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4. 3. 20. 00:05

 

3월  20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복음

 

 

 

 

루카.16.19-31.

<너는 좋은 것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ㅆㅁ하셔ㅆ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그는 부자의 식탁네서 떨어자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주어 묻혔다,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나자로가 보였다,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애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거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고 해도 올 수 없다,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바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가 스글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옺; 않게 해 주십시오,'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를 들으면, 대칭적인 무늬를 만드는 회화 가법인 '델카코마니'가 생각납니다, 데칼코마니의 한편은 현세이고, 다른 한편은 죽은 뒤의 삶입니다, 현세에서 부자가 겪는 즐고움과 라자로의 비참함이 죽은 뒤의 삶에서는 서로 역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 한쪽을 보면 다른 한쪽을 그려 낼 수 있습니다,

 

죽은 뒤의 삶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가련한 부자와 아브라함의 품에 안긴 라자로를 가르는 메울 수 없는 골짝기입니다, 반대편에 있는 현재의 삶에서 죽은 다음에 만나게 될, 건널 수 없는 공짜기에 대응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는 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수신자는 바로 부자입니다, 저승에 있는 꼴짜기는 부자가 살아 있는 동안 현세에서 스스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뜻이 이 비유에 담겨 있습니다, 그 골짜기는 다름 아니라 스스로를 다른 이의 고통에서 분리시켜 놓은 무관심이거나 무정한 마음을 통하여 서서히 생겨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무상하면서 '다리'라는 포콜라레 성가가 생각났습니다,

 

"온 세상 곳곳에 수 많은 강이 흐른다 / 길고 깊게 흐르는 강 우리를 가른다 / 서로 물 건너 마주 바라보지만 만나지 못한 채 / 그 눈빛은 불심으로 가득 차 / 어찌 강 위에 다리를 우리 놓지 않는가 / 어찌 강 위에 다리를 놓아 서로 만나지 않는가 / 어찌 다리를 놓지 않나"

 

부유하고 힘 있는 이들은 자신을 쉽게 남들과 구별 짓고 그들이 닿지 않는 곳에 있고자 하는 유혹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스스로 불행의 골짜기를 만드는 어리석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강을 이어 주는 다리를 놓아 서로 진솔하게 만나는 삶, 서로의 짐을 덜어 주며 돌보는 삶,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삶을 우리에게 간절히 바라십니다.

 

 

 

 

 

 

 

 

고장 난 나침반처럼


                박영숙영



전생에 만났던
누군가와 인연이었던가
어느 날의 약속이었던가
이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

눈 내리는 겨울에도
달빛에 올올이 내 마음 엮어서
내 청춘을 꽃피웠던
봄날은 어디로 갔을까

도포 자락 휘날리며
봄빛 품은 가슴 안고
님 오시는 소식에

아, 하얀 너울 쓰고
버선발로 님 마중 가는
저, 봄 처녀 좀 보소

긴 치마 마른 땅 쓰다듬으니
세상은 온통 희망의 빛 가득한데

나는
고장 난 나침반처럼
봄 가운데 서서
눈을 감고
화산처럼 펄펄 가슴 끓어오르며
청춘은 꽃피웠던
내 아름다웠던 봄날 속을 거닐고 있다


시집:인터넷 고운 님이여 ㅡ중에서
http://myhome.mijumunhak.com/parkyong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