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로빈 2021. 1. 8. 22:52

 

미로속에 살고 있는 두마리의 쥐 스니프와 스커리, 그리고 꼬마 인간 햄과 허가 살고 있었다. 그들의 일과는 미로속에 창고라고 불리는 방에 보관되어 있는 치즈를 찾아 다닌 것이었다. 미로 속을 탐험하며 맛있는 치즈를 찾는 재미를 즐기던 그들은 어느날 창고 C에서 엄청난 양의 치즈를 발견한다. 그곳에 터전을 잡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두마리의 쥐와 햄과 허. 하지만 어느날 그들의 치즈가 갑자기 사라지고, 스니프와 스커리는 새로운 치즈를 찾으러 떠난다. 하지만 언젠가는 치즈가 다시 돌아 올 것이라 믿고 기다리던 햄과 허. 햄은 자신들의 치즈가 반드시 돌아 올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지만 허를 생쥐들을 따라 새로운 치즈를 찾으러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여 햄을 설득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햄은 자신들의 치즈가 있던 그곳에서 한 발짜국도 옴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리고 결국 허는 햄을 두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길을 떠난다. 그리고 혼자 햄은 자신들의 치즈 보관 장소인 창고 C에서 치즈가 돌아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경영이나, 역사를 살펴 보다 보면 수없이 많은 성공한 기업이나 장군들 국가들이 과거의 영광이나 성공에 빠져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도태되어 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최근에 읽어본 사피 바칼의 책 [룬샷]에서도 나오는 폴라로이드나 팬암의 몰락에서 보여졌던 모세의 함정” (선지적인 발명이나 발견을 이룩한 사람이 과거의 성공 방식에 빠져 변화하는 사회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이 말하는 내용이나 이 책에서 햄이 빠져 있었던 상황은 거의 동일하다. 많은 개인과 기업, 심지어 민족과 국가들도 이러한 유혹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다. 이렇게 과거의 함몰되어 사회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햄의 눈과 마음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변화에 따라 순응하는 것을 신념에 대한 배반이라 이야기 하고 신념을 버리고 변화를 택하는 사람들이나 기업 국가들을 변절자 배신자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신념이나 믿음에 대해 사회나 다른 구성원들이 받아 들여주지 않으면 불공평하다라던지 옳지 않다라는 의견의 반론과 반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그런 많은 모습들을 우리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의 계층간, 세대간의 갈등이 심해짐에 따라 더더욱 많이 목격하고 있다.

 

"내 치즈를 누가 옮겻을까?"와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의 저자인 스펜서 존스 박사. 2017년 7월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그의 마지막 유작이다. 

 

스펜서 존슨이 자신의 초 특급 베스트셀러인 내 치즈를 누가 옮겼을까를 쓰고 나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그래서 햄은 어떻게 되었나요?”에 대한 대답을 담은 책이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Out of the Maze”이다.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발표 했던 2000년대 초반보다 훨씬 오늘날의 모습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신념과 극단적인 정치적 이념의 대립의 상황, 그리고 너무나도 빠르고 급격하게 변화하며 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사람과 기업, 국가의 몰락이 가속화 되는 현대 사회에서 변화에 순응하거나 그런 변화와 타협하는 행동이 결코 신념을 배반하는 것이거나,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책일 읽는 내내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오며 나를 그 자리에 주저 않게 만들었던 신념들이 무엇인지? 내가 지켜 내야 했던 신념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 할 수 있고, 그런 질문들을 통해 이 변화 무쌍한 사회에서 살아 남고자 하는 여정이 과연 어떻게 가게 될지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었다. 어린 학생에서부터 어른들 모두에서 깊은 사색과 느낌을 줄 수 있는 책이로 감히 추천 할 만한 책이다.

 

스펜서 존슨의 아들인 에머슨 존슨이 고인이 된 아버지의 책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추신: 책의 제목이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이다 보니 좀더 심오한 치즈를 둘러싼 음모론까지 상상 했었다. 책의 제목으로 원작의 제목인 Out of the Maze (미로 밖으로)가 좀 더 이해 하기 쉽다. 치즈 시리즈로 만들고 싶어서 채택된 제목 이겠지만그 부분은 조금 아쉬운 것 같다.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그래서, 그 치즈는 어디서 왔던 거야?” 아직도 답을 구하는 당신에게 스펜서 존슨이 다시 한 번 준비한 당신의 삶을 바꿀 운명적 이야기! 이제껏 갖고 있던 고정관념은 버려라. 변화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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