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4. 3. 29. 00:02

3월  29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오늘의  복음

 

 

 

 

루카.18.9-14.

<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갓다.>

 

 

 

 

그때에 예수님께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들어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 였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자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침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의  기도에 깔려 있는 마음은 자기 자신을 세리와 비교하며 느끼는 즐거움입니다, 곧 우월감과 교만함에서 나온 만족감입니다, 이 만족감은 세리와 자신 사이의 넘을 수 없는 벽을 세우는 것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 벽을 누군가가 무너뜨리려 할 때 그는 견딜 수 없는 분노와 불안에 빠질 것입니다 이 바리사이는  종교적 우월감에서 희열을 느끼지만, 부 ,외모, 지위, 학벌, 성취도...... 그 공통점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에서, 또 다른 사람과 자신을 분리시키는데에서 얻는 기쁨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불행하고 슬픈 것이며 잘못된 것인지 알려 주십니다, 오만한 마음을 버리고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들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행복하고 구원된 사람임을 암시하십니다, 이러한 깨달음, 곧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서 오는 기쁨에 비하면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를 온 몸으로 깨달은 사람 가운데 한 분이 우리 시대의 위대한 영성가 토마스 머튼입니다.


루이벌 상가 중심에 있는 4번가의 월닛 가의 한 모통이에서 나는 감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거리를 오가는 이 사람들 모두 사랑하며 그들은 나의 것이고 나는 그들의 것이며, 비록 서로 낯선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서로 이질적인 사람일 수 없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던 것이다,......다르다는 착각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에 너무도 아심하고 기쁜 나머지 하마터면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릴 뻔햇다.......감사합니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과 같고 다른 사람들 가운데 하나인 것에 감사드립니다,(토마스 머튼의 단상--통회하는 한 방관자의 생각'에서).


길에서 갑자기 그르 사로잡은 이 깨달음이 토마스 머튼에게는 자신의 영성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오늘 복음을 다시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초대하시는 이웃과의 소박하고 격의 없는 친교에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응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심무심 有心無心

 




                    박유동

산에 오르고 오르다가
무심이 꺾어 든 꽃 한 송이
나는 꽃을 이리저리 흔들며
산 정상에 올라갔었네

산꼭대기에 홀로 외롭게 앉았으니
그 꽃이 유일한 친구가 됐는데
꽃을 유심이 들여다보니
꽃은 나를 보고 활짝 웃고 있었네

난생 처음보고 이름도 모르는 꽃
청아하고 아담하고 기묘한 꽃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일 줄이야
나는 입에 대고 문득 아내 생각이 떠올랐네

원래 별로 탐탁히 여기지 않던 동네처녀
어머니가 날 선보이려 몰래 대리고 왔는데
나는 그가 달덩이처럼 그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그러게 사람도 제집 사람 돼야 더 아름답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