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로빈 2013. 8. 20. 10:35

 

 

 

 

개인적으로 자기 개발서라는 책 분류에 대해 불만이 있다. 책이라는 컨텐츠를 비롯해 많은 읽을 거리들이 대부분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자기 개발이라는 섹션을 만들어서 내면의 자아를 깨우는 방법이라던지 자신감을 가져라와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들을 그 섹션에 가져다 놓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구분에 놓여져 있는 대부분의 책을 읽다 보면 미국의 유명 강연자인 토니 로빈슨 (Tony Robinson)과 스티븐 코비 (Stephen R. Covey) 의 강연 내용을 여기 저기서 짜집기 했다는 생각만 들기 때문이다. 그렇듯이 대부분 자기 개발서라고 포장이 된 책들에는 내용의 깊이나 컨텐츠의 질에서 딱히 자기 개발이라는 느낌보다는 Personal Inspiration이란 분야에 대해 제대로된 연구나 경험 없이 쓰여진 껍대기만 휘황 찬란한 책들이 많다는 것 역시 불만에 하나이다. 그런 의미에서 에릭 시노웨이가와 메밀 미도우가 쓴 [하워드의 선물]은 진정한 자기 개발서가 보여 줄 수 있는 깊이와 내용을 보여준 책으로 기꺼이 추천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워드의 선물]은 하버드 대학 경영 대학원에서 4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해왔던 하워드 스티븐슨과 그의 제자 에릭 시노웨이의 대화를 바탕으로 쓰여져 있다. 대화를 바탕으로해서 쓰여진 구조덕분에 일반적인 교양 서적이 가지고 있는 딱딱함이나 가치 주입적인 형태를 띄지 않고 독자가 편안하게 하워드와 에릭의 대화를 들을 수 있도록 처리하여 부담감을 낮추는 효과를 보여준다. 이런 가벼운 느낌 속에서 [하워드의 선물]은 독자들에게 어떤 가치관이나 지식, 또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외치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라고 지시하지는 않는다.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내용의 전개 속에서 각기 다르지만 그러면서도 12개의 에피소드가 마지막에 한가지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결국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독자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나에게 어울릴 수 있는 생각과 나에게 맞지 않는 부분들을 걸러 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지난 삶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간에 대한 후회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계획을 준비 하도록 도와준다. [하워드의 선물]의 한장면에서 삶의 균형이라는 주제에 대해 하워드가 에릭에게 해주는 말이 그래서 더욱 인상적이다. “우리를 살아 가게 하는 건 가득찬 항아리가 아니라 그 속이 비어있는 여백이라고 봐야 해. 그래서 훌륭한 건축가는 여백에 대한 계획부터 세우고 작곡가는 쉼표의 쓰임세를 먼저 고민하는 거야.”

 

(하워드 스티븐슨이 하버드 대학 경영 대학원에서 자신의 새책 [하워드의 선물]과 관련해서 인생 설계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 가면서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과연 성공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개개인이 추구하는 성공적인 삶과 그 모습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한번쯤 뒤돌아 보고 살펴 보면서 앞으로 나갈 방향을 다시금 생각 할 수 있게 해주는 선물과 같은 책으로 [하워드의 선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보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생의 멘토로 모실 만한 분도 내가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도 아직까지는 만나진 못한거 같다. 앞으로 삶은 내 인생의 멘토를 찾고 내가 멘토가 되어줄 수 있도록 나만의 실력을 키우는 작업이 하는 것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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