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부크맘 2012. 4. 13. 06:30

 

 

 

내가 중학생 일때

우리 아랫집에 살던 대학생 언니가 있었다.

동네 자체가 서민들이 살던 그런 동네인데

이 언니는 어딘가 모르게 세련된 도시 맛이 있었다.

 

가끔 그 언니 집에 놀러가면

언니 방에 비싸게 보이는

예쁘장한 장식품도 몇 몇개 있었다.

 

알고 보니 언니는 외동딸이었고

엄마의 치맛 바람도 만만치 않던 학교를 졸업했었다.

물론 아버지의 사업이 너무 잘 될때는

귀하디 귀한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쌓아 놓고 살았단다.

 

하지만 우리가 가끔 드라마에서 보듯이 현실에서도 그런일은 있었다.

 

아버지의 사업은 망했고

엄마는 행상을 하고

언니는 과외를 가르치면서 생활을 했다.

 

그래서 언니는 그 에쁘장한 장식품을 소중히 여겼다.

아버지가 사업이 잘 될때 사 주신 선물이고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애틋함이 뭍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느날 언니는 방학이지만 학교에 갈일이 있다고, 심심하니 나보고 같이 가보자고 했다.

지금은 세종대학교로 바뀌었지만, 그때는 수도여자사범대학교이던 학교로 가는 길에

언니는 날씨가 너무도 덥다고 나에게 점심으로 '쫄면'을 사 주겠다고 했다.

 

허스름하고 조그만 분식집에 들어서면서 "이 곳 쫄면 맛이 일품이야" 한다.

난생 처음 쫄면이라는 단어와 쫄면의 맛을 보면서

'세상에 이리도 맛있는 음식도 있구나' 생각 했었다.

 

커가면서 가끔 그 맛이 떠올라  쫄면을 사 먹어 보았지만

그맛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쫄면 맛을 잊어가고 있었는데 주말에 마트에 장을 보러 가니,

시판용 쫄면을 시식코너에서 홍보 하고 있었다.

그순간 중학교때 먹었던 그 쫄면이 생각났다.

남편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싫어 했지만 너무도 먹고 싶어 사가지고 왔다.

 

주말에 애들은 떡볶이를 해주고, 나와 남편은 쫄면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2 인분이 남아서 선거날 만들어 먹었다.

물론 소스를 내가 맛나게 만들줄 모르니

당연히 시판용에 들어 있는 소스를 사용했다.

 

 

 

 

 

대신에 소스에 땅콩을 다져 넣고, 참깨를 듬뿍 넣으니 소스맛이 고소해 졌다.

또, 쫄면을 비빌때 야채를 듬뿍 넣어 비비니, 

그때 먹었던 그맛인지는 가물 가물 하지만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의 쫄면은 기차게 맛났다.

 

가끔 남편이 어릴적 시어머니가 해주시던 찐빵이 먹고 싶다고 할때가 있다.

난 "엄마에게 가서 먹고 싶다고 해, 그럼 엄마가 해 주실거야." 한다.

하지만 막상 어머니가 찐빵을 만들어 주신다면

'먹을 것이 흔하지 않았던 어린시절 그 맛 처럼 맛이 날까?' 궁금해 진다.

 

아마 우리는 그때 그시절의 추억을 먹고 싶어서

애타게 옛날 그 맛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치요~맛도 맛이지만,추억이 그리워서

그맛에 찾는 음식도 있으니까요~허나,쫄면은 언제먹어도 참~맛있습니다~

새콤~달콤~좋은 추억으로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 때 그 시절이지요..
어린시절 먹었던 음식이 새삼 먹고 싶어 질때가 있어요.
하지만 먹어보면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래도 자꾸만 생각나는것은 추억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생각이 들어요.
정확히 맛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맛낫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가 간진 추억 이지요
아주 구미가 당깁니다

고은 하루 되세요
배 타고 다니시면 더욱 더 많이 생각 나실 거예요..
안녕하세요??

추억을
정성을 의심하지 마세요

추억이 담겨진 쫄면
부크맘님의 소중한 재산이며

투박한 손끝으로
빗어낸 어머님의 찐빵은
여전히
정성을 품어
따끈한 온기 품어낼것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시절이 바뀌어도
추억은
정성은 영원한것이니까요

부크맘님
고운 마음처럼...


언제나 사랑이 가득한 날들이 되세요
음~~
초보님 글을 읽다보면 워낙 정갈하시고, 모범생이셨을 것 같아요..
쫄면 맛을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저도 2일전에 롯데 마트에 가서
쫄면을 먹었는데 고추장맛만 나더군요.
시계 고치는 동안 먹엇어요.
쫄면은 중고등학교 앞에 가서 먹어야 제 맛일 것같아요.^^
역시 학창시절에 먹던 맛이 젤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여름이면 점심을 매일 새콤달콤 쫄면으로 해결했던 추억이...
입맛이 변한건지 음식맛이 변한건지 추억의 맛은 생각속에 가득합니다.
봄처럼소생하시고 꽃처럼 피어나는 행복한 나날 되세요.
봄이다 싶은데 여름같은 날씨입니다.
맛나게 만들어 드셔 보세요..
땅콩 갈아서 넣으면 맛있겠어요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네 국산 땅콩 집에서 직접 볶은 겁니다..
맞아요. 어린시절 먹었던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것은
추억을 그리워 하는거라는 생각을 저도 한답니다.
저도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해주신 개떡이라는게 먹고 싶답니다.
군거짓거리가 없던 그 시절에 먹었던 개떡은 정말로 맛있는 간식이엇던 것 같습니다.
여고시절에 삼양라면 5봉지를 한 번에 끓여서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저 혼자서 먹었던, 전설같은 제 애기가 생각나서
현재 시판하고 있는 오리지랄 삼양라면을 끓여 먹어보기도 하지만
1봉지도 다 먹지 못하고 남기게 되는 걸 보면,
정말로 저희들도 추억을 그리워하는 중년의 아니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도 떡집에 가면 개떡 팔잖아요..
하지면 어린시절 먹던 그맛은 아니지요..
저도 엄마가 안계셔서인지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들이
눈물나게 그리울때가 많답니다.
부크맘님!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저도 그렇고 제 딸들도 그렇겠지요?
밤이 깊어갑니다.
편히 쉬세요. ^^
학교 다닐때 문방구 옆 작은 간판도 없는 분식집에서
먹던 콩나물 쫄면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은 그맛 찾을수가 없더라구요,ㅎㅎ
왜 ? 쫄면에는 꼭 콩나물을 넣을까요?
추억이였죠..요즘에는 쫄면도 별로 안먹게 되는것 같아요.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니
쫄면과 냉면이 그리워 지실겁니다.
가끔 추억을 찾을수 있는 여유가 우리는 필요하지요...
너무 앞만 보고 살지 않나 생각이 듬니다.
그언니..한번 보고 싶지요?..
잘 살면 좋은대...그렇지 못하면...ㅎㅎㅎ
얼굴도 기억이 안나요..
다만 그 당시에도 영어를 잘 해서
중학생 과외 시키던 것만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