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부크맘 2012. 2. 23. 07:00

 

 

 

딸들의 봄 방학 막간을 이용해

일산에 살고 있는 동생집을 놀러 갔다.

 

계획은 방학과 동시에 놀러 가는 것이었는데

내가 눈병을 한 달 이상 앓고 있어서

혹시라도 동생 가족들에게 옮길까봐

집에서 보내게 되었었다.

 

금요일 밤에 도착하고

토요일 어디라도 정해서 놀러 가기로 했다.

막상 토요일 아침이 되니

날씨는 추위의 최고점에 다다랐는지 장난이 아니다.

 

실내 놀이동산도 몇번이나 다녀와서인지

딸들도 그다지 반기지않기에

며칠전에 TV에서 본 경복궁을 답사 하기로 했다.

거창하게 답사지 그냥 천천히 고궁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추운 날씨지만

어른이 되어 경복궁을 거니르니

어릴때 이곳을 다녀 갔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른들은 색다른 우리의 전통을 느끼며 찬찬히 살펴 보는데

아이들은 잠깐 잠깐 구경만 할뿐 춥다고 "빨리 빨리 보고 가자"고 한다.

 

아이들 성화에 못이겨 걸음을 재촉하다 보니 국립 민속 박물관에 도착했다.

일단은 추위에 몸을 녹이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날씨가 추워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했던 내 예상과는 달리

한무리씩의 아이들이 군데 군데에서

같이 동행한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었다.

 

선생님의 설명은 길어지고,

아이들은 지루한지 딴 짓을 한다.

게중에 잠깐씩 수첩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는 학생들도 보인다.

 

내가 그곳을 돌아 보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데

세세하게 설명까지 들으면서 그곳을 살펴 보아야 하니 '얼마나 힘들고 지루할까?' 싶은 마음이다.

 

얼결에 나는 '어휴, 나도 엄마지만 정말 극성이다'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그런 내 표정을 맞은편에 서서 엄마들이 지켜 보는 것이다.

얼굴에 독기를 품고 말이다.

재빨리 표정을 바꾸면서 그 자리를 떠났지만

움직이는 곳마다 아이들이 그룹을 지어 공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공부하기가 싫어서 뒤로 빠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엄마들이 지키고 있으니 그곳 그자리를 지킬뿐이다.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고궁과 박물관에 갔지만

그냥 '우리에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나도 어릴때 고궁에 다녀갈때는 진짜 재미없었기 때문이다.

 

왜 엄마들은 '올챙이 개구리적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

 

그 지루해 하는 아이들 모습과

열정이 넘치는 엄마들 모습에서

나는 왜 "따로 국밥' 이 생각날까?

 

 

 

교육이 따로 국밥인 경우가 많아서
현실의 모양이 된 것같아요.
엄마가 너무 주도적이지요.
뒤에서 표시가 안나게 돌봐주어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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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국밥이라고 해서 전 또 음식 포스팅인줄 알았어요~ 하하
그 엄마들 자신들 어린시절에는 그러지 않았나 보지요..ㅎ

저도 요즘 신경을 좀 썼더니 왼쪽 눈 흰자위가 빨게져서
안약을 며칠동안 계속 넣는데도 쉽게 낫지 않고 있네요..

병원을 가 보나....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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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국밥이라?
국만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밥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은 같이 먹어야 하는데 ㅎㅎ

다만, 이런 경우의 따로국밥은 맛이 별로 없겠습니다 ㅎㅎ
부모 자식간에 대화하면서 밥 먹을 시간이 없어요.
저 아는 엄마는 과감하게 학원을 끊었답니다.
같이 밥 먹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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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개구리는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게 되어 있어요.
ㅎㅎ
아이들 공부 시키느라 부모들이 노후 대책을 못해 놓아서
요즘 베이붐 새대들이 고생이라잖아요..
박물관이나 도서관만 데리고 가고 싶긴 하지만
제 아이들은 안 좋아해서리...
그나마 작은아이가 도서관 가는 것은 좋아했었는데
제가 병원 입원하고 나서는 한 번도 도서관을 안 가서 그런지
지금은 같이 가자고 하면, 숙제 내준 것(독서록쓰기) 없다고
안 가려고 합니다.
작년에 가본 자연발물관은 제 아이들은 무척이나 좋아하던데
엄마인 제가 참 재미 없다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좀 그런면에서는 너무 교육열이 없는 엄마라는 생각
참 자주 한답니다
애들은 그저 놀이 동산이 최고인듯해요..
체험 학습!
먼 훗날 많은 효과가 나타나리라 믿습니다.
산경험이......
늘 행복하세요
올해부터 토요 수업이 없으니
딸들과 자주 배드민턴도 치고 짜장면도 먹으러 가고 참 좋아요..
안녕하세요??

국립박물관에서 만나는
선조님들의 지혜
꼼꼼히 살펴보고
오로 느껴야할것들이랍니다

문명이 발전한 오늘날
오늘의 시각으로 바라다 본다면
하찮은 물건들일지라도

자연의 일부로서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자연에 머물어
이루어 놓은 문화 유산이지요

그날이 문명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처럼 눈부신 발전은 없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즐거움 가득한 날들이 되세요
책을 먼저 읽고 가거나
다녀와서 읽으면 이해를 빨리 하더군요..

오늘 밤부터 비 온대요..
감기 조심하세요..
개구리가 된 후로는 올챙이를 몰라 보기 때문은 아닐까요? ㅋㅋ
개울가의 올챙이가 어느새 개구리가 되었을까요?
건강하시죠? 가족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