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크맘 2012. 4. 9. 07:00

 

 

 

지난 목요일의 전화다.

 

- 여보세요.

 

- 여기 충청 투데이 000 입니다.

   부크맘님, 맞으시지요?

 

- 네, 전데요. 무슨 일이신지요?

 

- 이번에 담당자가 바뀌었는데,

   인수 인계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어

   잠시 전화 드렸습니다.

   일전에 글이 올라온 것이 있는데

   아직 통장에 입금을 못했습니다.

   은행명과 계좌번호, 주민번호좀 가르쳐 주세요.

 

-  요즘에 글 올린적 없는데요.

   무슨 입금인가요?

 

-  작년 12월쯤 '집중학습 이수제'에 관한 글입니다.

 

-  꽤 오래된 글인데 전 올라간줄도 몰랐네요.

    은행은 00 은행, 계좌번호는 000-000-0000, 주민번호는 00000-000000 입니다.

 

-  감사합니다.

 

-  네, 수고하세요.

 

이렇게 통화는 끝이 났다.

그런데 순간 내 머리속에는 '보이스피싱' 이 떠올라

걸려온 번호로 다시 전화를 했지만 계속 통화중이다.

 

난 단숨에 00은행에 전화를 걸어

방금 통화한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했다.

담당 은행 직원은 나에게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로는 돈을 빼갈수 없습니다.

다른 비밀번호나 인증번호 같은것은 알려주지 않으셨으면 괜찮습니다." 한다.

 

오래전에도 남편이 '카드로 물건을 많이 샀다'고 '00 은행' 이라면서 전화가 온 적이 있다.

그때는 보이스피싱 초창기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전화기에 대고 열심히 남편 주민번호 알려주는데

마침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이 배달을 왔다.

덕분에 전화를 끊게 되었고, 남편과 통화가 이루어져

그것이 슬슬 우리사회를 좀 먹는 보이스피싱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는 이런 전화 오면 당하지 않으리라' 맘 속으로  맹세도 했었다.

 

그러던 내가 그렇게도 쉽게 나의 통장 번호와 주민번호를 가르쳐 준 것이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 (남편도 이곳에서 블을 한다.)에게 '전화' 이야기를 건네자

"담당자 진짜로 바뀌었어. 나 한테는 전화 안 왔는데...."

"에이, 당신 자료는 그냥 있나보네.."

"그런가?, 그럼 당신이 나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면 되었을텐데..."

 

진짜 웃기는 짜장면 같은 헤프닝이었다.

나 엄청 잘난 척하고, 똑똑한 척 다 하면서

이렇게도 사람 구분도 못하니 말이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난 바보가 맞는 것 같다..

뒤돌아서서 사람을 의심하는 의심병 도 고쳐야 하는데

이놈의 사회가 나를 이리 왜? 이리 만드든지 모르겠다.

 

 

 

부크맘님은 똑똑하신 겁니다.
저는 당하고 나서 깨달았을 겁니다.^^
저도 당하지 않으리라 늘 생각하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된다면 장담 못할것 같아요..
세상이 하두 어수선 하니...사기꾼들만 득실거립니다.

충청투데이 담당자 진짜로 바뀌었어요.ㅎㅎ
블을 꾸준히 했으면 이런 헤프닝은 없었겠지요?
그전 기자는 퇴사하고 이재형기자님이 담당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비밀댓글입니다
ㅎㅎㅎ~ 챙기는 것 좋은 겁니다,
돌다리도 두드리라는 뜻 맞으시지요?
밎지 못하는 사회가 잘못이지요~~
이제는 진짜도 일단은 의심하고 보는 세상이니..
스트레스 천국애서 사는것 같아요~~
경찰도 사건을 속이는데
하물며 민간인들이야 오죽하겠어요..
(즐)거운 하루가 되셨나요(?)
제법 따뜻한 아니 약간 덥다고 할까요(?)
맛있는 저녁 드시구요 행복한 밤 되세요 (러브)(러브)
오늘 밤 부터 비오고 또 추워진데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중요한거는 얼마 들어 왔습니까?.
저녁에 외식 하셨습니까?..ㅋㅋ
아직 안들어 왔어요..
그러니까 보이싱 피싱은 아니였네요~
다행입니다^^*세상이 하두 험하다 보니 의심도 할만 합니다..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전화 통화 끝나고 가슴 쓸어내렷답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남을 의심부터 하게 되는 것은..
저또한 인터닛 가입 하면서도 주민번호와 아울러
주민등록증의 발급월일까지 물어보자 다음에 알려준다고 하고
담당자이름을 확인하고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그런 직원 확인하고,
가입단계에서 주민등록증 발급날짜까지 알려줘야 하는게 맞는지
확인을 한 다음에 가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 지금은 뭐든 주민 번호 물어보면 의심부터 합니다.

얼마전 동생 옆집에 사는 아줌마가 새로운 보이싱 피해자가 되었답니다.
명문대를 나온 교수직업을 가진 직장맘이셨는데
순식간에 300만원을 송금하고 말았답니다.
아이가 학교 간 다음, 걸려온 전화 한통,
저음의 남자 목소리, 집주소 및 이름 그리고 주민번호까지 알고
핸드폰 번호에 아이 핸드폰 번호도 대고 있었고
어디 초등학교 몇학년 몇반인지도 알고 있는 범인이
아이를 델구 있다고 바로 300만원 송금하라면서
아이목소리 들려달라고 하자, 비명 지르며 엄마 살려주라는
아이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줬답니다.
아이 목소리에 정신이나간 엄마인그녀는
지금 돈 없다고 말하고 바로 송금하겠다고 하고
바로 언니에게 전화해서 무조건
300만원 빌려달라고 했고 언니도 동생 목소리가 너무 다급해서
교통사고처리 때문에 그런 줄 알고(참 것도 다 운명인지)
300만원 송금했고...
범인은 피해자에게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집전화를 하면 핸드폰을 사용못하게 하고
경찰에 알리면 바로 아이는 없앨거라고 하고
간헐적으로 아이 엄마 살려주세요. 엄마엄마,... 소리를 들려줬답니다.
그리곤 다시 300만원을 더 보내 달라고 해서
그 때엔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아이 학교 교무실로 전화해서 아이가 학교에 등교했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보이싱 피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의 모든 정보까지 알고 있고,
비명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다 비슷하고
겁에 질린 아이들의 목소리 또한 비슷하다는 걸
범인이 이용한 것이고,
엄마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한 점을 이용한
악랄한 수법이랍니다


나날이 영악해지는 보이싱 피시
이런 머리 쓰는 사람들이 다른 쪽으로 머리를 쓰면
우리나라 국력에 이바지도 할 수 있을튼데... 쯧쯧 랍니다
보이스피싱이 많이 배우고, 직업이 좋고, 똑똑하다고 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더군요..
저 아는 동네 엄마 친정 아버지도 학교 교장쌤까지 하셨는데도
은행에 갔다가 청원경찰이 느낌이 이상하다고 자꾸 옆에서 못 넣게 해서
다행히 넘어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어쩌자구 자꾸 이런일이 벌어지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마자요..현실이..의심하게끔 만드는것 같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