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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 춘천 성화봉송(2018.1.29.) & 강릉 올림픽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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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역사 - 일상/①층 - 사는이야기

2018. 3. 4.




 안녕하세요! 경춘선통일호입니다^^ 오랜만이에요!!!


 사실 당분간 포스팅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얼마 전에 다녀온 올림픽 관련 포스팅은 시기를 놓치면 뭔가 아쉬울 것 같아서 오늘은 얼마 전에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두 편에 나누어서 글을 올릴 건데요, 일단 이번 글에서는 올림픽 개막 전 성화봉송 때 성화가 춘천에 왔을 때의 모습, 그리고 제가 다녀온 올림픽 마지막날 강릉 올림픽 파크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춘천 성화봉송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은 2017년 11월 1일 그리스에서 비행기 타고 날아온 성화가 인천에서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101일 동안 2018km를 달려 2018년 2월 9일 개회식장에 도착을 했답니다. 마지막 주자인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성화대 앞에 설치된 작은 빙판 위에서 잠깐의 연기를 선보인 후 성화에 불을 붙였죠.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는데... 그거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좋아하던 게 얼마 전 일 같은데 올림픽은 이미 폐회식까지 다 끝난지 며칠이 지났네요.ㅠ.ㅜ 시간이 참 빨라요. 그래도 이제 며칠 뒤인 3월 9일에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이 개막하니 올림픽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김연아 선수가 개회식에서 바로 전 주자인 한국,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성화를 받아 점화를 하는 영상입니다.)




 어쨌든 그 성화가 지난 1월 29일에는 춘천에 왔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림픽 성화봉송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에 춘천시내 여기저기를 몇시 몇분에 지나가는지까지 모두 알아두었답니다. 레저스포츠의 도시라고 하는 춘천의 이미지를 살려서 열기구 성화봉송도 하고, 또 호수 위를 걷는 바닥이 투명한 다리인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도 성화봉송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또 성화가 최종 도착하는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는 춘천 성화봉송 기념 행사도 있다고 들었었고요. 하지만 이날은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평소처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마침 도서관 근처 사거리를 오후 5시 30분 경에 지난다길래 그거라도 저녁먹을 겸 구경하려고 나갔어요.


 아니 그런데 도서관에서 사거리 방향으로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 이미 성화봉송 행렬이 사거리를 틀어서 가버리고 있는 거예요!! 으잉!!!!! 성화봉송 안내 사이트에 나온 시간보다 10분도 더 먼저!! 정확하게 안 맞을 걸 예상하고 좀 일찍 나왔는데도 이런 일이...ㅠ.ㅜ 그래서 저는 일단 열심히 사거리로 뛰어갔으나 횡단보도에 계속 걸리면서 성화봉송행렬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분명 저는 사거리를 지나는 성화봉송 행렬만 잠깐 보겠다고 나왔는데 어느새 성화봉송 행렬을 따라잡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성화봉송 행렬을 쫓아 걷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이렇게 성화봉송 주자분 근처에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화봉송에는 총 7,500명이 참가했는데요, 당연히 7,500명이 모두 유명인은 아니고요, 성화봉송 주자 중에는 각 지역별로 일반 시민들도많이 참여를 했습니다. 물론 사람이 아닌 로봇, 드론 등도 성화봉송에 참여를 했다고 하고요.ㅋㅋㅋ (드론은 이번 올림픽 개폐회식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준 나름 주인공(?)이었죠.^^) 어쨌든 춘천에서도 중간중간 유명한 주자들도 있었지만, 제가 따라간 구간에서는 마지막 두 주자를 빼고는 모두 일반인 주자라 누군지는 알 수 없었어요.



 다른 주자와 교대(?)하는 중. 저 옷이랑 모자, 장갑이 너무 귀여워서 하나 갖고 싶더라고요.ㅋㅋ



 성화봉송 행렬은 성화봉송 주자뿐만 아니라, 각종 올림픽 및 성화봉송 후원 기업들의 홍보 차량, 또 교체할 성화봉송 주자를 태운 버스 몇 대, 경찰 버스 등이 함께 다녀서 굉장히 긴 편이었어요.



 각 기업체 홍보를 차량에 탑승하시거나 옆에서 따라 춤추며 걷는 분들은 길가에 선 시민들에게 여러 응원도구들을 나누어주기도 했고요.



 그나저나 성화봉송 행렬을 열심히 쫓아온 저는 이왕 이렇게 걸어온 것 그냥 도청앞까지 쭉 가서 마지막 두 주자인 안도 미키(전 일본 피겨 국가대표)와 장근석도 보자 싶어서 성화봉송 주자분들보다 더 빨리 도청앞 도로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은행, 건물들도 올림픽 관련 홍보물들을 많이 걸어 놓았더라고요.



 춘천 중앙로터리에 있는 수호랑과 반다비. 얘네들은 아까도 가봤더니 그대로 저러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올림픽 최고 인기스타였던 수호랑 뒷모습이 영 꼬질꼬질하네요...



 아무래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이 강원도 소속이다보니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 앞에도 올림픽, 패럴림픽 관련 홍보물 및 기념물이 진짜 많이 만들어져 있었어요.


 그리고 먼저 도청앞 도로에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안도 미키 씨를 실물로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올림픽 중계 때,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자주 봤는데 이렇게 실물로 눈앞에서 보니 신기했어요. 사람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해도 일일이 다 웃으며 찍어주시고 정말 친절하시더라고요. 안도 미키 씨는 예전에 언젠가 올림픽에서 자신의 연기를 마친 후 점수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가 한국 팬들에게도 응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이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는데, 그때 한국인들이 안도 미키에게 더 호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이 사진을 제 인스타그램에도 올렸는데, 안도 미키 본인이 와서 직접 좋아요를 누르고 가셨더라고요.ㅋㅋㅋㅋㅋ 본인 사진 올라온 거 다 찾아보고 다니시나봐요. 귀여우심.



 '이제는 평창입니다!'


 이때만 해도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아서 정말 기대도 되고 들떠 있던 것 같은데, 벌써 끝나다니...ㅠ.ㅜ 뭔가 헛헛한 마음이 듭니다.


 그나저나 시민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느라 거의 정체 상태에 계신 안도 미키 씨를 뒤로 하고 저는 또 마지막 주자인 장근석 씨를 보기 위해 미리 더 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미 도청앞은 장근석 씨 팬들로 가득차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일본팬들이 정말 많았어요. 약간 과장을 보태면 도청앞이 거의 일본인들로 가득찬 느낌...


 저는 뭔가 장근석 씨랑 인연이 있는 건지...ㅋㅋㅋㅋ 예전에 홋카이도 여행 다녀올 때도 장근석 씨랑 같은 시간대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하네다 공항, 김포공항 양쪽에서 장근석 씨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있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이 글 참고), 하필 춘천 성화봉송 최종 주자가 또 장근석, 그리고 그를 보기 위해 또 구름처럼 몰려든 한일 양국 팬들.



 안도 미키 씨와 장근석 씨가 교대를 하고 드디어 장근석 씨가 올라오는지 팬들의 함성소리가 커집니다.



 장근석 씨가 드디어 오는군요! 실제로 보니 확실히 연예인은 연예인이었어요. 하지만 요즘 비활동기간이라 그런지 얼굴이 약간 포동포동ㅋㅋㅋ 그래도 주변 사람들 반응이 다 '오 그래도 확실히 잘생기기는 했다!'



 이와중에 쳐다보지도 못하고 고생중이신 경찰분...



 완전 난리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성화가 강원도청 광장에 도착을 했고요, 곧이어 기념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동용 춘천시장, 장근석, 안도 미키, 일본 아이돌 그룹 보이즈앤맨 멤버 중 두 명, 일본 오사카시 관광국장 미조하타 히로시(이분은 한국, 특히 강원도를 너무 사랑해서 한국에 수십번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ㅋㅋ), 그리고 필리핀에서 인기가 정말 많아서 '필리핀의 유재석'이라고도 불린다는 한국인 방송인 라이언 방 씨가 왔어요. 물론 도지사님과 시장님을 제외하면 이분들 다 이날 성화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던 분들이고요. 그나저나 무대에 선 성화봉송주자가 6명인데 그 중에 4명이 일본인이네요. 장근석 씨는 한국인이지만 한국보다 일본에서 오히려 인기가 더 많은 것 같아보이기도 하고요. 뭔가 춘천시는 일본하고 인연이 있는 건지... 사실 요즘은 아니지만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한창 열풍이었거든요. 그래서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 중 한 곳인 춘천(춘천명동, 남이섬 등)에 일본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왔었던 기억이 나요. 춘천명동 가면 온통 일본인들이었는데... 저희 학교 담장도 겨울연가 촬영지라 일본인 아주머니들이 저희학교 담장에 붙어서 줄 서서 사진 찍으시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지금은 거의 중국, 타이완, 동남아시아 관광객으로 대체가 되었는데, 지난번 사드 배치 파동 이후로 중국인 관광객이 확 줄어서 이젠 외국인이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화면 속 마이크 잡고 계신 분이 미조하타 히로시 오사카 관광국장, 그 오른쪽에 계신 분이 라이언 방 씨



 이분들은 일본 아이돌 그룹인 보이즈앤맨의 멤버들이라고 하는데 저는 사실 일본 아이돌 그룹은 잘 몰라서...ㅠ.ㅜ


 어쨌든 각자 돌아가면서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을 응원하는 말씀들을 조금씩 해주셨고요, 바로 이어서 기념공연이 계속되었는데, 저는 너무 춥기도 하고(이때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되었었던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여기까지 3km를 너무  빠른 속도로 걸어온 탓에 지쳐서 공연은 보지 않고 버스를 타고 도서관으로 돌아갔습니다. 애초에 사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중간에 나온 거라 오래 있기도 애매했고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관련 자료나 기록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성화봉송 공식 홈페이지)

https://www.pyeongchang2018.com/ko/torch-relay/index







2 강릉 올림픽 파크 (Gangneung Olympic Park)



 아시다시피 이번 올림픽의 정식 명칭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지만, 올림픽 경기는 평창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인 강릉과 정선에서도 함께 열렸습니다. 특히 장소의 구애를 그리 받지 않는 빙상경기장들은 평창에 비해서는 훨씬 큰 도시라 사후 활용 가능성도 높고 접근하기도 더 용이한 강릉시에 주로 들어섰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스하키, 컬링,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같은 것들이죠. 이 중에서 가톨릭관동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관동 하키 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장들이 있는 곳이 바로 강릉 올림픽 파크입니다. (하키 경기장은 두 군데라 관동 말고 강릉 하키 센터는 강릉 올림픽 파크 안에 같이 있습니다.)


 저는 올림픽 마지막 날인 2월 25일에 강릉 올림픽 파크를 가보았는데요, 사실 제가 이날 관람하려고 한 경기는 평창에서 열리는 경기였고, 평창 올림픽 플라자를 구경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평창으로 가기 전날 밤늦게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제가 가는 날이 폐회식날이라 하필이면 평창 올림픽 플라자는 '오후 4시 부터', 그것도 '폐회식 티켓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어요.ㅠ.ㅜ 그래서 '아!!! 그럼 일찍 가서 강릉 올림픽 파크라도 둘러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평창 진부역까지 끊어놨던 KTX표를 취소하고 그냥 이른 아침에 춘천에서 강릉으로 바로 가는 무정차 버스를 탔습니다.



 드디어 강릉 도착! 터미널 옆 강릉 시청 건물 꼭대기에도 올림픽을 맞이해 오륜 마크를 붙여 놓았군요^^ 올림픽 마지막날이었지만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내내 강릉시 입구부터 온갖 올림픽 관련 조형물들과 홍보물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수호랑과 반다비가 반겨주는 터미널 관광안내센터.




 어쨌든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릉올림픽까지는 올림픽 기간 내내 TS-24번 셔틀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는데요, 셔틀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아니라 바로 옆 고속버스터미널 1층 승차장에서 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올림픽 기간 내내 운행되던 셔틀버스는 모두 무료였고요. 아! 그리고 참고로 오는 3월 9일 개막하는 패럴림픽 때도 역시 관중용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하는데요, 패럴림픽 기간에 강릉버스터미널에서 강릉올림픽파크로 가는 셔틀버스 번호는 TS-11번이라고 합니다. 올림픽 때와 번호가 다르니 참고하세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외국인들도 정말 많더라고요. 아까 시외버스터미널에서부터 그랬지만 이상하게 많은 외국인들을 보니 확실히 올림픽 기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괜히 마음이 들떴었습니다.


 셔틀버스를 탔는데, 제 옆에 앉은 외국인이 "Gangneung Olympic Centre?" 하고 불쑥 말을 걸더라고요. 그래서 강릉 올림픽 센터라는 건 없지만 올림픽 파크를 가냐는 질문으로 잘 알아듣고 그렇다고 대답을 해 주었답니다. 그나저나 그때 그분이 제게 말을 걸 때 입냄새가 진짜 핵끔찍했는데... 지금도 갑자기 생각나요. 으엑.


 제 바로 앞 자리에 탄 두 남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 같았는데 타자마자 서로 국적을 묻더니 낄낄대며 신나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충 들은 바로는 한 명은 러시아, 한 명은 캐나다 사람이었는데, 둘 다 바로 아이스하키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스하키 강국인 캐나다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당연히 금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남녀 모두 결국 그러지는 못했죠. 여자 아이스하키는결승전에서 미국에게 져서 은메달을 땄는데, 어떤 캐나다 선수는 그게 너무 분했는지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받자마자 벗어버려서 큰 논란이 일고 사과까지 하기도 했었죠. 남자 아이스하키는 아예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전날 체코와 3,4위전을 치러 동메달을 확정지은 상태였거든요. 한편, 이번에 도핑 파문으로 '러시아'라는 국호로 출전하지 못하고 'OAR(Olympic Athletes from Russia)'라는 이름으로 출전해야 했던 러시아 팀은 독일과 함께 결승에 올라 올림픽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고요. 그래서 캐나다 사람과 러시아 사람이 올림픽 파크로 버스 안에서 만나자마자 아이스하키 얘기를 하는 건 당연한 것 같았습니다. 마침 러시아 사람은 자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보러 가는 길인 것 같았고요. 러시아 사람은 캐나다 사람을 위로하는 것 같았고, 캐나다 사람은 러시아 사람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하더라고요.ㅋㅋㅋ



 강릉 올림픽 파크로 들어가는 길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강릉 아트 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2월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이 있었죠.



 으악 그나저나 아침부터 매표소 줄이 장난이 아니네요.ㅠ.ㅜ 일요일인데다가 마지막날이라서 더 이런 건지...


 그래도 자원봉사자분들의 안내로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어서 금방 제 차례가 왔습니다.


 저는 여기서 오후에 볼 평창에서의 경기 티켓을 미리 끊었습니다. 강릉에서도 평창 경기 티켓을 끊을 수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당일 경기 티켓이 있으면 강릉 올림픽 파크와 평창 올림픽 플라자 입장은 무료였습니다. 물론 제가 간 날은 폐회식 날이라 평창 올림픽 플라자는 입장이 불가능했찌만요. 경기 티켓이 없는 경우는 2,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입장이 가능했었습니다. 참고로 3월 9일부터 시작되는 패럴림픽 기간에는 올림픽 기간과는 다르게 강릉 올림픽 파크와 평창 올림픽 플라자의 입장이 경기 티켓 소지 여부와 상관 없이 모두 무료라고 합니다. 다만, 평창 올림픽 플라자는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개회식, 폐회식 날에는 일반 입장객의 입장이 통제되고요.




 이곳은 강릉종합운동장인데요,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관계자들의 사무용 공간으로 쓰이는 듯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올림픽 배지 맞교환! 정말 다양한 배지들을 늘어놓고 사람들이 서로 교환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아무 배지도 없으므로...



 그나저나 사실 제가 평창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 못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굳이 강릉까지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슈퍼스토어(기념품 가게) 방문이었는데.... 1시간 넘게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하더라고요...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관련 상품들이 엄청 인기여서요. 연일 매진 행렬에 품귀 현상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날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주말에는 기념품점 입장에만 2시간이 소요되는 등 정말 방문객이 엄청났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수호랑 인형이랑 예쁜 기념품들 몇 개 사고 싶었지만 빨리 구경하고 평창으로 이동해야 하는 저는 1시간 넘게 여기 줄을 설 엄두가 나지를 않아 결국 아쉬운 마음을 안고 파크 내 다른 곳을 더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파크 안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있던 조형물. 그 가장 아랫부분에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모습의 동상이 있었는데, 위의 사진에서처럼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다 그 동상 포즈를 따라하면서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ㅋㅋㅋ 뭔가 귀여웠어요.



 강릉 올림픽 파크 안에는 경기장 시설뿐만 아니라 각종 후원 기업들의 홍보관이나 몇몇 내셔널 하우스들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체험거리들이 많았다고 하던데 이들 역시 줄이 다 너무 길어 저는 밖에서 슬쩍 구경만...ㅠ.ㅜ




 맥도날드는 특이하게 햄버거 세트 모양의 임시 매장을 지었습니다. 여기도 역시 줄이 엄청나더라고요. 아! 그리고 맥도날드는 이번이 평창올림픽이 마지막으로 후원하는 올림픽이었대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더 이상 올림픽 후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럼 앞으로는 매번 올림픽 때마다 만나볼 수 있었던 맥도날드의 올림픽 기념 상품과 기념 메뉴는 만날 수 없게 되겠군요.ㅠ.ㅜ



 도쿄 내셔널 하우스는 특별히 2년 뒤에 열릴 2020 도쿄 올림픽 홍보관으로 꾸며졌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2년 간격으로 3번 연속 동아시아 3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게 흥미롭네요.^_^ (베이징은 2008년 하계 올림픽도 개최했었는데ㅋㅋㅋ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는 베이징이 사상 최초라고 하더라고요.)



 이곳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값진 메달들을 많이 획득한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이상화 선수가 은메달을 딴 후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와 함께 포옹하고 이야기를 하며 우정을 나누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코카콜라는 거대 자판기를 만들었습니다. 홍대에도 같은 걸 만들어 놓았다고 하던데 재미있네요.ㅋㅋ 저 거대 동전 구멍에 진짜 큰 동전(물론 여기서 빌려줍니다)를 넣으면 저 옆 상품 구멍으로 진짜 뭐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곳은 이날 독일🇩🇪과 OAR(러시아)🇷🇺의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열린 강릉 하키 센터입니다.


 경기를 앞두고 매우 흥분한 상태의 양국 팬들의 모습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매우 맥주를 한 손에 들고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독일 팬분들의 영상도 찍었습니다. 바로 아래 영상을 재생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어요. 또 바로 이어서 올림픽 파크 내에서 펼쳐진 게릴라 공연(?) 같은 댄스 팀 공연 영상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은 결국 OAR(러시아)가 가지고 갔어요.ㅋㅋㅋ




 한 바퀴 둘러보고 나니 벌써 발이 아프네요. 생각보다 엄청 넓었어요. 그리고 사람도 점점 많아지는 중...



 혹시나 해서 슈퍼스토어 앞도 가보았지만 역시나 줄이 더 길어졌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포기...



 저 멀리 보이는 곳은 강릉 컬링 센터입니다. 컬링은 워낙 일정이 빡빡해 개회식 하루 전날인 2월 8일부터 미리 경기가 시작되었는데요, 8일 아침 이번 올림픽 때 처음 도입된 믹스더블(혼성) 경기에서장혜지, 이기정 선수가 핀란드를 상대로 첫승을 거두던 게 아직도 생생하네요.(물론 아직 한 달도 안 지났지만요ㅋㅋ 엄청 오래전 일인 것처럼 말을 하네요) 이미 그때부터 국민들이 컬링의 재미에 푹 빠져서 진짜 이번 올림픽은 컬링 열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그 뒤 여자 컬링팀(Team Kim)의 활약이 대단해서 모든 국민들을 열광하게 만들기도 했고요. 여자 컬링팀과 관련해 여러 유행어(영미!영미!)와 패러디물도 많이 나왔죠. 개인적으로는 대학교 때 교양 수업에 컬링이 있어서 수업을 들어보려다가 그 수업을 들으면 대학생 선수권 대회에 나가야 한다길래 겁이 나서 신청하지 않은 적이 있는데 이제와서 괜히 아쉽고 그러네요.(아무 소용 없음)


 어쨌든 이렇게 강릉 올림픽 파크 구경을 마치고 저는 평창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갔습니다.


 가는 길에 셔틀버스 거의 맨 앞 자리에 앉아서 기사분과 승객 아저씨 한분이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기사분은 경상도 어디 멀리 관광버스 회사에서 오셨더라고요. 이번 올림픽 셔틀버스를 위해 진짜 전국의 웬만한 관광버스, 남는 시내버스까지 다 동원한 것 같아요.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버스가 몇 대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기사분이 하필이면 올림픽 기간에 설이 끼는 바람에 올해는 설 연휴에아무것도 못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버스만 운전하셔서 안타까웠다고 한탄을 하시더라고요. 정말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ㅠ.ㅜ


 이분뿐만 아니라, 평창 올림픽에서 가장 멋있었던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정말 고생하신 경찰, 군인분들, 기타 관계자분들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물론 며칠 뒤 시작되는 패럴림픽에서도 또 다시 활동하시는 자원봉사자분들이나 기타 관계자분들도 응원하겠습니다!!! 









2018. 3. 4. 경춘선통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