바람에 나부끼는 이름을 밀어놓고
억지로 잠재우던 날의 뜨거운 추억은
주르륵 봄비처럼 눈물 흘리며 다가와서
3월 속으로 깊게 파고든다
긴 연륜의 뿌리를 흔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