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자료실/한역아함

마성 2012. 3. 30. 11:47

 

4. 무지경(無知經) ②

 

마성/ 팔리문헌연구소장

 

[原文] (四) 如是我聞: 一時, 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 世尊告諸比丘: “於色不知·不明·不斷·不離欲․心不解脫者, 則不能越生·老·病·死怖; 如是受·想·行·識, 不知·不明·不斷·不離欲貪, 心不解脫者, 則不能越生·老·病·死怖. 比丘! 於色若知·若明·若斷·若離欲, 則能越生·老·病·死怖. 諸比丘! 若知·若明·若離欲貪, 心解脫者, 則能越生·老·病·死怖; 如是受·想·行·識, 若知·若明·若斷·若離欲貪, 心解脫者, 則能越生·老·病·死怖.” 時,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雜阿含經』제1권 제4경 「無知經②」(T2, p.1b); SN 35, 27 Parijānāna. (SN Ⅳ, pp.18-9) 참조】

 

[譯文]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상·행·식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밝지 못하며, 끊지 못하고, 탐욕을 떠나지 못하여 마음이 거기서 해탈하지 못한다면,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비구들이여, 만일 색에 대해서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난다면,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비구들이여,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수·상·행·식에 대해서 만일 잘 알고, 밝으며, 잘 끊고, 탐욕을 떠나 마음이 거기서 해탈한다면, 그는 태어남·늙음·병듦·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解釋]이 경과 대응하는 니까야(Nikāya)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니까야에 없는 이 경이 왜 여기에 수록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이 경은 Saṁyutta-nikāya, 제35 Saḷāyatana-saṃyutta(六處相應), 제3 Sabba-vagga(一切品), 27 Parijānāna(遍知)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역은 오온(五蘊)에 관한 교설이고, 니까야는 육입처(六入處)에 관한 교설이기 때문에 서로 동일한 경전이라고 보기 어렵다. 니까야의 내용은 한역의 『잡아함경』 제8권 제3경(T2, p.49b; 잡190)과 관련이 있다. 니까야의 개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구들이여, 일체를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일체를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는가?

 

비구들이여, 시각도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고, 형상도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고, 시각의식도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고, 시각의식에 의해서 알려진 사물도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다.

비구들이여, 청각 … 후각 … 미각 … 촉각 … 정신도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고, 사물도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고, 정신의식도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고, 정신의식에 의해서 알려진 사물도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일체를 잘 알지 못하고 두루 알지 못하고 사라지게 하지 못해서 버리지 못하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없다. 비구들이여, 일체를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일체를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는가?

 

비구들이여, 시각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고, 형상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고, 시각의식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고, 시각의식에 의해서 알려진 사물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다.

 

비구들이여, 청각 … 후각 … 미각 … 촉각 … 정신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고, 사물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고, 정신의식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고, 정신접촉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고, 정신의식에 의해서 알려진 사물도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일체를 잘 알고 두루 알고 사라지게 해서 버리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다.”

 

요컨대 이 경의 핵심은 오온에 대하여 막힘없이 환히 알아서 그것에 대한 탐욕을 끊고 심해탈을 얻으면 생·로·병·사의 두려움을 초월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