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하얀머리 2014. 4. 1. 00:04

4월  1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오늘의  복음

 

 

 

 

요한. 5.1-16.

<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었다.>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저눈 이, 팔다리가 말라지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거기에서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샆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셧다,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화고 말하였다.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렷다,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의 말씀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는 물을 보았네' 일 것입니다, 이 물은 생명을 뜻합니다, 복음에 나오는 뱃자타 못 가의 병자들도 치유와 생명의 물을 애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감지하는 분위기는 제1독서의 에제키엘 예언자가 전하는 생명력이나 감동과는 사뭇 다릅니다, 물이 출렁이면 치유의 힘을 갖는다고 믿고 그 순간을 노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강팍하고 살벌합니다, 그들은 물속에 먼저 들어가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며 다른 이들을 밀쳐 내는 것을 서슴치 않을 것입니다.


이 대목을 가만히 묵상하노라면, 이렇게 자신만을 돌보는 곳에는 진정한 생명수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여기에서 얻을 수 있다는 치유는 현실이 아니라 소문일 따름입니다, 금방이라도 손 잡힐 듯한 구원의 물은 사실은 조갈을 느끼게 하는 신기루일 뿐입니다 이러한 벳자타 연못의 광경은 수많은 행복의 소문 사이를 헤매는 가운데 자신의 생존에만 힘쓰며 이웃을 밀쳐 내는 자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았다는 점을 보게합니다.


그 못가에는 속절없이 다른 병자들에게 밀려나 겨우 자리만 지키는 한 병자가 있었습니다, 서른 엷 해를 앓으며 치유의 요행을 기다린 사람입니다 그가 이제 치유되어 일어나 걷습니다, 그는 허상이 아니라 정말로 구원을 체험한 것입니다, 그 영험하다는 출렁이는 물의 힘이 아닙니다, 그에게 다가오신 예수님께 간청하였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남보다 빠르거나 강하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행으로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구원자이신 주님을 절실하게 기다리는 이에게 구원과 치유의 꽃이 피어납니다, 구원은 업적이나 운에 따른 것이 아니라 선물이며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4월의 기도/윤정강


나의 기도는 새벽을 깨우고
하늘 향한 염원은
겨울밤보다 길다

봄을 곁에 두고도 만질 수 없듯
그리움 또한
바다보다 깊어
들어 올리지 못하듯
바람 부는 강가
새들의 울음을 듣지 못한
오늘을 살고
내일은
흙이 되리라

따스한 품으로 돌아가려는
세상에서 제일 낮은
나의 기도는
하늘에 흩어져
진혼곡이 되리니
흙으로 돌아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