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부크맘 2012. 4. 6. 12:00

 

 

 

난 흰 머리카락이 많다.

 

친정 아버지쪽의 유전적인 요인과

항암 이후의 부작용으로

나에게는  흰머리 카락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 있다.  

머리카락이 힘도 없이 가늘어 지고,

빠지기도 많이 빠져 머리속이 보이기까지 한다.

 

'염색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좋은것은 아닌것 같아

흰머리가 잔뜩 보이는 채로

얼굴은 40대, 머리카락은 60대의 아줌마로 살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한가 보다.

궁금해서 물어 보고 싶어도 차마 묻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게중에는 궁금증을 풀지 못하면 잠못자는 사람들도 있나보다.

기를 쓰고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염색하지 않아요? 염색하면 훨 젊어 보일텐데" 라고...

 

그럼 뭐라고 답해야 할까?

구구절절 나의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아니면 못 들은척 대답을 회피해야 할까?

 

대한민국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염색을 즐겨한다.

아이들은 멋내기로 브릿지를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젊어 보이려고

20~30 대의 젊은 층은 좀더 다양한 머리색상을 만드려고

우리 40~50대도 점점 헤아릴수 없이 생기는 흰색 머리카락이 보기 싫어져서

가정 방문하는 학습지 쌤들은 늙은 쌤을 엄마들이 좋아하지 않아서

직장생활하는 분들은 너무 늙어 보이고, 추해 보여서 염색을 한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달에 한번정도 염색을 한다.

그러니 대한 민국에서 염색을 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는

'하늘에 별따기' 가 된듯하다.

 

얼마전 tv 불후의 명곡에서 젊은 가수들이 패티김의 노래를 선보였다.

그곳에서 후배의 노래를 듣는 패티김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다.

늘 검은색 머리카락을 이마 위로  넘겨 깔끔함을 보여주던 분이었는데

세월따라 자연스럽게

하얀 머리칼을 짧게 커트치고 나온 모습도 아름다워 보였다. 

 

나의 시어머니도 머리카락에 일찍 하얗게 되었다고 하신다.

흰색의 머리칼이 부끄러워 늘 수건을 머리에 쓰고 다니셨다고 하신다

그 시절에는 염색약도 별로 없었고 

염색약의 부작용으로 얼굴이 퉁퉁 부어 오르기에 염색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남편과 나의 결혼식에는 검은 색의 가발을 쓰시고 참석하셨다.

하지만 나에게는 가발을 쓰고 계신 어머니보다는

흰색의 머리칼을 짧게 자르고 집안일을 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지금 우리가 선택해야 할 모습이 아닌가 싶다.

자연도, 환경도....

 

 

 

나이가 들면 멜라닌 색소의 부족으로 하얗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흰머리가 늘어나는 것이랍니다.

외모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입니다..
나만 괜찮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남을 의식하지 마세요.
저는 앞으로 왜 염색을 안하냐고 물어보지 않겠어요.
물론 지금까지도 물어보지 않았지만요.
큰아주버님이 염색을 하면 부작용으로 고생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염색은 저도 태어나서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약간은 머리카락 색깔이 완전 검은색은 아닌 듯 싶어요.
그래도 전 파마는 늘상 해왓던 것 같네요.
머리도 그러하지만 전 주변에서 나이 들어가는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여배우들이 더 낫다는 생각은 여러번 했던 것 같예요.
인위적으로 보톡스니 주름 없애는 시술 같은 것은 넘 심히 해서
가끔은 보는 사람이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는지라...

미용상의 이유보다는 전
개인적으로 염색이나 인위적인 시술을 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근데 요즘 제 두 딸들마저 제게 입가의 팔자 주름
없애는 보톡스 한번 맞아보라는 애길 하는 걸 들으면서
현대사회에서 이런 시술 정도는 정말로 일반화가 되어버린 듯
해서 씁슬하답니다
염색을 한번도 안해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몇번 해보앗는데
눈도 아프고 시리고 또 조금 자라면 계속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세상은 잇는 그대로의 모습이 젤로 아름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