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2021년 09월

13

카테고리 없음 연꽃

연꽃 하늘이 보고 싶었다. 질퍽한 내 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한 송이 꽃 피워 하늘을 보고 싶었다. 혹한의 겨울 뻘구덩이 속도 좋다. 그 날이 나에게 올 수만 있다면 봄날 세상 꽃 앞 다퉈 피우며 향기로 세상을 노래하여도 나는 침묵하며 그 날을 기다린다. 봄꽃들 떠나간 어느 날 하늘은 나에게 길을 열고 나는 긴 설렘의 몽우리를 터뜨린다. 넓고 푸른 경이의 하늘 그토록 기다렸던 나의 날 내 품 안에 하늘을 고이 품는다. 살랑대는 바람에 몸 맡기면서 설움 사라져 간 꿈같은 날 해말간 하늘에 임 얼굴 하나 숨겨 놓는다. 그리고 해 저문 밤 남몰래 툭툭 꽃잎 떨쳐낸 후 나는 가만히 고향으로 돌아간다. 시인 우인​

07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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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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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나도 늙으면

자글자글 타들어가는 여름날 의 열기에 풀잎처럼 시들어 굽은 등 지탱하는 휘 여진 다리 무뎌진 두 손으로 잡고 들 마루에 걸터앉아 두고 온 그리움에 세월 꼼지락꼼지락 꼽아 보시나 보다 굵게 패인 주름진 얼굴에 실눈 뜨고 밥 한술 들어 오리기 힘겨운 힘으로 사위어 가지만 분신으로 일우워낸 업적은 얼마이던 가! 찡그렸다 빙그레 미소 지었다 혼자만의 시간에 남은 미래에 꿈이라도 꾸시는 걸까! 얼마 남지 않은 우리들에 미래를 보며 다가가 손잡아 드리면 누구인지 알아보지 도 못하시며 그저 외로움에 반가워 잡은 손 흔들며 화색이 돈다

12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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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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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2021년 06월

05

28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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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어느 울적한날에

날씨가 흐려서일까!!? 한없이 늘려 저 있는 시간들 마음은 공허하고 비워 저 있는 가슴 한켠에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커 저만 간다 색색이 어여쁜 꽃들은 눈길을 어디에 둘지 모른 채 널려있고 향기는 없다,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서다 오늘은 왠지 번민 속에서 너 의향을 맞기보다 방관이다 논에는 옮겨심기 한 벼가 뿌리를 내려 연녹색으로 짙어가고 들길을 따라 걷는 저만치에서 뻐꾹새 소리도 구슬프다 외로움은 갈증을 내고 찻잔에 채온을 담아봐도 해소될 생각은 없나 보다 오늘은 그냥 외로움에 푹 빠져 울고 싶으면 울어보자 그 눈물이 흘러 계곡이 될지라도 술 한잔에 의지하여 너를 묻고 혹독한 이 계절을 보낸다,

19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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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竹花

대나무는 사군자의 하나로 지조, 인내, 절개, 맑은 품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잔 바람 부는 대숲은 사그락 대며 속삭이고 바람 샌 날은 비밀을 들어 숨겨주며 솨~~ 소리 청량 감으로 시야를 맑게 씻어줍니다 대나무는 씨앗이 아닌 땅속뿌리로 번식해 생식기관인 꽃이 퇴화되었는데 대나무에서 꽃이 피는 건 길조이고 희망이라 하는 죽화는 60년~100년에 단 한 번 마지막 자신의 몸을 불살라 꽃을 피우고 죽어서 길조라 했을까요 집 담장에 붙어 사철 푸르게 수십 년을 함께했던 대나무, 꽃을 피우고 사그라 들고 있습니다 그런 대나무 를 바라보며 우리 내 삶도 마지막을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