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목 열매는 산수유보다 빨리

댓글 2

관객과 배우

2021. 9. 12.

   동네 한바퀴, 두바퀴 걷는 것이 오로지 생활의 기쁨이며 목적인 양 매일 걸었는데, 발바닥에 염증이 생겨 한 달 동안 산책을 못하고 있다. 꾸준한 물리치료 덕분에 오랜만에 걸었다. 그동안 마가목의 푸른 열매가 붉게 물들어 화려한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곁에 있는 키가 작은 산수유는 붉은 색이 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숲 속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 중, 산수유는 초봄에 피는 꽃나무로 제일 먼저인 듯 노란꽃을 피우지만 열매는 마가목이 더 빠르게 물들이고 있었다

   해마다 식물들은 반복해서 *그냥 그래야 하는 것처럼*  봄에는 꽃을 피우고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는다. 그럼 올해 또 가을을 맞이하는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까? *삶이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처럼 , 살면 될까? 정답일까.

                                                                                 * 박철,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