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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 2013. 6. 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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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취처 단순 파계로 끝나지 않아…”
마성 스님, 용성 조사 탄신기념 심포지엄서 발표
2013년 06월 04일 (화) 17:22:47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승려의 취처는 단순히 파계행위로 끝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본강점기 유행했던 승려 취처는) 사원경제의 파멸, 나아가서는 사원·불교계 모순으로까지 전개됐다.”

마성 스님(팔리문헌연구소장)은 4일 정토회가 천도교 중앙교당에서 개최한 용성 조사 탄신 기념 심포지엄에서 ‘용성진종의 불교개혁운동’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4일 용성조사 탄신기념 심포지엄에서 발제한 김재영 교수와 사회자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발제자 마성 스님과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왼쪽부터)

스님은 “엄격히 말하면 불교는 개혁 대상이 아니다. 불교는 새로워질 것도 고칠 것도 없다. 붓다의 가르침에는 잘못이 없고 바꾸어야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개혁해야 할 것은 붓다의 가르침이 아니라 교단을 중심으로 하는 시대적·지역적 불교현상”이라며 “붓다의 가르침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그 가르침을 전하는 교화방법은 시대·장소에 따라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용성 조사의 개혁운동을 ①승단정화운동 ②계법중흥운동 ③불교의례개혁운동 ④선농불교운동으로 나눴다. ①·②는 조선불교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것이었고, ③·④는 시대에 맞는 교화활동을 전개하기 위함이었다고도 했다.

스님은 “용성은 무엇보다 먼저 황폐화된 조선불교 승단의 자체개혁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대처식육이 만연돼 전통 조선불교의 정체성이 위기에 처해있던 당시를 설명했다.

스님은 “<조선불교유신론> 등을 통해 승려의 결혼을 허용해 달라던 만해와 달리 용성은 청정승단 유지·계승·발전시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4일 용성조사 탄신 149주년을 기념해 열린 학술심포지엄에는 BTN회장 성우 스님, 화엄광장 보광 스님, 도피안사 송암 스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정세균 민주당 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승가 권력구조 개편해야 불교 산다”

‘용성 선사의 불교대중화운동’을 발제한 김재영 교수(동방불교대)는 용성 조사의 사상의 현대적 계승을 위해 ▷만인의 각인화·만인 깨달음 이념의 확연한 제시 ▷실체적 붓다상 추구 ▷관념불교 타파한 현장의 불교 ▷승단의 권력구조 혁신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대불련 대불청 거사회 등 1970~1980년대 왕성했던 불교운동이 현재는 거의 소멸됐다는 점을 들어 “수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떠나가고 있다. 미래 씨앗이 메말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사람들이 불교를 등지는 원인을 승단의 과도한 권력구조화로 인한 민중의 자발적 동기 상실로 진단했다.

이어 “이미 철저하게 카스트 계급화 돼 있는지 모른다”며 “용성이 그렇게 목에 피가 맺히도록 한탄했던 승려들의 위신이 본질을 망각한 권위주의로 변이돼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교수는 계급화된 한국불교계를 꼬집어 “용성이 몸소 농사 짓고 병석에서도 원고 쓰는 헌신과 청정지계로 쌓아올리던 ‘조선승려의 당당함’이 족보에도 없는 제도와 권좌를 통해 누리려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빠리사(parisa; 대중)을 회복하고 불교도를 결집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 불교운동의 유일한 대안·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한반도 전쟁 위기를 비롯해 양극화 심화, 공동체 붕괴, 자연환경 파괴 등 위기에 처해 있다”며 “100년 전 식민지 시대 아픔을 감당했던 용성 조사처럼 우리 역시 분단시대를 감당해야할 몫이 있다. 용성 조사를 통해 우리 시대의 과제를 해결해 나갈 지혜를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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